#118 새로운 친구
금강권에 있다는 새로운 친구를 사궈 보자고
몇 번의 출조를 다녔지만 실력 탓으로 만나지 못했고,
지난 현충일 휴일에 주위의 지인(知人) 분들을 초청해서 삼고초려(?)를 감행했다.
원래는 기차 타기를 계획했으나 차를 가지고 오신 분이 있어서 계획을 바꿔 새벽 일찍 출발했다.
5시 무렵이 되자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창에 뭔가 부딪힌다.
탁, 탁, 탁!
처음에는 빗 방울인가 했는데, 색깔이 좀 다르다. 가만보니 모기들이다.
이 시간에 해치를 하나? 아쉬운 한 세상 너무 짧게 보내는 군....-_-;
6시경에 도착한 신탄진, 금강과 지류가 만하는 합수머리다.
희뿌연 안개와 함께 흐릿한 주윗 풍경은 동양화 한 편을 그려낸다.
알록 달록 원색의 옷을 입고, 낚시대를 든 우리 낚시꾼들이 약간 안 어울리긴 하지만....
가뭄 소식과 달리 수량은 한 달전과 비슷한 듯하다. 눈에 띄지 않으니 조금은 덜 미안하게 낚시를 할 수 있나?
먼저 오신 분과 인사도 나누고, 각자 채비를 꾸려 물로 나섰다.
같이 가신 두 분은 지난번에 하셨던 합수머리 지점에서 시작하시고,
나는 조금 조용한 곳을 찾아 지류 쪽으로 올라 갔다.
여전히 라이즈는 많다. 가끔씩 화들짝 뛰는 라이즈..... 계획한 눈불개의 흔적이 틀림없다.
모여 있는 위치를 확인하고,
육로를 이용해서 멀리 돌아서 상류 쪽에서 접근했다.
대략 20M 아래에서 눈불개는 입만 위로 내고 뭔가 먹고 있다.
그동안 봐 왔던 라이즈와는 다르다. 아침이라서 그런지 확실히 뭔가 먹고 있다.
약간 탁한 물이지만 바닥 돌을 뒤집으니 붉은색 미지라바들이 가득하다.
물색 탓에 찾아내기가 쉽진 않지만 20~18번 사이즈의 탈피껍질들이 간간이 떠내려 온다.
일찍 오길 잘했군...^^
바닥 돌에서 제일 많이 보이는 건 다슬기다. 원래 수질은 그럭저럭 괜찮았던 모양이다.
다음으로는 미지, 그리고 캐디스라바도 간혹 보이고....
낮에 날아다니는 캐디스는 조금 보기드문 크림색이다. 여긴 대부분이 이 색상이군.
메이님프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수질 문제인가? 상류지역에는 가끔 있는 것 같던데....
그리고 의외로 붉은색 거머리가 많다. 아직 작은 사이즈이지만 크면 왠만하겠군.
리치 패턴도 좀 듣지 않을까?
머릿 속의 생각은 접고, 실제 티펫 끝에 맨 바늘은 16~18번 검정엘크 캐디스다.
늘 어설픈 짐작으로 매치를 맞추지 못했기에 오늘은 꼭 눈불개를 보마하고,
보편적인 추천 훅을 달았다...-_-;
두어 번의 캐스팅과 흘리기를 반복해서 정확히 녀석들이 모여 있는 라이즈 사이로
훅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첫번째 라이즈를 지나가고 두번 세번째 라이즈 사이로 훅이 흐른다.
아마 이 순간은 낚시꾼의 모든 신경이 집중되는 그야말로 피가 말리는 한 때다.
지난 두 번의 조행에서는 여전히 별일 없었지만, 오늘은 왠지 꼭 물어줄 것만 같다.
슬랙 라인을 몇 번씩 늘려가며 드리프트 거리를 늘린다.
조금 더 조금만 더....
퍼벅!
엇, 나도 덩달아 퍼벅! 팅! .....
잠시의 무게감을 남기고 여지 없이 티펫이 터졌다. 6X는 정말 무리인가?
또 다시 한번의 시도 끝에 퍼벅, 퍼벅, 팅!
눈불개가 워낙 갑자기 퍼벅대며 입질을 하니까 나도 얼결에 같이 퍼벅대며 훅킹을 하느라
티펫이 터지는 것 같다. 낯선 고기 앞에선 여전히 초보 낚시꾼 티를 내는군....-_-;
2개의 검정 캐디스를 날리고서야 1호줄로 티펫을 바꿨다.
이번엔 살짝 훅킹을 하기로 하고, 입질 후에 조금 있다 대를 세웠다.
훅셋과 동시에 점프하는 눈불개.....
한참을 겨룬 후에 빨리 랜딩하기 위해서 물가로 끌어왔다.
얕은 곳에 눕힌 후에 훅을 뽑고 잠시 들여다 봤다.
눈은 우선 붉은 것이 내 눈에 띄는 데, 그보다 비늘이 온통 황금빛이다.
비늘의 테두리는 검은 색으로 황금색을 더욱 강조한다. 관상어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모습이다.
용(龍)으로 불리우는 열대어 중에서도 최고어종 "아로와나"의 비늘과 맞먹는 모습같다.
대형 수족관을 집에 두고 몇 마리를 데려다가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유유히 집안에서 노니는 눈불개를 구경한다면 그 낙(樂)이 또 없을 듯하다.
그러면 굳이 멀리까지 오지 않아도 될 듯한데...^^;
나 좋자고 그럴 순 없는 노릇이고, 이 몸이 가끔씩 찾아 뵈야 겠지?
그 후로는 습성을 좀 더 알아 보려 훅을 바꿔봤다. 조금 큰 훅 써도 별 거부감 없이
검은 색 훅이라면 의외로 좋아해준다.
나중엔 8번 훅으로 만든 검정험피를 띄웠는데도 여지 없이 물어 온다.
몇 번의 훅셋으로 부력이 떨어져서 반쯤 가라 앉은 험피가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졌다.
1초, 2초.... 혹시하고 라인을 당겨보니 그때까지 훅을 물고 있다.
물론 잽싸게 털기는 했지만.....
검정비틀(딱정벌레)도 같은 입질을 보였다. 살짝 빨아들여 마시는 입질도 하는 것이다.
가만히 살펴보니 의외로 눈불개는 그리 예민한 어종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혼자 지레짐작으로 과민 대우해 준 것 같다.
적당히 훅이 수면을 때려줘도 놀라지 않고, 도망가는 척하지만,
그 즉시 바로 그 자리에서 입질이 왔다. 지난번과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아마 활성의 차이이겠지.... 그 활성의 차이는 도대체 무얼까?
상황의 차이점이라고는 흐린 날씨 밖에 없는데, 특별한 해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눈에 띄는 차이점은 프리젠테이션의 방향이다.
웨이더 없이 물가에 서서 캐스팅을 하면 라인이 같이 옆으로 흐르면서 경계심을 늘리는 듯하다.
더우기 롱캐스팅을 해야 겨우 닿는 거리이므로 비스듬히 흘리는 것도 쉽지 않았고.
이번에는 물속에 들어가서 상류에서 다운으로 훅을 먼저 선행시켜 흘렸기에
훅의 종류에 상관없이 입질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캐스팅 방향을 바꿔서 업스트림으로 같은 훅을 비슷한 라이즈 사이로 흘리자 냉담한 반응이다.
어느 정도 이론적으론 설명이 가능하지만, 첫 조행에서는 다운스트림 프리젠테이션도
별 반응이 없었다. 물론 그땐, 훅 색상이 달랐다.
그렇다면 결론은 색상과 프리젠테이션으로 요약되는 건가?
어차피 활성도에 대한 정확한 분석은 누구도 정답을 내놓지는 못한 상황이니까.....
숙제로 남겨두고 님프로 바꿔서 테스트를 했다. 검은색 계열이면 라이즈를 통과할 무렵
다음 라이즈 코 앞에서 움직임을 주자 바로 입질해왔다.
정확한 프리젠테이션이 아니면 좀처럼 반응이 없는 걸로 봐서는
라인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한 듯 하다.
다음엔 라이즈가 없는 곳의 상황이 궁금해서 강 중심의 물흐름이 그나마 살아 있는 곳으로
크로스 캐스팅하여 비드달린 무거운 님프 훅을 흘리다가 드랙을 잠시 걸었다.
수심 깊은 곳에서 당기는 듯한 입질이 온다.
쫓아 와서 훅을 문 것이다. 그렇다면 웨트 낚시가 좀 먹히지 않을까?
강 중심에서는 수심 조금 깊은 곳을 차지하고 있는 모양이다.
조심한다고는 했는데 한 자리에 서서 너무 많은 녀석을 괴롭혔는지,
이젠 강 건너 편으로 이제 모두 옮겨버린 것 같다.
나도 다른 곳을 살펴보기로 하고 상류로 조금 더 올라갔다.
전체적으로 얕아 지면서 강 폭이 줄어서 여울이 생긴 곳이 있다.
가만히 보니 라이즈도 조금씩 있다.
내가 서 있는 쪽은 강뚝이 높아 롱캐스팅이 쉽지 않다.
건너편은 자갈로 이루어진 평지가 넓어 공격적인 프리젠테이션이 유리할 것 같다.
제법 센 물살을 조심조심 건너 여울을 따라 조심조심 섰다.
내가 선 쪽은 유속이 늦고, 강 중심에는 빠른 여울이 한 줄기 흐른다.
웨트낚시 연습하기 딱 좋은 교과서적인 물 흐름이다.
웨이트가 없는 16번 다크카힐을 매고 물 흐름을 살핀다.
계류어라면 여울의 양 옆 경계면과 여울이 시작되어 에디(eddy 소용돌이) 부분에
있을 듯하지만, 눈불개는 빠른 유속을 즐기지 않는다고 하니,
여울이 끝나 빠른 런으로 바뀌어 가는 곳의 양쪽 편에 있을 듯하다.
그리고 상류의 소용돌이 부분에도 의외로 살펴봐야 겠지.
먼저 여울의 중간지점에서 롱 캐스팅으로 건너편 늦은 물 흐름까지 훅을 보냈다.
재빨리 슬랙라인을 당겨서 라인을 팽팽하게 정리하고 로드를 물 흐름에 맞춰 옮기면서
드랙을 최대한 줄여 훅을 흘린다. 원하는 수심으로 훅이 가라앉을 무렵,
내가 원하는 위치(여울이 끝나는 지점)에 훅이 도착했을 무렵,
로드를 다시 물 흐름에 수직으로 천천히 옮기며 브레이크를 건다.
이제 드랙이 걸리면서 훅이 회전을 할 것이다. 물 흐름에 따라 회전을 멈추고
강 중심으로 내려온 훅을 조금 더 흘렸다가 다시 브레이크를 한번 더 걸어서 눈불개를 유혹해 본다.
음... 별일 없군.
목표지점(여울이 끝나는 지점)을 여러 개로 등분한 후, 각 포인트를 찬찬히 반복해서 탐색했다.
한 번, 두 번, 세번째 스윙에서 예상한 곳보다 약간 더 아랫쪽에서 드디어 입질이 왔다.
드랙이 걸리는 순간 로드를 퍽 하고 당기며, 훅에 걸린 눈불개는 점프를 한다. 철푸덕....!
그렇게 시작한 웨트 낚시 연습은 계속 되었다.
같은 훅을 계속 쓰는 건 맘에 좀 안 맞았지만 아직 익숙하지 않은 웨트낚시라서 감각을 더 익히고 싶었다.
계획한 지점에서 훅에 드랙이 걸리는 순간 지~잉! 하며 로드와 함께 나도 긴장을 올린다.
여지 없이 턱! 턱! 턱!
물 흐름 끝의 건너편과 이쪽, 이렇게 두 군데의 포인트를 번갈아 가며 눈불개는 훅을 공격해왔고,
내가 서있는 곳보다 상류쪽인 소용돌이 부분으로 캐스팅하여 비스듬한 업스트림 스윙을 통해서도
여러 번의 공격을 받았다. 같은 고기인 이상, 계류에서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는 듯 하다.
드라이나 님프와 달리, 드랙이 걸린 순간에 입질이 오므로 훅셋이 안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덕분에 눈불개와 씨름하는 시간이 길어졌다....-_-;
로드를 번쩍 들고 벌을 서면서 떠오른 딴 생각,
나중에 낚시대에 있는 단추만 누르면 자동으로 훅이 빠지는 그런 훅이 있으면 좋겠다...^^;
들고 있는 팔이 정말 벌(罰) 서는 느낌이었다. 하긴 벌 받을 만도 하지만....
혹시나 털고 갈까 해서 몇 번 느슨하게 라인을 풀어두자 라인의 장력에서 벗어난
눈불개들은 곧바로 강 중심의 깊고 유속이 있는 속으로 들어가서 쉬는 것 같다.
라이즈 하지 않는 눈불개는 역시 물흐름의 바닥에 있나 보다.
강한 순발력으로 첫 입질에 티펫을 터뜨리는 재주는 있어도,
바늘을 털어내는 재주는 없는 것 같다. 할 수 없이 다시 당겨내어 손으로 풀어야 했다.
웨트 훅에 걸려 나오는 눈불개를 살펴보니 왼쪽 입술에 바늘이 걸려 있는 편이 많았지만,
오른쪽 입술에도 간혹 있었다.
보통 머리를 상류로 향하고 있다고 볼 때, 드랙에 걸려 지나오는 훅을 물기도 하고,
머리를 돌려 도망가는 훅을 쫓아가서 물기도 하는 모양이다.
스트리머에 비교적 반응이 적은 것을 감안하면 치어를 먹이로 삼는다기 보다,
웨트 훅이 해치하기 위해 떠오르는 캐디스퓨파나, 수영하는 거머리 류의 이미테이션 효과를 낸 것 같기도 하다.
덕분에 만져 본 눈불개의 입술은 아주 부드럽고 촉감이 좋았다....^^;
무슨 격식 같은 롱 캐스팅과 적절한 드리프트,
정확한 위치와 수심 선정에 따른 드랙 걸기.
선을 따라 흐르는 1차원적인 드라이 플라이 낚시나, 면(수직)을 따라 흐르는 님프 낚시와 달리
웨트 낚시는 교묘한 좌우 움직임을 더한 3차원 낚시인 셈이다.
전통적인 플라이 낚시는 웨트 플라이부터 시작했다고 하더라마는 무척이나 흥미 있는 낚시임에 틀림없다.
나로선 이제서야 겨우 맛만 보게 되었지만....
요즘의 경향으로는 아니 오래 전부터 시작된 거지만, 드라이를 물속에 처박아 넣고, 님프를 띄우고,
님프에 드랙을 거는 등, 웨트와 구분이 거의 없어지고 유니와 퓨전이 공존하고 있다고 한다.
하긴 나도 스트리머를 계류의 리플에 넣어 끌어 보거나, 흘려 볼 생각을 하고 있으니....
어쨌거나 혼란의 끝에서 정리된 모습으로 나타난 플라이 패턴은 웨트의 모양이 아닐까?
혼자 짐작해 본다. 물론 가끔 젖지 않을지도 모르니 이름은 더이상 웨트가 아닐지도 모르겠다...^^;
여전히 라이즈가 있었지만, 어느 정도 연습이 된 것 같아 그만 대를 접었다.
처음 사귄 친구에게 밥은 얻어 먹어도 술값까지 덤테기 씌울 순 없지....-_-;
웨트 훅의 매치를 맞추는 것이 앞으로의 숙제이겠지만, 우연히 눈불개 덕분에 웨트 낚시를 익히게 된 셈이다.
너무나 고마운 새로운 친구다.
내맘대로 나 혼자 친구 삼기가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지만, 한강의 강준치 마냥
그냥 또 그렇게 우겨 볼 작정이다...^^;
가만 보면 눈불개는 드라이 낚시, 님프 낚시, 웨트 낚시, 스트리머 낚시, 모든 종류의 플라이 낚시 기법을
다 받아주는 속 넓은 친구인 듯하다.
우리가 알고 있던 물고기 중에서 그러한 것이 몇 종류나 있던가?
손에 꼽을 정도다. 게다가 그 우람하면서도 아름다운 자태까지 겸비하고 있으며,
낚시 중에 낚시꾼에게 주는 파워와 파이팅하며,
매치와 예민한 습성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미지의 숙제까지 주고 있다.
가히, 서구의 플라이 낚시꾼들이 갖는 송어에 대한 찬사와 겨룰만 하다.
송어에 비교될만한 한국의 플라이 대상어종 아니, 플라이 낚시꾼들의 친구로 손색이 없을 것 같다.
계류어에 비해 낚이는 장소와 환경이 썩 훌륭해 보이지 않는다고 하지만,
계절을 덜 타고 수도권과 가깝다는 것으로 충분히 플라이꾼들에게 어필할 것 같다.
벌써 각 클럽에서 출조가 잦아지고, 많은 낚시꾼들이 눈불개를 찾고 있다고 한다.
눈불개는 그동안 보호어종으로 묶여 이제 막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나부터 벌써 세 번씩이나 찾아가며 무지막지한 바늘로 괴롭히고 있지만,
어차피 한국의 차세대 플라이 낚시꾼들의 친구로서 자리매김을 할 요량이면,
좀더 낚시꾼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첫 단추를 제대로 끼었으면 좋겠다.
그날 본 한 마리의 눈불개가 불룩한 배와 부푼듯한 항문을 가진 것으로 보아 산란철이 다가온 것 같다.
나부터 무작정 낚기만 할게 아니고, 보다 체계적인 정보와 지식으로 애정어린 관심을 갖고 다가가야 겠다.
혹시 나중엔 무지개 송어처럼 무분별한 방류(?)로 생태계 혼란이 온다든지, 눈불개 전용 유료 낚시터가 생겨서
나 같은 엉터리 낚시꾼의 가치관에 혼란을 주게 될지도 모를 일이지만, 아직은 머나먼 일 일테고,
살아 생전에 또 하나의 친구를 알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일이다.
유비의 삼고초려 심정을 이제서야 알 듯하다....^^
다만 유비는 녹을 먹일 신하를 찾았지만, 난 바늘을 먹어줄 친구를 사귄 점이 좀 다르다고 할까...-_-;
언제 쯤이면 강준치처럼 헛바늘(고리바늘이나 일자바늘) 써 볼 생각이 날까?
내 욕심에 어느 세월에....-_-;
돌아 오는 내내, 새로운 친구와의 기억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
머리 속으로 정리하느라 난 아무 생각 없었다.
어쨌거나 반갑고, 고마운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