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답답한 일을 마주치는 데

그 중에 많은 부분이 뭔가를 매어 둔 규칙 때문인 것 같다.

게다가 난 어딘가 매이기 무척이나 싫어 하는 편이다.

선천적으로 별달리 자유로움을 갈구한다.

자유롭기 위해서는 망가지는 것 역시 무척이나 많지만,

그래도 자유를 짝사랑한다.

그나마 요즘은 혼자서도 자유로운 법을 깨달았지만....^^;

나와 우리를 얽어 매는 법과 규칙은 왜 만들었을까?

누구를 위해서 만든 것일까?

그래도 단순히 우리 모두를 위해서라고?

아니면 조금 좁혀서 무법의 약육강식을 견딜 수 없는 약한 자를 위해서라고?

이론을 제외하고 현실만 살펴보면

대부분 권력이라는 이름의 철갑무적을 지닌 통치자들을 위해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세상은 극소수의 몇 명이 공익이라는 이름 하에 조직을 구성하고,

그 극소수들의 무언가를 유지하기 위해서 법과 규칙을 만든다.

그리고 또 가끔식 입맛에 따라 바꾼다....-_-;

아름다웠던 원래의 관습과 통념을 제멋대로 변형시켜

전체를 옮아 맨다.

낚시에서도 규칙이 있다. 게임이란 의미의 룰 개념도 있다.

특히 내가 하고 있는 플라이 낚시에서는 예의범절을 포함시켜서

상당히 엄격한 규칙이 있는 듯 하다.

그중에 하나가 캐치엔 릴리즈이고....

그나마 우리나라에서는 법이란 이름으로 완고하게 변신하기 전에

스스로 지키는 관습으로 남아 있어 다행이다.

하지만 가끔, 나 자신도 문득 플라이 낚시의 기준으로 다른 낚시에 대해

캐치엔 릴리즈를 강요하거나 굽어 보는 경우가 있다.

이 또한 극소수의 무언가를 유지하기 위해서 전체를 옮아 매는 건 아닌지....

자연을 살피고, 파괴를 막는 선각자라는 사명감으로 앞서서 달리는

노력만은 훌륭한 일이나 반항하기 좋아하는 인간의 특성을 살펴,

서로 남의 길을 가로 막고, 옮아 매기 보다는 각자 스스로 반성하며 홀로 다듬어 간다면 어떨까?

비록 그 시간은 천천히 흘러 처음에 잃는 것은 많겠지만

장기간으로 보면 오히려 남는 게 많지 않을까?

믿기진 않지만(-_-) 인간을 믿는 다면 먼 훗날에는 저절로 퍼져서

법과 규칙이 없이도 자유롭게 맘내키는 대로

인간과 자연이 서로 즐길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이렇게 어지러운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아나키의 꿈 같은 이야기지만,

낚시에서라도 그렇게 살았으면....

무얼하여도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게 된다던 나이로 장난하던

공자말씀이 뭔가 있던데 기억이 안난다.

내가 자라고 자라면 언제가는 그런 단계의 낚시를 하는 날이 올텐가?

자유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