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7   낚시는 아무 것도 아니다


 

어디 한번 따져 보자.

인생의 목표가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라고 누가 정해 주었나?

정말 당신이 정한 게 아니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먹고 살기 위해서 밥 먹으러 가는 길 마저 달려 가다 떠오른 생각이다.

정말 내 인생의 목표가 잘 먹고 잘 사는 것인가?

그건 아닐 것이다.

대부분의 거리에서 달리는 사람들의 목표는 없다.

그저 남들이 최고 선이라고 일러 주는 것을 무작정 따르는 것이다. 레밍의 전진처럼...

물론, 혹자는 남에게 밝히기가 부끄러워 먹고 사는 것으로 대충 가리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정말 몇 년 몇 달,  아니 단 하루, 한 시간이라도 진지하게

자신이 무엇 때문에 사는 가와 살고 난 끝은 무엇을 보려는지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은

세월이 흘러 점점 속도가 늦어져 걸어야 하고, 절뚝거려야 하고, 가끔씩 멈춰야 할 때 쯤엔

지독한 후회가 기다리고 있다.

 

본인의 고민이 담겨 있는 결정이라면 그 내용이 (내가 봐도)웃기던 (남이 봐도)우습던 아무런 상관이 없다.

사실 다시 또 그런 고민을 붙잡고 고생하고 싶지도 않을 것이고,

따지고 보면 다시 한다고 해도 그리 크게 바뀌는 것은 아니다.

나 역시 국민학교 5학년 겨울방학 내내 심각히 고민했던 결과를 아직도 쥐고 있으니....

지금도 기억 난다. 주머니에 손을 꽉 끼워 넣은 채, 내리는 눈을 맞으며 집 마당을 거닐던 그때,.

 

그럼 낚시의 목표는 무엇인가?

그냥 고기 잡는 것인가?

 

그건 도대체 누가 정해 주었나?

그것 역시 본인 스스로가 심각히 고민하지 않았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혹시 남이 그리고 역사와 전통이 정해 준 것 아닌가?

 

고기 잡는 것 더 이상의 의미가 없는 낚시꾼에게

낚시는 아무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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