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슈팅헤드라인 만들기


 

이번에도 실험 삼아서 슈팅헤드라인을 만들어 봤습니다.

그냥 있는 라인을 모아서 만드는 거니까 크게 힘드는 것도 아닙니다.

만든 배경은 저 멀리 강준치들이 얼렁거릴 때,  나의 4~6번 장비로는 도저히 근처까지 닿지도 않고......

좀만 무거운 배스플라이를 만들어 던지면 캐스팅도 않되고, 거리도 안될 때...... 하지만 무식하게 8번대로 강준치 잡고

싶진 않고.... 이럴 때, 슈팅헤드라인이 안타까웠죠.

국내에서 구하기가 쉽지도 않고 해서 인터넷을 뒤져 만들어 봤습니다.

 

ㅇ 재료 : 7번 WF-F 플라이줄 한 줄,     6호이상 20~30파운드 모노필라멘트 낚시줄 (플로팅 타입) 100M 이상

              접착제 와 기타 공구...

ㅇ 만들기

우선 5~6번 대 기준으로 만드는 겁니다.  낮은 번호대는 별로 효용이 없겠죠?

먼저 쓰는 라인보다 한 호수 정도 높은 플라이 줄을 구합니다. 돈주고 사기 아까우면 버릴려고 하는 낡은 WF나 DT 라인도

상관없습니다.   같은 번호줄도 상관 없구요.   어차피 가끔씩 쓸 테니까요.

전 버클리 7번 WF-F라인이 싸게 나왔길래 그냥 샀습니다.

이 라인을 자로 재어서 WF 되어 있는 앞부분 10M를 잘라 둡니다. (남는 라인은 다른 릴의 백킹 밑에

깔아서 릴 빈칸 채우는데 쓰셔도 됩니다. 아니면 반대로 돌려서 한 4번 정도 DT라인으로 쓰셔도 됩니다.)

그리고 구해둔 모노필라멘트를 릴에 백킹라인 감듯이 감습니다. 보통 백킹량 정도로는 안되고,

남은 플라이 라인을 감아서 릴에 가득 찰 정도로 두툼하게 감습니다. 모노필라멘트이기 때문에

코일 생기는 걸 막기 위해서 가능하면 릴을 꽉 채우는 게 좋습니다. 가능하면 좋은 걸로 구하세요.

이 때 모노필라멘트는 플라이라인에 맞춰 뜨는 줄이면 같이 뜨는 줄, 가라앉으면 같이 가라 앉는 걸로 구해야 겠죠?

색상은 취향에 맞추시면 됩니다. 웬만큼 감겼으면 플라이라인과 연결하기만 하면 됩니다.

저는 리더 연결할 때 쓰는 플라이라인을 바늘로 통과해서 순간접착제로 굳히는 방법을 썼습니다.

(감거나 매듭없이 남는 부분은 손톱깍기로 잘라냄)   제일 마찰이 적기 때문이죠. 실제 캐스팅시에는 매듭이

있어도 마찰에는 크게 영향이 없습니다. 이유는 해보시면 압니다...-_-;

그리고 이 연결은 약해 보이지만 의외로 강합니다.   티펫이 터지면 터지지 절대 연결이 터지진 않습니다.

그리고 리더를 연결하면 끝입니다. 너무 쉽죠?

ㅇ 테스트

5번 정도 되는 10.5피트 자작 카본 플라이대(민물대 개조)에 릴을 물리고 공터에서 캐스팅을 해 보았습니다.

전에 쓰던 릴에 그대로 옮겼기 때문에 전체 무게는 밸런스는 거의 똑같았습니다.(원래 위가 무거워 약간 불안...)

이 로드는 슬로우 액션이지만 원래 WF-F 6번을 써서 홀에 집중하면 20M정도 캐스팅이 되던 로드입니다.

미리 라인을 풀어서 25M 정도를 바닥에 깔아 뒀습니다.

캐스팅을 시작해서 라인을 조금씩 빼서 7번 WF 부분을 모두 빼내고(여기까지 10M) 모노라인을 3 ~ 5M 정도 더 빼내

폴스 캐스팅 후, 마지막 홀을 가볍게 쓰윽 하고 완전히 라인핸드를 풀어주자 가볍게 20M가 날아가더군요.(리더는 뺀 길이)

더블 홀을 하여 제대로 집중해서 던지면 25M 정도까지 캐스팅이 되었습니다. 9피트 리더를 계산하면 대략 27~8M

보통 슈팅헤드의 레퍼런스에는 20 ~ 40M 라고 하니까 별로 놀랄 것도 아니겠지요. 연습을 많이 한다면......

8번 패스트 로드에 물린다면... 30M는 가볍게 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캐스팅 시 유의점은 전체 라인을 너무 길게

빼내면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모노라인 때문에 리듬을 잃고 라인보다 대가 먼저 달릴 때가 많았습니다.

리듬에 맞출려면 캐스팅 속도를 줄여야 하는데 그러면 무거운 플라이 라인이 바닥으로 쳐지기 쉽죠.

플라이라인의 50% 이내로 모노라인을 빼고 슈팅하는게 적당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날아가는 시간을 좀 더

벌기 위해서 약간 위쪽으로 캐스팅 타켓을 잡아야 했으며 슈팅 후, 어프로치 때도, 로드를 10시~11시 각도에 좀 더 길게

유지하다가 내려야 했습니다. 라인핸드도 거리만을 고려한다면 손가락 고리 없이 완전히 놓아 버리는 편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최대의 단점은 라인이 엉키기 쉽다는 겁니다. 모노라인을 바닥에 20M를 깔아두고 좀만 방심하면

라인 푸는데 반시간은 쉽게 지나갑니다. 장난 아님! 여분줄을 잘 감아서 관리하던지, 라인 바스켓을

따로 쓰던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물론 홀할 때 모노라인이 얇아서 미끄러지기 쉽기도 하죠.

모노필라멘트가 여러 가지 이유로 싫으신 분은 1번 정도의 플라이 DT 라인을 구하셔서 테이퍼 부분을

잘라내고 7번 WF 라인과 연결하시면 돈은 좀 들겠지만, 더욱 멋진 슈팅헤드 라인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음... 내년 강준치 시즌이 기다려 집니다.....

참 그리고, 여의도 샛강에서 님핑으로 강준치를 잡으신다는 고수 분을 만났습니다. 역시 내년에 도전해봐야 겠습니다.

겨울이 되면 멀리 던질 필요없고 가라 앉히기만 하면 되니까요...... 건강하세요!!

(Tip : 라인을 땅에 펴두고 줄자로 재어서 10M간격으로 라인에 유성펜으로 마킹을 해두면 필드에서 거리 측정이

편하답니다. 이때 느슨하게 재어야 실제거리가 나오겠죠?)

ㅇ 진짜 유의사항 : 물론 캐스팅을 거리 위주로만 생각한다면, 아직 반에 반도 공부를 못한 거겠죠?

 

■ 슈팅헤드만들기 보충

ㅇ 외국 웹사이트에서 누군가 만드는 법을 올렸는데 한결 과학적이군요. 그쪽 작가는 무게 계산하기 쉬운

DT라인을 권장했고, 저울로 라인무게를 재어서 맞추는 방법도 있지만 쉽게 하는 법을 소개해서 옮깁니다.

우선 맞출 로드에 맞는 무게에서 1단계 혹은 2단계 높은 라인을 구해서 로드에 걸고 캐스팅을 해보고

조금씩 라인을 빼서 폴스캐스팅 후,  제일 로드에 부담없이 캐스팅이 깨끗하게 되는 지점을 찾고 거기서

가공과 기타이유로 1.5M정도의 여유주고 가위로 잘라 쓴답니다.

(이때 지점은 로드팁 가이드를 지나는 지점이라고 되어 있던데,  저 같은 경우에는 라인핸드가 쥐고 있는

지점으로 하고 싶더군요.  이 포인트가 바로 나중에 슈팅 포인트인데, 실제 슈팅시 런닝라인이

모노필라멘트일 경우엔 잘 미끄러져서 오히려 효율이 떨어지는 것 같아 차라리 약간 여유를 줘서 쥐기 쉽게

라인핸드지점에서 잘랐답니다. 런닝이 플라이라인이나 블레이디드 라인이면 원점이 맞겠죠?)

실제 캐스팅에서는 홀을 위해서 아까 그 지점에서 1M정도 빼낸 상태에서 슈팅을 시작한답니다.

헤드의 길이는 평균 9~12M, 이보다 짧게 나오면 다시 생각해보라는 군요. 한번 자르면 끝이니 가급적이면 여유 있게

잘라서 길면 조금씩 줄이라는 친절한 설명도 있었습니다.

이게 시중에 파는 슈팅라인보다 보다 더 정확하게 자기 로드에 맞는 헤드무게를 맞춰 슈팅라인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랍니다.

외국에선 주로 바다에서 무지막지한 싱킹타입에서 유리하게 쓰고 있네요.

싱킹용 런닝라인도 백킹라인 같은 블레이디드 라인으로 쓰고요.

무려 광어 같은 걸 잡고 있군요 ...... -_-;

(우리나라처럼 높은번호 라인이 잘 없는 경우엔 저처럼 WF라인을 쓰는게 낫겠군요)

ㅇ 그들의 캐스팅 팁

- 처음 라인을 들어 백캐스팅을 시작할 때, 롤캐스팅을 한다.

(라인 정리차원인지, 에어리얼 캐스팅을 하란건지 명확하지 않음, 그림을 봐서는 라인 정리차원인 것 같음.)

- 가급적 폴스캐스팅을 적게하라.

(개인적으론 3번 정도를 맥시멈으로 삼고 있습니다.)

- 헤드라인이 로드팁이 빠져나갈 그 시점에 슈팅을 하고 런닝라인은 꼭 날라갈 양만큼만 뽑아둬라.

- 더블 홀을 해라 ...... 당근 -_-;

- 혹시 폭풍속에 캐스팅할 일이 있으면 헤드라인의 앞쪽(리더연결부)의 테이퍼를 1~2피트 잘라내고 써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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