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웨이더와 웨이딩슈즈 오래쓰기


 

플라이를 시작하셔서 계류를 조금씩 다니시다 보면

웨이더와 웨이딩 슈즈의 필요성을 느끼시게 될 것입니다.

; 전 왠지 웨이더 입고 낚시하면 진짜 낚시하는 것 같아서

모르는 남들이 물으면 그냥 물바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만....

이게 또 가격이 웬만하지요. 웨이더 한벌이면 플라이 로드와 릴, 라인까지

한 세트를 구입할 만한 비용이니까요.

웨이더의 종류와 슈즈의 종류를 간략히 정리하고 이 비싼 걸 오래 쓰는

방법을 정리해 봅니다. 역시 꽁수이므로 그냥 흘려 들으시기 바랍니다.

먼저 웨이더는 다리만 끼우는 형태, 허리까지 오는 것, 가슴까지 오는 것의

크게 3가지 종류가 있는 것 같은데, 서너개씩 쓰실 것 아니면 가슴까지 오는 체스트 웨이더가

좋을 것 같습니다. 계류마다 다르겠지만, 허리를 넘는 소는 계류에서도 자주 있고,

우리나라에서 계류 대신에 자주 나가게 되는 강계를 커버하기 위해서 이지요.

제 생각은 처음부터 비싼 웨이더를 사실 필요가 없고,

시중에 판매되는 웨이더는 비닐로 된 것이(천에 고무 혹은 진짜 비닐 등...)

2만5천원부터 5~6만원까지 합니다. 이 것도 겨울과 같은 시즌에는 비싸므로

여름 때, 재고품을 구하시는 게 싸겠지요.

이 웨이더의 장점은 비교적 질기고 방한도 웬만큼 되고, 방수또한 확실합니다.

대신 엄청무겁고, 재질도 뻣뻣해서 계곡을 누비기엔 좀 힘들지요.

거의다 바지와 장화가 붙어 있는 스타일입니다.

민물낚시의 수초치기 할때 쓰는 바지장화와 비슷해 보입니다만,

그럭저럭 입을 만한 것도 있습니다.

이때 바닥이 고무장화이면 가격이 좀 싸고, 바닥이 펠트라고 부르는 수세미 같은

압축된 천 재질이면 가격이 좀 비싸지요.

물론 펠트바닥이 물속에서는 확실히 안 미끄럽습니다.

저도 처음엔 이 비닐장화로 버텼습니다. 지금도 씁니다....-_-"

다음이 "네오프렌"이라는 스펀지처럼 푹신푹신한 재질의 웨이더가 있습니다.

다양한 가격대로 7~20만원대까지 있습니다.

말랑말랑한 게 허술해 보이지만 질기고 방한이 확실한 재질입니다.

대신 좀 소재가 약하고, 여름엔 땀이 많이 차기 때문에 겨울에만 쓰입니다.

이 제품은 바지와 장화가 붙은 것과 분리된 2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현재까지 가장 많이 쓰이는 소재인 고어텍스 제품이 있습니다.

가격대는 현재 최저 10 ~ 25만원대입니다.

이건 방수가 되면서도 땀이 배출된다는 이상적인 소재이지요.

물론 실제 써보면 꼭 그런 것 같지도 않지만요.

이 제품 역시 각 회사마다 조금씩 소재를 변형개선해서 쓰고 있습니다.

장점은 물론 땀이 덜 차고 여름에 시원한 것과, 아주 가볍다는 것입니다.

소재가 부드러워 활동하기도 편리합니다.

대신 겨울에 좀 춥고, 찢어지거나 구멍이 뚫리기 쉽다는 단점이 있지요.

주로 바지와 장화가 분리된 형태가 대부분입니다.

장화 즉 웨이딩 슈즈를 따로 구입해야 되므로 추가 비용이 들지요.

정강이부분이나 발목까지만 고어텍스로 되어 있고 발 부분은 네오프렌 소재를 써서

양말처럼 되어 있는 형태가 많습니다.

웨이딩 슈즈는 모양은 그냥 목이 긴 운동화나 장화처럼 생긴게 많습니다.

보통 밑바닥이 펠트로 된 것과 그냥 고무나 기타 소재로 된 것이 있습니다.

가격은 제일싼게 2만5천원부터 10만원대까지 다양합니다.

역시 국산이 싸고, 일산이 중급가격, 미국 쪽이 고가이지요.

일산은 좀 덜 질기더라도 가볍게 만드는 데 중점을 주는 것 같고,

미국쪽은 한마디로 탱크와 같이 견고하게 만듭니다. 거의 등산화 수준이지요.

예전의 유명했던 Hodgeman처럼 역시 무게도 상당히 무거웠습니다만,

요즘은 미국 쪽 제품들도 가볍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펠트로 된 것은 보통 계류화라고 부르는 데, 역시 일본 용어를 따른 것 같습니다.

확실히 급류에서는 펠트화가 안전합니다. 일반 신을 신고 물속을 걷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발바닥이 바위를 움켜쥐는 듯한 느낌을 주지요.

요즘 것은 기술의 발달로 일반 바닥도 덜 미끄럽다고는 하지만 펠트 소재를 아직

못 미치는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은 일반 바닥에 펠트를 붙이는 대신 수세미를 여러겹 붙이는 방법도

있다고 하시던데 구두가게를 몇 개 돌아다녀 봤지만 밑창을 뜯어내면

소재가 약해지고, 깍아서 평평하게 해서 붙이자니, 일이 귀찮아져

맡아주시지 않더군요. 구두를 만드는 전문 가게라면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역시 단가가 비싸지겠지요.

그 외에도 운동화의 구멍이 아닌 등산화처럼 고리 형태로 끈을 끼우게 된 것이

재빨리 신을 벗고 신을 수 있어서 편리하지요. 역시 그런 제품은 가격이 올라갑니다.

고르실 때 유의점은 펠트가 단단하게 붙어 있고 펠트부분이 굳고 질긴 것

(압축이 많이 된 펠트일 수록 덜 닳기 때문에 오래 쓸 수 있습니다.)이 좋습니다.

그리고 험한 계곡일 경우에 밑 바닥만 닳는 게 아니고, 앞코와 뒷부분 등이

바닥 돌에 닿아서 닳아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견고한 것이 좋지요.

펠트창이 닳으면 구입처에서 밑창을 갈아 준다고 하는데 실제 요청하면

전문가게가 아닐 경우, 여러가지 이유로 다시 구입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부터 펠트창이 견고한 것으로 고르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 다음은 역시 무게가 가벼워야 될 것 같습니다. 젖게 되면 상당히 무거워지는 데

본래 무게가 무겁다면 오랫동안 걸어 다닐 경우 상당히 피곤해지지요.

다음은 적절한 싸이즈를 고르는 것으로,

고어텍스 웨이더의 경우 신는 부분이 두툼한 네오프렌이므로 두터운 양말을 신은 것처럼

보통 신는 신발보다 1~2cm 정도 큰 신을 보통 고르게 됩니다.

이때, 너무 끼는 것도 곤란하지만, 너무 헐렁하게 되면, 신발속으로 물이 들어가서

더욱 무거워 지지요. 그래서 끈은 꽉 매는 게 좋겠습니다.

물속에선 천이나 가죽이 조금씩 늘어나고, 어차피 자주 신으면 늘어나니까 약간

끼는 듯 한 게 나을지 모르겠습니다.

 

이상은 대강은 다 아시는 내용이실 테고,

자 그럼 이제 아껴 쓰는 법입니다.

제 경우에는 처음 쓰던 비닐 웨이더와 고어텍스 웨이더를 같이 쓰고 있습니다.

겨울 저수지나 좀 물이 험한 곳엘 갈 때는 그냥 비닐 웨이더를 입지요.

봄 가을 계류에서는 고어텍스를 쓰고 있습니다. 이러면 두 웨이더를 같이

오래 쓸 수 있게 됩니다.

고어텍스의 경우 가급적이면 낚시 중에 거친 바닥에 엉덩이를 깔고 앉는 일을

삼가합니다. 될 수 있는 대로 풀이나 낙엽 같은 부드러운 곳에 앉습니다.

물론 귀찮지요....-_-"

그리고 가급적 발목아대를 꼭 합니다.(발목 아대는 짧은 목의 웨이딩슈즈를 신을 경우

정갱이 아랫 부분의 고어텍스 부분이 노출되고 특히 접합부 부분이 제일 충격에 약하므로

이 부분을 둘러 감싸는 것입니다. 따로 구입해야 하지만 요즘의 신형 웨이더는

여분의 천으로 붙어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물속에서 넘어지거나 돌틈에 끼기나 하면 웨이더의 발목 부분이 제일 먼저 상하지요.

다음으로 낚시를 갔다오면 깨끗하게 물로 씻고(계류가 맑은 물이었다면 그냥 둡니다...^^)

반드시 그늘에서 서서히 말립니다. 강한 햇볕에서 말리면 금방 상하므로

꼭 그늘에서 말립니다. 고무와 같은 재질은 햇볕에 제일 약하지요.

그리고 웨이더 집과 같은 작은 주머니에 꾹꾹 눌러서 담아 두지 않고,

몇 번 접어서 갠 후, 넉넉하게 큰 비닐봉투에 넓게 담아 둡니다.

접혀있는 부분이 제일 먼저 상하기 쉽지요.

다음으로 웨이딩 슈즈도 2가지를 쓰고 있습니다.

일반 가벼운 계류화와 등산화입니다.

이때 등산화는 통가죽으로된 진짜 등산화 입니다.

(남대문 같은 길거리에서 괜찮은 것도 2만원대로 구할 수 있지요)

우리나라의 계류에서는 수량이 작아 급류가 있는 경우가 드물고,

급류일 경우에도 물의 상태가 심하게 나쁜 곳이 아니면 맑은 물에서는

조류의 발달이 어렵기 때문에 아주 미끄러운 곳이 적기 때문에

그냥 일반 등산화로도 웬만큼 커버가 되지요.

게다가 하루 종일 물속에서 하는 낚시가 아니고 포인트가 띄엄띄엄 있는 곳이나

포인트를 위해 물 밖을 자주 나와서 돌아가야 하는 경우, 지형이 험한 경우에는

특히 잔모래가 많은 계류에서는 펠트창의 계류화가 빨리 닳게 되지요.

등산화가 조금 무겁긴 하지만 그런 계류라면 전 보통 일반

등산화를 신고 갑니다. 적절하게 2컬레를 번갈아 신으면

두가지 모두 오래 신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역시 낚시를 다녀오셔서는 그늘에 바싹 말리고

비닐봉지 같은데서 습기가 차지 않게 보관해 둡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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