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붕어 플라이용 구더기 훅과 Flav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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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올렸던 붕어 플라이에 등장하는 구더기 훅입니다.

요청하신 분이 있어서 사진과 만들기 편을 올려드립니다.

사용안한 훅이 없어서 새로 만들었는데 좀 엉망이군요.

실은 어제저녁에 술자리가 있어서 오밤중에 만들었거던요.  음주 타잉이군요......-_-;

저도 아직 많이 만들어 보지 않아서 전체 비율이 좀 왔다 갔다 합니다.

실제 모양은 알고 보면 너무나 심플한 훅이지요.

혹시 만드신다면 진짜 구더기 모습을 상상하면서 만드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먼저 적당한 바늘과 베이지색 타잉실, 베이지색 더빙재, 실납,

가느다란 금색 철사(Gold Fine Wire 혹은 tinsel 이라고들 부릅니다), 순간접착제를 준비합니다.

둥글게 굽은 12~16번 바늘(바늘길이가 1cm미만입니다)에

밑실을 촘촘하게 감아서 안 미끄러지게 한 다음, 침이 있는 부분에다가 금색 철사를 적당량

잘라서(여유있게 자르세요) 실로 감아 고정시킵니다. 실이 감긴 곳까지 구더기가 되는 거지요.

그 다음엔 실납(0.15inch)가는 것을 3겹으로 감습니다.

처음 감기는 바늘 눈과 바늘 끝 부분을 조금씩 남기고 몸통을 다 감고,

다음부터는 조금씩 감는 부분을 줄여서 나중에 완성되었을 때,

유선형 몸매가 나오도록 하는 거지요.

이때, 가라 앉는 속도를 감안해서 실납의 감기는 양을 가감합니다.

실납을 다 감았으면 그 위로 실을 촘촘히 여러 번 감아서 실납이 풀리지 않게

고정합니다. 그 다음에 순간접착제를 여유있게 발라 실납 속의 밑실까지

스며들게 합니다. 이렇게 꽤 튼튼한 기본 베이스를 만들 수 있지요.

이 방식은 님프 혹은 스트리머 훅에 모두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런 다음에 더빙재(염색한 솜 종류)을 감는데, 토끼털 같은 자연소재가 아닌,

화학 솜 같은 베이지색 더빙재를 구합니다. 사진은 좀 누렇게 보입니다만, 실제는 아주 밝은 베이지색입니다.

(Fine 이라고 표시하는 가느다란 섬유로 된 더빙재입니다)

이때, 훅 몸통에 감았을 때, 섬유 한올 한올 삐져나오는 님프용 소재가 아닌,

매끈하게 나오는 소재입니다. 그래야만 구더기의 매끈한 표면을 흉내낼 수 있겠지요?

훅이 물에 닿으면 이런 더빙재는 색이 짙어지기 때문에 가급적 흰색에 가까운

소재가 좋겠습니다.

보통의 더빙 작업은 타잉 실에 더빙을 감거나 엮어서 실을 감으면서 더빙을 하는데,

그렇게 하면 구더기의 매끈한 몸매를 만들기가 상당히 어려워 집니다.

두터운 몸통 중간은 쉽지만, 양쪽 끝부분은 아주 얇게 더빙을 감아야 하는데

비율 맞추기가 어려워 몇 번씩 더빙재의 양을 가감 하면서 작업해야 하므로 번거롭지요.

그래서 제가 쓰는 한가지 Tip은 더빙재 만으로 더빙을 하는 겁니다.

더빙재를 넉넉하게 뽑아내면 꽁지부분(뜯겨나온 끝 부분)을 남기고 반대로 뭉툭한 부분을

아까 실납을 고정하기 위해 발랐던 순간접착제가 마르기 전에 대고 감기 시작하면

접착제가 흡수 되면서 바로 튼튼하게 고정됩니다. 머뭇거리면 딱딱하게 굳으면서

구더기 몸체가 망가지므로 바로 연속해서 몸체를 감아서 구더기 형태를 만들어 갑니다.

보통 한번 집은 더빙재의 양으로 감으면 최선인데 부족할 경우 조금씩 더빙재를 추가해서

만들어 갑니다. 꽁지부분을 이용해서 구더기 머리와 꼬리를 완성하고 남는 몇가닥을 이용해서

촘촘히 감아 고정시킵니다. 다음엔 침 부분에 남겨둔 베이지색 실을 몸통에 감아

한번 더 고정 시킵니다. 이때 실이 감긴 모습대로 구더기의 체절을 표현하는데,

더빙 감은 것이 너무 말랑하면 실이 묻혀 버려 표가 나지 않고 너무 단단하게 감겨 있어도

실이 눈에 띄게 덜렁 나와 버립니다. 몸통에 더빙을 입히실 때,

약간 푹신하면서도 매끈한 모습이 되도록 감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다음에 역시 침 부분에 남아 있던 금색 철사를 실 감긴 자리 위로 다시 감고,

바늘 눈(링 아이)부분에서 실로 철사를 감아 고정시킵니다.

이때, 실을 감으면서 구더기의 끝부분이 뾰족하게 되도록 마지막 성형을 합니다.

몇 번 돌려 감아 묶고, 매듭에 마지막 순간접착제를 발라 굳히고 남은 실을 끊어 내면 끝입니다.

구더기의 체절을 표현하는 것을 립(rib)을 만든다, 감는다라고 하는데,

너무 굵은 철사를 쓰면 티나 많이 나서 좀 어색해 보이므로 최대한 가는 철사를 씁니다.

대신에 몇 번의 입질에 상해서 끊어지기 쉽기 때문에

틴슬(tinsel)이라고 부르는 얇고 부드러운 끈을 써서 감는 것도 좋습니다.

이게 귀찮으시면 그냥 다양한 굵기의 진주색 비드(구슬)을 구하셔서

적당한 비율이 맞게 바늘에 꿴 다음, 빠지지 않게 실로 마무리만 하셔도 됩니다.

조황은 좀 떨어지겠지만요.

그 다음에 추가 Tip으로 냄새나는 플라이용 향 첨가제(Flavor) 만드는 법입니다.

어차피 후각으로 먹이를 찾는 스캐빈져용 훅이니까 보다 효과를 높이기 위해

외국의 잉어 플라이 꾼들은 각자 스스로 찾은 숨은 비법으로 만든 향신료를 쓴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 쉽고 보편적으로 좋아하는 옥수수 향 Flavor를 만들어 봤습니다.

옥수수 통조림의 국물을 작고 깊은 프라이팬에 적당량 붓고,

옥수수 물엿을 조금씩 부어가며, 흑설탕을 약간씩 넣어 가며 졸입니다.

물엿은 전체적으로 묽게 만들고 흑설탕은 굳게 만드는 성질이 있으므로

주의해서 조금씩 첨가합니다. 제가 썼던 비율은 국물:물엿:설탕 = 8:3:1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절대 급하게 쎈 불에 가열하면 일부분이 타버리게 되므로 탄내가 나서 버리게 됩니다.

적당한 불로 천천히 조려야 합니다. 큰 프라이팬 같으면 옆으로 기울여서 쓰시면 됩니다.

점도가 생기기 시작해서 뻑뻑하지만 기울여서 쉽게 흐를 정도가 되면 불을 끕니다.

완성되면 갈색의 강한 점액성 액체가 되지요.

이게 식으면서 점도가 더 올라 가니까 적당히 조절하셔야 합니다.

너무 흘러내려도 훅에 남아 있지 않고, 너무 딱딱해도 훅에 묻지 않습니다.

무슨 요리 강습 같군요. 제가 개인적으로 요리도 좋아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식기 전에 조그만 휴대 통에 담아서 보관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말랑거리는 플라스틱 유아용 물약통(어린이 병원에서 씁니다. 딸애 감기약통이지요)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뚜껑만 열어 조금씩 짜내서 쓸 수가 있지요.

훅을 실제 쓸 때는 몸에 다 칠해 버리면 구더기 특유의 밝은 베이지 색이 망가지니까

훅의 안쪽(굽은 안쪽)에만 한 줄로 바르던지 해서 쓰시면

화학섬유와 물질로 만들어진 가짜 구더기의 냄새를 중화시켜,

고기들이 경계심을 풀고 구수하고 달콤한 향에 의해서도 꼬이는 것 같습니다.

지난번 붕어플라이에서 바닥에 걸어 떨꿔버린 구더기 훅을 계속 살펴보니

분명 지나가던 잉어들이 냄새를 맡고 고개를 돌려 몇 번 뒤적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혹시 견지에서 응용하실 때는 물 흐름이 빠르니까 많은 양을 쓰는 것 보다는

적은 양으로 인공적인 냄새만 속이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훅으로 저수지와 같은 뚝방에서 2번 팟! 하는 입질을 받았었습니다.

상황이 좋다면 지수지역에서도 가능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 외에 또 붕어에게 들었던 빨간색 미지라바 훅은 크기가 24번 훅이라서 사진으로 남기기가 좀 어렵군요.

 

최대한 자세하게 쓴다구 썼는데 어떠실지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나시면 여기저기 테스트 해보시고 결과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gdg1.JPG (31936 bytes)

(비드로 만든 구더기 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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