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스플릿샷 쓰기


 

낚시에 쓰는 납덩어리를 우리말로는 봉돌, 추, 등의 이름으로 부르고,

영어로는 스플릿샷이라고 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산탄 총알의 가운데를 쪼개서 놓은 것 같이 생겨서 그렇게 부르나 봅니다.

플라이 낚시에서는 보통 님프 낚시에서 쓰이지요.

소재는 대부분 납으로 되어 있고, 텡스턴과 같은 비중이 높은 금속소재가 있기도 합니다.

그외에도 손으로 주물러서 성형할 수 있는 점성을 가지는 고약과 같은 납도 있고,

얇은 띠로 되어 있는 편납도 있습니다. 견지낚시에서 쓰기도 하지요.

물론 고마 납이 제일 싸고 납 외의 성분이 수중 오염을 덜 시키는 대신에

상당히 비싼 편이지요.

국내에서는 일부 붕어낚시 편에서 금추(?)라는 이름으로 납 이외의 금속으로

특이한 모양(뾰족한 아령모양?)에 무게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넣어서 비싸게 팔고 있습니다만,

워낙 크기가 커서 플라이 낚시에 쓰기엔 좀 어렵더군요.

해외에서는 몇 종류를 팔고 있었습니다만, 3~4배 이상되는 고가로

아직 구입하진 못했습니다. 아직까지 신경을 덜 써서 그렇겠지요...-_-;

 

플라이 낚시용이니까 아무래도 캐스팅을 위해서 아주 작은 사이즈의 봉돌을 쓰고 있는데,

표준 봉돌번호가 정해져 있긴 하지만,

만드는 회사마다 약간씩 번호 표기가 다르고, 실제 무게와 크기도 조금씩 다릅니다.

그래서 대강 눈짐작으로 구분할 수 밖에 없군요.

민물낚시용 봉돌은 아무래도 차이가 좀 많이 나고,

바다낚시의 흘림 낚시용 봉돌이 비교적 정밀하게 구분되어 있는 편이지요.

제가 님프낚시를 하면서 제일 많이 쓰는 사이즈의 봉돌은

국산 순정봉돌 호수로 4호, 일제호수로 7호 입니다.

; 역시 봉돌도 아직 가끔 일산을 쓰고 있습니다.....-_-;

두 종류의 사이즈는 비슷한데 각각 다른 번호를 붙이고 있습니다.

직경이 2~2.5mm 정도 되는 편이군요.

그외에도 국산 3호, 5호, 일산 6호, 8호 등도 쓰고 있습니다.

번호가 작을 수록 봉돌의 크기는 커지며, 국산은 제일 작은 게 6~7호 정도이고,

일산은 8~10호까지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하는 님프낚시는 거의 마커를 쓰는 낚시이므로 이 기준으로 정리합니다.

역설적인 얘깁니다만, 님프 낚시에서 최선의 방법은 봉돌을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봉돌을 쓰는 이유는 훅을 가라 앉히기 위해서 이겠지요.

님프 자체에 웨이트를 주는 경우도 있지만, 훅에 따라 깨끗한 실루엣을 위해

훅 자체 무게로만 가라앉혀야 할때는 봉돌을 물려야 했던 것 같습니다.

그 다음이 훅을 빨리 가라 앉히기 위해서, 적당한 수심을 유지하기 위해서 등의 이유가 있겠지요.

물이 폭포처럼 떨어지는 소의 머리를 향해 업스트림으로 님핑을 할 경우엔

훅을 재빨리 가라 앉히지 않으면 폭포 좌우의 소용돌이 부근에 숨어 있을 고기들에게

훅을 보여주기도 전에 물살에 쓸려가는 플라이 라인에 의해 드랙이 걸려

포인트를 빠져 나가버리기 일 수 입니다.

특히 깊은 곳이라면 세찬 물소리에 훅 풍덩이는 소리를 듣기 힘들테고,

고기가 훅을 볼 확률은 더욱 낮아 지지요.

그 외에도 소꼬리에서 유속이 빨라지기 시작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운스트림의 경우에는 미리 가라 앉혀서 접근할 수 도 있겠지만,

크로스스트림이나 비스듬한 업스트림의 경우, 그리고 특히 보통보다 수량이 많아진

상황에서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봉돌을 많이 혹은 무겁게 물리면 마커가 가라 앉기 쉽기 때문에 입질을 보기가 조금 어려워 집니다만,

깊은 수심의 좁은 지역에서라면 어차피 훅이 머무는 시간이 짧게 때문에

자주 훅을 던짐으로써 대신 할 수 있었습니다.

마커를 적당히 큰 것으로 교체하는 것도 방법이 되겠지만

아무래도 채비 전체가 헤비해지면 캐스팅의 어려움, 고기 놀래키기 등 여러가지로 이유로

낚시가 어려워 지지요.

봉돌을 물리는 위치는 봉돌과 훅의 거리가 가까워서 훅과 봉돌이 항상 같이 연동되어 움직이도록 맞추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훅과 봉돌이 근접해 있으면 고기의 경계심을 늘립니다.

한참 재밌게 낚시를 하다가  같은 훅에서 갑자기 입질이 뚝 끊겼을 때,

훅을 회수해보면 봉돌이 미끄러져 내려와 바늘귀에 붙어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분명히 고기가 봉돌을 본다는 것이지요.

작은 봉돌이고 얕은 수심이라 해도, 최소한 10~15cm 이상은 띄운 상태에서 봉돌을 달아야 되며,

훅을 교체할 경우, 티펫이 더 들므로 반드시 봉돌을 새로 물리거나 위로 올려야 되겠지요.

봉돌의 갯수는 무거운 봉돌 하나만 다는 법과 가벼운 봉돌을 여러 개 달아서

무게를 맞추는 방법이 있겠지요.

마커나 플라이 라인 같은 표면에서의 지지점에서 훅까지의 힘과 방향성을 전달하는

라인과 일직선이 되는 상황이 가장 좋겠지요.

그래야 입질이 바로 마커로 표현될 수 있겠지요.

물론 티펫과 리더라인에 어느 정도의 슬랙라인이 생겼다고 해도 입질에 의해 당겨지는 힘은

라인이 펴지는 것에도 쓰이게 되므로 약간의 손실은 있겠지만 라인과 물과의 마찰 때문에

라인이 모두 펴지기 전에도 당기는 힘이 전달되기 시작합니다.

다시 돌아가서, 봉돌을 몇 개를 써야 하는 가는 님핑의 몇 가지 기법에 의해 달라 지므로

먼저 구분해 봅니다.

님핑의 기법은 사실 물의 상황이나 낚시꾼의 작은 요령에 의해 수많은 가짓수가 있겠지요.

대신 수중에서의 훅의 상태로 구분을 하면 크게 두가지로 구분될 것 같습니다.

순전히 제 주관적인 구분입니다만,

첫째는 표면의 마커나 플라이 라인과 같은 지지점과 훅이 물표면에 수직으로

늘어뜨려 있는 경우와,

비스듬하게 사선방향으로 늘어뜨려져 있는 경우 이겠지요.

전자는 플랫(flat)이나 풀(pool)과 같은 유속이 느린 경우에서나 가능하고,

조금이라도 유속이 있는 대부분의 경우에는 비스듬한 각도를 유지하는 경우입니다.

수직의 경우에는 봉돌이 하나이거나 두개이거나 크게 상관 없습니다.

지나치게 큰 봉돌로 부피에 의해 낙하속도를 감소시키는 경우가 아니라면

하나로 가라 앉히는 편이 낚시꾼에게도 손 쉽겠지요.

이때의 입질은 저수지 낚시처럼 수직으로 찌가 잠기는 형태로 낚시꾼도 보기 쉬울 것이고,

마커의 움직임이 곧 훅의 움직임이므로 이상적인 상황이겠지요.

하지만 실제는 거의 비스듬한 상황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럼 구분할 필요가 없지 않냐구요?

바로 여기서, 비스듬한 상황 그 자체로 하는 낚시와

가급적이면 수직인 상황을 만들어서 하는 낚시, 이 두가지로 나눠지는 것 같습니다.

비스듬한 상황을 그대로 이용하는 낚시는 마커없이 다시 말해서

최소한의 마커(플라이 라인 자체만으로)를 쓰며, 봉돌을 최소화하고,

훅 자체 무게 만으로 자연스럽게 흘리는 데드 드리프트를 우선하는 님프낚시입니다.

이 낚시는 데드 드리프트가 우수하여 실제 먹이감처럼 복잡한 물살에

저항없이 미끼를 자연스럽게 보내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물살에 따라 티펫라인이 휘어서 슬랙라인이 생기기 쉬우므로 세밀한 입질을

알아채기 어려운 점, 세찬 물살과 깊은 수심의 경우 낚시꾼이 원하는 수심까지

훅을 보내기 어려운 점이 있겠지요.

한마디로 자연에 순응하는 유유자적한 낚시법이 될 것 같습니다.

반면에 수직 낚시는 앞의 예 그대로, 마커를 충분히 써서 부력을 가져 지지점을 만들고,

충분한 봉돌을 써서 원하는 수심까지 훅을 진입시키는 수심을 우선하는 님프낚시입니다.

원하는 수심까지 충분히 훅을 보낼 수 있어, 동일한 포인트에서도

다양한 수심을 공략할 수 있고, 입질을 바로 감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물살이 세고 수심이 깊어지면 물바닥과 표면과의 유속차에 의해

마커의 부력이 훅의 데드 드리프트를 깍아 먹게 되는 단점이 있고,

채비가 무거워지므로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낚시는 요약하면 낚시꾼이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공격적인 낚시가 되는 거지요.

수직낚시와 비스듬한 낚시는

저는 이 두가지를 혼용하여 쓰고 있는데 무거운 훅이나 봉돌을 달아 수심을 유지하면서도

마커를 작게 달아서 마커가 물에 잠기더라도 당기거나 가라앉는 것을 예민한게

살피고 있습니다. 쉽지는 않지요. 연습 중입니다....-_-;

 

봉돌을 다는 위치는 기본적으로 봉돌이나 마커보다 훅이 선행하도록 하는 형태가

물고기가 보기에 또 먹기에 가장 이상적일 것입니다.

그래서 역시, 훅 자체 만의 무게로 가라 앉히는 게 최선이겠지요.

하지만 봉돌을 달게 되면 수중 상황은 복잡하게 바뀌게 됩니다.

우선 물속에서의 유속은 바닥에서 가장 느리고, 표면으로 점점 올라 올수록 빨라 지게 됩니다.

그리고 각각 요소들의 흐름은 부피와 무게에 좌우됩니다. 밀도라는 단위로 요약되겠군요.

부피가 크면 빨리 흐르고 무게가 가벼우면 빨리 흐릅니다.

훅이 얼마나 드레싱이 많으냐에 따라 일정한 물흐름 속에서의 훅이 도달할 수 있는 수심과 속도가 결정됩니다.

즉 일반적으로 동일한 유속이라면 바늘은 빨리 흐르고 봉돌이 늦게 흐르겠지요.

하지만 봉돌과 바늘사이의 간격이 넓어져서 수심차이가 심하면 유속 차이로

바늘이 늦게 흐르고 봉돌이 빨리 흐르게 되지요.

실전에서는 비슷한 속도의 맑은 물(약간 얕은 물)에서 흘려보고

봉돌과 훅의 속도를 눈으로 확인한 후, 그 차이를 감안해서 봉돌의 양과 위치를 조절하는 편이 좋지요.

그리고 봉돌 외에도 마커의 문제가 있습니다.

실제의 계류상황인 빠른 유속과 울툴불퉁한 돌로 이뤄진 바닥에서

다운스트림으로 님핑을 하는 경우 훅부터 천천히 가라앉혀 보내고 마커를 보낸다고 해도

금방 마커가 훅의 속도를 초월해서 앞서 가버립니다.

곧 훅이 마커에 끌려가게 돼버리지요.

크로스스트림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제가 쓰는 방법은 봉돌의 양과 높이 조정 외에,

몇 번 훅을 던져 보고, 훅이 떨어지는 위치에서 훅과 마커가 역전되기 시작하는

위치를 확인해두고, 고기 있을 것 같은 예상 위치를 겹치도록 하는 겁니다.

최상의 위치는 역시 마커와 봉돌과 훅이 수직으로 나란히 서는 것입니다.

입질이 바로 파악 될 수 있지요.

그 외에도 역전이 될 무렵부터 잠시 라인을 잡아서 훅의 데드 드리프트를 깨지 않는 정도에서

마커를 멈칫 거리게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봉돌을 무겁게 해서 마커의 끄는 힘을 봉돌이 받고 아주 가늘고 길이를 여유있는 둬서

티펫으로 훅은 그나마 자유롭게 놀도록 하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

여담으로 입질을 파악하는 것과 마커와의 위치관계도 살펴 봅니다.

다운스트림과 업스트림 님핑과 상관없이 흐르는 물에서의

낚시꾼이 보기 가장 쉽고, 빨리 파악할 수 있는 상태는

훅이 뒤에 있고 마커가 먼저 떠 내려 가는 위치 입니다.

머리를 상류로 두고 있는 고기가 훅을 찾아 입에 무는 순간 채비가 정지되면서

슬랙라인 없이 유속에 의해 마커는 바로 가라앉게 됩니다.

이때는 약간 늦게 채도 거의 90% 이상 훅셋이 제대로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어종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송어의 경우 흐르는 물에 몸을 맡겨 후진했다가

먹이감과 가까워진 순간 약간 전진하면서 먹이를 채기 때문에

입질형태도 유속에 따라 좌우될 정도로 느립니다만,

갈겨니, 열목어, 산천어와 같은 경우에는 비교적 좌우 혹은 상하로

강하게 쫓아가며 무는 경향이 있어 입질이 바로 들어 나게 됩니다.

하지만 훅이 마커와 이루는 각도가 수직을 넘어서

훅이 먼저 흐르는 경우에는 송어의 경우, 훅을 입에 물고 난 후에도 마커가 송어 뒤로 떠내려 가서

라인이 팽팽해질 무렵무터 입질이 표현되기 때문에 상당히 늦습니다.

송어가 벌써 뱉어 내고 난 이후에 짧은 깜박임만 보이기 때문에

이때 챔질해도 훅셋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고,

훅셋이 되어도 겨루기 중에 송어의 바늘털이에 바늘이 빠져버리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다시 노릴 경우에는 좀 더 앞부분에서 훅이 프리젠테이션되게 하거나, 마커의 크기를 줄여서

입질을 보다 예민하게 노려야 되겠지요.

하지만 국내어종인 산천어와 열목어는 앞의 얘기처럼 약간 전진하며 좌우로 이동하며

무는 편이기 때문에 훅이 선행한다고 해도 입질이 파악됩니다.

떠내려가던 마커가 멈칫거릴 경우에는 고기가 물고 멈춘 시점과 마커에 리더의 장력이

전달되기 시작한 시점이 겹친 것으로 볼 수 있고,

떠내려가던 훅이 슬며시 가라 앉는 것은 이미 훅이 고기 입속에 있고 떠내려가는 마커의

장력이 고기에게도 전달되기 시작하는 위험한(?) 순간이므로 잽싸게 챔질을 해야 되겠지요.

그리고 특히 산천어와 같은 예민하고 공격적인 어종의 경우,

티펫의 존재감이 나타나기 전인 훅이 선행되었을 때 입질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훅을 물고 좌우로 도망가기 때문에 마커가 갑자기 당겨져 빨려가는 모습의

입질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역시 훅이 선행되었다고 해도 슬랙라인이 많은 상태이므로 잽싸게 훅킹 동작이 이어져야 되겠지요....-_-"

결과적으로 님핑에서의 챔질은 언제나 빨리해야 되고, 단지 마커의 움직임을 보고,

어종이나 입질 상태를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훅셋의 상태를 살펴 보면, 님프에서 훅셋이 비교적 주둥이의 가운데 부분에서 이뤄졌다면

훅이 선행된 상태에서 적절한 타이밍에 늦지 않게 제대로 챔질이 된 것이고,

주둥이의 좌우에 아주 편향되게 걸려 있다면 마커가 선행된 상태에서 챔질이 된 것으로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훅셋 결과에 따라 훅의 흐르는 위치를 수정해야 겠지요.

그리고 훅셋이 된 좌우 방향에 따라서는 고기의 위치를 알 수도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고기 얼굴을 보는 방향에서 오른쪽에 걸려 있다면 업스트림 님핑에서

훅의 떠 내려오는 왼쪽에서 공격해 온 것이고,

왼쪽이라면 오른쪽에서 공격해 온 것임을 알 수 있지요.

제법 큰 포켓이라면 다른 고기가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훅의 흐르는 위치를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아주 이상적인 경우이므로 실제 물속에서는 다소 어긋날 수도 있겠지요.

다시 봉돌달기로 돌아가면

훅을 선행시키는 경우에는 당기는 입질을 파악해야 하므로

봉돌을 가급적이면 달지 않고 훅의 무게만으로 쓸 수 있도록 훅을 디자인하고 선택해서 쓰는 편이 낫겠지요.

계속 반복되는 얘기입니다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면 봉돌을 훅 가급적 멀리 띄워두고 최소한의 봉돌만을 써야 될 것 같습니다.

즉, 봉돌을 여러개 달아야 하는 상황에서라면  훅 쪽에는 작은 봉돌을 훅 위로는 약간 무거운 봉돌을 다는 것이

수심에 따른 유속에 맞춰 슬랙라인을 최소화 하는 방법이 될 수 있겠지요.

반대로 마커를 선행시키면서 입질을 쉽게 보겠다고 하면

훅 쪽에 무거운 봉돌을 훅 위로는 가벼운 봉돌을 다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커를 선행시킬 때의 최적 상태인 낚시바늘 모양의 티펫라인 모양을 유지 할 수 있는 거지요.

즉, 물속에서 티펫라인이 이루는 모습을 옆에서 봤을 때, 낚시바늘 모양을 유지하는 겁니다.

침 부분에는 훅이 미늘 쪽에는 봉돌이, 바늘귀 쪽에는 마커가 위치하는 겁니다.

역시 이러한 노력도 드라이 플라이에서의 데드 드리프트와 마찬가지로 언제까지나 유지되는 것은 불가능하고,

고기가 물어 올 것 같은 포인트, 혹은 있다고 믿는 포인트에서는

비교적 이러한 형태가 유지되도록 플라이라인과 리더, 티펫라인을 낚시꾼이 조작해야 겠지요.

계류의 한 포인트에서 들어서서, 한 번 캐스팅에 이러한 형태를 만들어 내긴 사실 힘들고,

여러 번의 반복 캐스팅 속에 제대로 프리젠테이션이 되었을 경우, 입질이 왔던 것 같습니다.

물론 첫 님프 캐스팅에 입질이 왔다면 그 프리젠테이션이 적절하였다는 의미이므로,

매 캐스팅마다 수중라인과 훅, 봉돌의 형태를 순간순간, 머리 속에 버퍼 형태로 저장해두는 게 필요하겠지요.

그 시행착오가 계속 쌓여서 머리 속에 DB로 저장되면 자연스럽게 물을 읽는 게 익숙해 질 것 같습니다.

프리젠테이션이 눈에 바로 보이는 드라이플라이 낚시보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님프플라이 낚시에서

더 많은 집중력이 요구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역시 어렵습니다....-_-;

추가적으로 업스트림의 경우에는 아예 마커가 선행하고 훅이 따라 오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사이드 캐스팅으로 던지고 라인의 위치르 낮추고 라인 슬랙을 많이 줘서

리더라인의 루프가 펴지지 않은 상태에서 물에 착지시키면 훅이 선행해서 내려 올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바위 같은 장애물에 플라이라인을 걸쳐두고 훅만 물에 빠지게 캐스팅 한후,

훅이 먼저 떠내려가서 드랙이 생길무렵 손으로 라인을 당겨서 장애물에서

라인을 물로 떨어뜨리는 방법으로 데드드리프트 시간을 늘리는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심만을 위해서 봉돌을 무거운 것 쓰게 되면 지지점이 봉돌과 마커로 결정되어 버려서

훅은 이 두가지에 의해 끌려다니게 됩니다.

그러면 모든 게 망가지니까 최소한 봉돌이 훅을 이기는 상황까지 가도록 무거운 봉돌을 쓰지 않아야 겠지요.

사실, 아주 깊은 수심에 있는 고기들은 쉬고 있는 상태가 많아서 여간 먹음직스러운 훅이 지나간다고 해도

눈을 돌리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드라이 훅이 물흐름이 거의 없는 넓은 소(flat에 가까운)에서

잠시 관심만 줬다가 금방 가짜임이 들통나서 무시 당하는 것 처럼,

님프 훅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느린 유속보다 조금이라도 빠른 물흐름이 있는 곳에서

고기도 먹이감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전에 우선 물기 바빠서 나의 엉터리 훅을 물어 줬던 거지요.

차라리 깊은 수심은 굳이 스트리머 등의 액션 계열의 훅을 쓰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특히 개체수가 많다면 당연히 액션 계열이 우수한 것 같습니다.

님핑에서 처럼, 개체 수가 많을 땐 경쟁에 의해 훅 선택이 비교적 느슨해지기도 하지만,

영역(territory) 개념 때문에 자기들끼리 늘 대치상태이기 때문에 접근하는 것에 대해 공격하거나,

마리 수만 믿고 좀 더 적극적으로 되는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유속이 느려질 수록 영역 개념은 흐려진다고 하니까 그것도 어느 정도 감안해야 겠군요.

 

정리하면 가벼운 훅은 가벼운 봉돌을 쓰고 무겁게 달아야 된다면 자연스럽게 흘리기 위해서

가벼운 봉돌을 여러개 다는 편이 좋고,

무거운 훅은 무거운 봉돌을 쓸 수는 있지만 최소화 한다. 이 정도로 되겠군요.

실제로 봉돌을 써보면 봉돌이 아주 작아도 부력과 훅의 무게의 균형을 깨뜨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금방 가라 앉는 것 같습니다.

주로 티펫 라인이 표면장력으로 천천히 젖어들기 때문에 훅의 가라앉는 속도를 저하시키는데,

봉돌은 티펫을 바로 가라 앉히기 때문에 전체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작은 봉돌을 여러개 쓰는 편이 전체 리더와 티펫을

바로 가라 앉히기 때문에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리더 라인이 뜨는 성질이 강하면 봉돌없이 싱킹액을 고루 발라 주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가라 앉히는 데 도움이 되지요.

 

마지막으로 제조 회사를 살펴보면 많은 종류를 써보진 않았습니다만,

국내제품으로는 순정봉돌 시리즈가 그나마 제일 나은 것 같은데

스플릿한 위치가 좌우로 비대칭이거나 크기가 다르거나 하는 등의 문제점이 많이 있습니다.

대신에 좀 딱딱한 경우가 많아서 나중에 물에서 오랜 시간이 지날 경우 느슨해지는 경우가

작았던 것 같습니다.

일산은 주로 요즈리 것을 많이 쓰는데, 아주 모양이 이쁩니다.

그리고, 국산과 달리 표면이 무광처리가 되어 있어서

수중에서의 존재감을 많이 줄여 주지요. 조심성없는 갈견이의 경우 반짝이는

봉돌을 물어보는 녀석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_-;

대신에 요즈리 것은 무른 편이라 헐거워지는 경우가 조금 있었습니다.

바다낚시를 하시는 어떤 분의 얘기로는 봉돌 사이에 화장지를 조금끼워서

물리면 나중에 헐거워져서 미끄러져 내려오는 경우를 많이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참, 그리고 봉돌을 보관하는 TIP입니다.

보통 봉돌을 꺼내다가 쏟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 아깝지요. 다 줏어 담을 수도 없어서

물에게도 여간 미안한게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쓰는 방법은

조그만 타잉재료르 담던 비닐팩(가로세로 4~5cm 이하크기의 비닐지퍼가 달린 것)을 준비해두고

가위로 지퍼 아랫부분을 봉돌 하나가 빠질만큼 조그맣게 동그랗게 잘라두고

가방에 넣고 씁니다. 바로 세워두기만 하면 거의 봉돌이 빠지지 않고,

쓸때마다 손가락으로 봉돌 하나씩 밀어서 빼내 쓰지요.

그 외에도 플라스틱 훅통(시판될 때 담겨져 있던 통, 주로 카마카즈 것) 한개를 비워서 여러종류는 한번에

담아두고 쓰기도 합니다.

 

어떤 상황과 수심에도 다 맞는 바늘을 종류마다 만들 수만 있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면 봉돌을 써야 겠지요.

그보다 선행되는 것은 물을 완전히 읽을 수 있게 된다면,

느린 유속의 틈새를 찾아 가벼운 훅도 자연스럽게 가라 앉힐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봉돌을 쓰면서도 부지런히 연습해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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