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Roll Casting 의 소개


 

롤 캐스팅이란 플라이 캐스팅 기법 중에서도 특이한 부분을 차지하는 캐스팅입니다.

항상 그렇지만 아니 모든 부분에서 그렇지만 저 또한 롤 캐스팅은 언제나 못합니다.

요즘도 낚시를 가면 여러번의 연습을 한 후에야 제대로 캐스팅 감을 찾을 수 있지요.

실제 낚시 중에 써 먹는 일이 드물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연습을 게을리 한 탓일 것 같습니다.

일반 캐스팅에 비해서 쓰이는 비율은 낮지만 알고 보면 무궁무진한 영역을 가진 캐스팅의 한 부분 입니다.

몰라서 안 하는 것보다 일단 알고 하던지 안하던지 하는 게 낫겠지요.

플라이 낚시 자체가 단순히 고기 낚는데 그치지 않고 좀더 멋진 낚시를 추구한다는 전제 하에서는

낚시의 개념을 배제한 롤 캐스팅 자체만으로도 예술의 경지로 구분 될 정도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응용 롤 캐스팅이 그려내는 다양한 루프는 캐스터 자신에게 나르시즘을 가져다 주기도 하지요...^^;

물론 실전에서의 필요성에 의해 개발된 만큼 실용성도 대단합니다.

캐스팅의 고수들끼린 일반 캐스팅(폴스 캐스팅 류)에선 왠만큼 해도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롤 캐스팅의 모습을 보면 실력을 서로 가늠할 수 있다고 합니다.

뭐 꼭 경쟁을 하는 건 아니지만, 나보다 나은 사람을 보면 본인에게도 많은 공부가 되기 때문이지요.

오늘은 롤 캐스팅의 기본과 몇가지 응용 롤 캐스팅을 소개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제대로 다 익히지 못했기 때문에 바른 설명이 되기 어렵습니다.

소개 정도로 읽으시기 바랍니다. 

저처럼 초보이신 분들도 이러한 플라이 낚시 영역이 있구나 하고 아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림이나 사진이 없어서 좀 그렇습니다만 나중에 틈나면 만들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알고 계시던 분들도 계시겠지요. 혹시 추가 자료나 경험이 있으시면 게시판을 통해 공유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이 캐스팅 부분은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도 있지만,

많은 부분을 샛강에서 Peter라는 분께 많은 지도 받았습니다.

이 분은 소개할 다양한 롤 캐스팅을 자유롭게 하시는 분이지요. 그 외에도 수 많은 비기(秘技)를 가지고 계시지요.

저도 캐스팅 전문 책이 몇 권 됩니다만 책에도 없는 캐스팅도 있더군요....^^;

이 분의 양해를 얻어두고 정리해 봅니다. 괜찮지요? Peter님...^^;

워낙 겸손하신 분이라 이렇게 공개해서 누를 끼쳐드리는 거 아닌지 무척 조심스럽습니다.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어 많은 가르침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혹시 이 내용을 퍼가시는 분이 계시더라도 출처를 분명히 하시기 바랍니다.

용어는 책에서 쓰는 것이나 피터님께 들었던 것을 종합해서 쓰는데 역시 기억력이 나빠 틀릴 수도 있습니다.

형태와 내용에 중점적으로 관심 가져주시고, 올바른 용어를 아시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롤 캐스팅 외에도 일반 캐스팅에도 플라이 낚시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 봤음직한

쉐도우캐스팅 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응용캐스팅이 많답니다.

단순한 커브, 리치, 패러슛, 슬랙(혹은 S) 등은 기본이고

루프의 미세한 모양 변화에 따른 프리젠테이션의 변화까지 추구하는 정밀한 캐스팅도 있고,

그 외에도 무시무시한 숨은 캐스팅이 많지요...^^;

마치 무협지에나 나오는 어검술 수준의 단계로 플라이 라인을 살아 있는 것처럼 자유자재로

휘고 꺽고, 파고 들어, 장애물을 피해 훅을 프리젠테이션을 한다더군요.

외국의 프로캐스터들 이야깁니다...^^

그런 캐스팅은 여간해서는 보여주지도 않는다는 군요...^^;

그럼 시작합니다.

 

롤 캐스팅의 기본은 백 캐스팅이 없이 약간의 뒤로 젖히는 로드 움직임 만으로 루프를 만들고

로드를 앞으로 쳐내면서 라인 자체가 갖는 무게를 이용해서 관성을 줘서 굴러 가게(롤링; rolling) 만드는 캐스팅입니다.

좀 복잡합니다만 실제로 롤 캐스팅을 하는 모습만 보면 무척이나 단순하지요.

가볍게 대를 들었다가 앞으로 턱 하고 한번 치면 리본체조 하듯이 라인이 굴렁쇠처럼 둥글둥글 굴러 가지요.

제대로 된 롤 캐스팅은 일반 캐스팅과 마찬가지로 리더라인이 제대로 끝까지 펴져서

부드럽게 훅을 다시 프리젠테이션 하는 모습입니다.

 

주로 쓰이는 때는 우선 뚝의 아래나 절벽의 앞, 우거진 숲속의 캐스팅 등,

백캐스팅의 공간이 전혀 없을 때, 훅을 프리젠테이션 하기 위한 캐스팅이지요.

그 외에도 뒷바람이 너무 세어서 백 캐스팅을 할 수 없을 때 하기도 하고,

배스버그와 같이 무거운 훅으로 제대로 폴스 캐스팅을 하기 어려울 때 쓰이기도 합니다.

마커와 스플릿샷을 달거나 웨이티드 님프 훅을 캐스팅 할 때 역시 일반 캐스팅을 해서 공중에 날리면

엉키기 쉬울 때, 간편하게 롤 캐스팅을 하기도 합니다.

특히 적당한 강계에서 님프 피싱을 할 때 단번에 캐스팅 각도를 바꿔야 할 때 쓰이기도 합니다.

역시 이때는 응용 캐스팅이지요. 사실 웨트나 님핑, 배스(버거,포퍼), 스트리머 낚시에선 많이 쓰이지만,

드라이 낚시에서는 약간 쓰이기 힘듭니다. 섬세한 훅이 로드를 드는 동안 드랙으로 물에 잠겨 젖어

버리기 쉽기 때문이지요. 훅을 말리기 위해서 공중에서 폴스 캐스팅을 하기도 해야 하는데,

그런 장점을 롤 캐스팅으로 해결하긴 좀 어렵지요.

아마 그래서 드라이플라이 중심의 국내 플라이 낚시 현실에서 롤 캐스팅을 좋아하시는 분이 드문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특이한 또 다른 롤 캐스팅이나 수많은 연습을 통해 드라이 플라이의 롤 캐스팅도 익숙하게 하시는 분도 있답니다.

그리고 섬세한 패러슛 캐스팅 같은 부드러운 착수를 낼려면 상당한 수준의 롤 캐스팅이 되어야 가능합니다.

다른 방법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고수라면 뭐 별로 상관없겠지요...^^;

 

기본 롤 캐스팅의 세부적인 모습을 묘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뒷 공간이 없기 때문에 아예 백캐스팅을 생략하고 우선 로드를 약간 뒤로 젖히는 방식으로 루프를 만듭니다.

이때의 루프는 외형을 따서 D 루프라고 부르지요. D 루프란 알파벳 D 에서 직선 부분이 로드의 모습 의미하고,

나머지 둥근부분이 라인의 모습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D모양도 역시 오른손잡이 기준이고,

왼손잡이가 보면 반대 방향의 D 자 입니다.....^^;

우선 라인이 팽팽하게 슬랙 라인을 당겨서 처리 한 다음,

로드를 천천히 들어서(약간 비스듬하게) 올리면 라인이 천천히 따라서 오고,

완전히 들어 올린 후에도 로드를 어깨 뒤로 한 시 정도 각도까지 젖히면 그순간 라인와 로드의 모습이 D자를 이룹니다.

그때 그 루프를 살려서 로드를 앞으로 강하게 쳐내면 라인이 관성으로 계속 루프를 만들면서 굴러가지요.

롤 캐스팅을 위해서는 라인 전체가 고르게 힘을 받고 전달할 수 있어야 되기 때문에 끝은 가볍고, 중간은 균일한 두께를 지닌

DT(double tapered) 라인이 롤 캐스팅에 제일 적합하다고 되어 있습니다.

WF 라인을 써보면 처음 라인이 조금 빠져 나와 있으면   롤 캐스팅이 제대로 되지 않다가 어느 정도 길게 나와야 좀 되고,

다시 너무 길어지면 안되고, 들락날락 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라인구조에 따라 그랬겠지요.

물론 롤 캐스팅의 종류에 따라 또 다른 라인이 필요할 경우도 있답니다.

 

여기서 기본 롤 캐스팅에 대한 몇가지 팁입니다.

우선 로드를 쳐내는 방법입니다. 멜크리거 할아버님은 도마에 칼을 내리쳐서 뭔가를 쪼개는 비유를 하시더군요...^^

약간 내밀듯이 탁! 하는 느낌으로 쳐내고 분명히 확실하게 멈추는데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반 캐스팅도 마찬가지지만 롤 캐스팅도 로드를 멈추는데서 루프가 힘을 받아 움직이기 시작하지요.

처음엔 강하게 쳐내서 감각을 익히는 게 중요하고 익숙해지면 힘 조절을 통해서 정밀한 프리젠테이션의

강도와 정확도에 중점을 둬야 겠지요.

 

다음으로 로드를 들어 올리는 방식입니다.

로드를 들어 올릴때 약간 옆으로 돌려서 위로 올리게 되면 라인을 많이 끌어 올 수 있습니다.

길게 늘어뜨려져 있는 라인을 처리하여 단번에 먼거리의 롤 캐스팅을 할때 쓰는 방식이지요.

라인이 길수록 옆으로 많이 눕혀서 올리게 되며, 자연히 D루프가 커지므로 캐스팅 루프도 커지게 됩니다.

그리고 역시 처음엔 분명한 큰 동작으로 연습을 해야 제대로 익힐 수 있습니다.

팔을 높이 수직에 가깝게 들어 올리고 정확하게 내려야 합니다.

그리고 들어 올리는 모습은 멈춤없이 부드럽게 한 동작으로 해야 다음 동작의 타이밍을 잡기 쉽습니다.

일반 캐스팅에서 천천히 가속하는 것과 같은 원리 입니다.

 

다음으로 로드를 언제 쳐내는 가 하는 타이밍입니다.

뒷 루프가 충분히 생겨졌을 때 앞으로 쳐내면 되는데 몇가지 유의사항이 있습니다.

뒤로는 라인무게와 물위 라인의 저항 때문에 D자 모양 슬랙라인이 생겼지만

이때 로드가 약간 휘어져 있으면서 팽팽한 라인의 긴장이 있어야 됩니다.

긴장이 조금이라도 느슨해져서 엉뚱한 슬랙라인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바로 힘 전달이 되지 않아 캐스팅이 망가지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사항을 유의해야 합니다.

부드럽게 로드를 들어 올리면 라인이 천천히 딸려 오는데 가라 앉았던 리더와 훅이 물위로 떠올라

수면에 붙은 상태를 마지막 로드를 쳐내기 전까지 유지해야 합니다.

리더와 훅이 너무 가라앉아도 나중에 롤 캐스팅시 힘을 잡아 먹어 버리고,

리더와 훅이 완전히 공중에 떠 버리게 되면 로드에 힘을 가하는 동안 지지점이 없어서 힘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역시 지지점이 없어서 루프가 흔들려 버려 엉키기도 쉽지요.

적절한 라인의 긴장유지와 라인 끝을 뜨지도 빠지지도 않게 유지하는 것!

바로 부드럽고 깨끗하게 로드를 드는 동작에서 나옵니다.

어떻게 보면 이 부분이 롤 캐스팅의 권결 같은 부분입니다.

웬만한 책에서도 이 부분을 지적하는 경우가 드물더군요. 저 역시 혼자 익힌게 아니고 얻어 배웠답니다...^^

 

마지막으로 쳐 낼 때의 주의점은 다른 캐스팅과 마찬가지로 손목을 이용해서 하면 안됩니다.

손목으로 쳐내면 천천히 가속이 되지 않고 퍽퍽이는 캐스팅이되어서 루프가 망가지기 때문이지요.

이 역시 일반 캐스팅에서의 부드럽고 점진적인 가속과 마찬가지 입니다.

팔을 높이 들어 어깨 관절을 이용해서 팔 전체를 내리면서 쳐내야 확실한 루프의 힘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손목을 깔짝이면 전체 회전 반경을 줄여버리게 되어, 팔로 움직이는 움직임 안에

손목의 회전 움직임이 섞여서 루프가 망가지게 되지요.

간혹 손목을 쓰는 방식도 있습니다. 에어리얼 롤 캐스팅이라고 일반적인 롤 캐스팅시

라인이 물에 항상 접하면서 루프가 굴러 가는 것 외에 아예 공중으로 루프를 띄워서

루프를 굴리는 캐스팅입니다. 주로 수면에 장애물이 있거나,

싱킹라인을 혹은 리더와 훅을 수면가까이 띄우기 위해 캐스팅 전에 한번 해줄때,

새로운 프리젠테이션을 위해 라인 픽업을 하려고 할 때 헝크러진 슬랙라인을 정리하기 위해서 먼저 하기도 하고,

먼거리를 프리젠테이션하고 나서 바로 픽업하기는 어려울 때 에어리얼 롤 캐스팅을 한번하고

라인이 물에 닿기 전에 바로 백 캐스팅을 시작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리고 조용한 프리젠테이션을 위해 한번의 프리젠테이션 후, 바로 픽업을 하지 않고 에어리얼을 해서 라인을 띄워

소리를 죽인 다음에 일반 캐스팅을 통해 프리젠테이션을 반복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배스플라이의 경우 무거운 훅을 에어리얼로 띄워 훅부터 강하게 떨어져서 배스의 호기심을 끌어내는

프리젠테이션에도 쓰입니다. 뭐 일반 캐스팅에도 그런게 있긴 하지만요...^^

응용이야 끝도 없지요....

저도 계류의 님핑에선 꼭 다음 프리젠테이션을 위해 에어리얼 롤을 하는 편입니다.

이러한 에어리얼 롤 캐스팅은 팔을 내리는 도중에 손목을 뒤로 꺽었다가 펴면 쉽게 됩니다.

물론 제대로 된 에어리얼은 팔로 하면서도 밀어내는 양을 많이 주는 방식이 맞을 것 같습니다.

내리칠 때 약간 상방으로 밀어내면 됩니다.

다음으로는 롤 캐스팅의 응용입니다.

 

우선 롤 캐스팅의 홀입니다.

일반 캐스팅과 마찬가지로 롤 캐스팅도 라인이 길어지면서 홀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장거리 캐스팅을 위해서 홀을 하고 슈팅도 하지요. 저도 맞바람이 불지 않으면 홀을 통해서

3번 라인으로도 15M정도의 롤 캐스팅을 할 수 있습니다(단, 어쩌다....^^;)

그 거리라면 왠만한 계류에서의 커버는 충분합니다.

고수 분들은 20M 이상도 가능하겠지요.

홀의 방법은 일반 캐스팅의 전방캐스팅시 홀하는 방식과 거의 동일합니다.

대를 들어 올린 후 라인핸드를 로드핸드에 가까이 붙였다가 같이 움직이다가

가속을 늘려서 라인핸드를 로드보다 더 빨리 댕겨 내는 것입니다.

혹시 슈팅을 한다면 루프가 굴러가기 시작하면 라인을 풀어 주면 됩니다.

하지만 일반 캐스팅시의 홀보다 훨씬 빠른 속도의 로드핸드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그보다 빨리 하면서 타이밍을 잡는 게 쉬운 건 아니지요.

처음엔 홀의 움직임을 작게하고, 점점 움직임을 늘리는 것도 연습방법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롤 캐스팅의 홀은 짧게 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고,

롤 캐스팅이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홀을 하지 마시고, 홀을 해도 홀이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슈팅을 하지 않는 편이 제대로된 롤 캐스팅을 익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롤 캐스팅의 높이에 대한 것입니다.

롤 캐스팅도 일반 캐스팅과 마찬가지로 루프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팔을 좀더 빨리 내리면서 아래로 밀어내는 동작을 하게되면 루프의 크기가 줄어 듭니다.

그냥 내리기만 하면 로드의 탄성이 갖는 성질에 따라 루프의 크기가 결정되겠지요.

부드러운 로드는 라인의 텐션(tention)을 많이 받아 휨새가 커져서 루프도 좀 넓게 되고,

딱딱한 로드는 반대로 좁은 루프가 됩니다.

긴 로드는 D루프의 크기가 커지기 때문에 자연히 루프가 커지게 되지요.

롤 캐스팅에서는 긴 로드가 다소 유리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잘 못 이해하고 있었던 점인데, 일반 캐스팅과 반대로 롤 캐스팅에서는 루프가 클수록 비거리와 힘을 늘리 수 있게 됩니다.

무거운 훅을 멀리 보낼 수 있지요. 단 힘과 정확도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훅이나 리더가 강하게

물을 때려서 조용한 프리젠테이션을 망칠 확율이 높지요.

훅의 착지점을 정확히 잡기도 어렵습니다.

좁은 루프는 반대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비거리는 작지만 짧은 거리에서 정확한 훅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있지요.

한가지 더 고려할 사항은 실전에서 뱅크(뚝방) 아래 나무가지가 늘어뜨려져 있는

좁은 공간으로 훅을 넣을 경우엔 최대한 루프를 낮게 해가야 겠지요.

이때 응용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롤 캐스팅이 사이드 롤캐스팅입니다.

일반 롤 캐스팅에서 루프가 수면에 수직으로 서서 굴러 가는 반면에

사이드 롤 캐스팅은 일반 캐스팅에서 사이드 캐스팅을 하듯 루프를 옆으로 눕혀서

수면과 평형하게(실제는 비스듬하게) 루프를 굴려 넣는 거지요.

로드를 내려 칠 때, 팔을 각도를 변화시켜서 가능하게 됩니다.

갑작스럽게 각도를 변화시키면 엉키기 쉽기 때문에 꽤나 어려운 캐스팅입니다.

루프의 크기가 작아지기 때문에 라인이 바닥에 붙어 있는 상태에서의 10M 이상 캐스팅은 거의 힘듭니다.

따라서 라인이 길어지면 다음에 나올 스넥롤 캐스팅으로 라인을 충분히 뽑아 내서 물위에 띄운 상태에서

사이드 캐스팅으로 들어가지요.

일반 스트로크 캐스팅에서의 백핸드나 사이드 캐스팅과 마찬가지로 이 사이드 롤 캐스팅 역시,

리더 부분의 루프가 덜 펴진 상태에서의 라인 착지로 장애물을 피하거나 유속이 다른 seam(유속이 다른 물의 경계면 혹은 점) 지점의

복잡한 라인 컨트롤을 해낼 수 있습니다.

물론 그까지 되려면 캐스팅 동작이 아주 익숙해져서 상당한 수준까지 되어야 겠지요....-_-;

다음에 높이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다른 하나는 루프를 공중에 띄우느냐,

수면에 붙여서 굴리느냐 하는 문제인데, 붙여서 하는 것은 일반적인 롤 캐스팅이므로 생략하고,

띄우는 에어리얼 롤 캐스팅은 손목 얘기할 때 정리 했으므로 넘어 갑니다.

 

이제 에어리얼 롤 캐스팅의 개념에서 조금씩 변형되었다고 볼 수도 있는 응용 캐스팅들입니다.

먼저 스넥롤 캐스팅입니다.

제대로 캐스팅이 이뤄진다면 이것 역시 그림이지요....^^

형태는 라인이 늘어뜨려져 있는 상태에서 로드를 살짝만 들면서 손목을 혹은 팔꿈치관절을 돌려서

전방 공중에 큰 원을 한 바퀴 그려 냅니다. 그러면 라인은 리본체조에서 처럼 멋진 공중 루프를 그립니다.

움직임을 멈추지 말고 이어서 로드를 뒤로 당겨 라인을 뒤로 뽑아냅니다.

완전히 뽑아내는 건 아니고 롤 캐스팅의 D루프를 만들만큼이면 됩니다.

역시 움직임을 멈주치 말고 라인의 텐션을 유지한 채로 롤 캐스팅 때처럼 뒤로 로드를 들어 올렸다가

앞으로 쳐냅니다. 루프는 굴러가서 롤 캐스팅이 됩니다.

이때 홀을 해도 좋고, 원을 서너바퀴 힘닿는 대로 그려도 됩니다....^^

이 캐스팅을 하는 이유는 먼 프리젠테이션을 하고나서 라인 픽업이 바로 되지 않고, 뒷 공간이 없어

롤 캐스팅을 해야될 때 쓰입니다.

앞에서 그려낸 공중 루프들이 물 위에 떠 있기 때문에 라인의 마찰을 줄여서

픽업 및 롤 캐스팅을 쉽게 해줍니다. 그리고 이 때도 역시 리더와 훅 부분이 물에 닿아 있지 않으면

지지점이 없어 루프가 힘을 제대로 연결받지 못하고 망가지기 쉽지요.

공중에 루프를 그려 한번 띄우는 것 외에 그다음부터는 일반 롤 캐스팅과 유사합니다.

루프는 깔짝이지 말고 크게 하는 편이 좋습니다.

다음에 공중 루프로 떠 있는 라인을 뒤로 빼내는 거리인데 너무 많이 빼내면 롤 캐스팅이 아닌

일반 백캐스팅이 되어 버리지요. 앞의 롱 프리젠테이션 후의 라인 처리를 위해서 응용해서 써 먹을 수 있지만,

뒷 공간이 없는 상태라면 짧게 빼내어 롤 캐스팅으로 연결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필요성은 프리젠테이션 방향의 변화를 주기 위한 것 입니다.

롤 캐스팅은 일반 캐스팅과 달리 캐스팅 방향을 한번에 크게 바꾸기가 어렵습니다.

하긴 일반 폴스 캐스팅이라고 해도 각도를 크게 바꾸긴 어렵지요.

하지만 스넥롤 캐스팅은 돌리는 각도에 따라서 다음 롤 캐스팅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왼손잡이인 저의 경우, 계류에서 업에서 다운으로 크로스 님핑을 한다고 할 때,

그리고 상류에서 하류로 내려다 보는 방향에서 계류의 오른 쪽에 붙어 있다고 합시다.

제 입장에선 왼쪽에서 오른 쪽으로 훅을 흘리는 것이지요.

상류로 롤 캐스팅을 해서 훅을 던져두고 물 흐름에 따라 데드드리프트를 하고,

훅이 하류로 내려가 드랙이 걸리기 시작해서 훅을 다시 상류로 던져 다른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물가의 얕은 곳에 서있기에 백캐스팅을 하면 뒤에 있는 풀숲에 걸릴 것 같습니다.

이때 스넥롤 캐스팅을 하는 것입니다.

오른쪽(하류)에서 먼저 공중 루프를 그려서 라인을 띄우고 왼쪽(상류)로 라인을 충분히 당겨온 후,

왼쪽(상류)로 롤 캐스팅을 합니다. (오른손 잡이는 모든 게 반대이겠지요)

한방에 방향전환을 해서 다른 프리젠테이션을 해낸 거지요.

이 캐스팅이 아니었다면 수없이 짧게 폴스 캐스팅을 하다가 원하는 각도에서 던지거나,

백핸드 캐스팅을 해야 되는데, 물흐름의 수평으로 라인을 여러번 공중에 흔들어댄다면

계류의 고기들을 놀래키기 딱 좋지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 그리고 공중에서 돌리는 방향은 상황에 따라서 시계방향도 될 수 있고 반시계 방향도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응용 캐스팅은

일반 롤 캐스팅에 힘을 더할 수 있고, 캐스팅 각도를 맘대로 바꾸는 스위치롤 캐스팅입니다.

어찌보면 일반적으로 알려진 스페이 캐스팅과 유사합니다.

스페이 캐스팅은 연어플라이를 주로 하는 영국의 스페이 지방에서 시작된 캐스팅으로

하는 이유는 방향전환이 목적이고 특히 무거운 훅을 다룰 때 씁니다.

주로 두손으로 로드를 쥐고 홀 없이 그냥 롤 캐스팅 혹은 슈팅 롤 캐스팅하는 경우가 많아서

스위치롤 캐스팅과 약간 구분하는 것 같습니다.

스위치 롤 캐스팅의 모습은 쉽게 좌우로 로드를 흔들어 라인을 띄운 후 라인을 당겨오고 다시

롤 캐스팅을 하는 것입니다. 이 역시 플라이 라인이기에 가능한 캐스팅이지요.

아니 플라이 라인이라서 할 수 없이 이렇게 해야되는 지도 모릅니다...^^;

먼저 라인이 늘어뜨려진 상태에서 픽업을 하지 않고 먼저 로드를 들었다가 오른족 방향(왼손잡이 기준)으로

크게 돌려 내립니다. 다시 로드를 들어 올리면서 방향을 반대로 바꿔서 왼쪽으로 로드를 돌려 내린 다음

(공중에서 누은 8자를 그리는 것이지요 마지막에 내리는 동작이 공중에 떠 있는 라인을 당겨 오는 것입니다)

로드를 위로 올려서 내려 쳐 내는 롤 캐스팅을 하는 것입니다.

보통 마지막 롤 캐스팅 때 홀을 해서 힘을 더합니다.

이 캐스팅은 섬세한 캐스팅 때보다는 먼거리의 롱 롤 캐스팅을 해야 할 경우에 쓰입니다.

큰 팔동작을 통해 라인 픽업을 돕고, 가속을 더 해서 힘차게 라인을 쏘아 낼 수 있지요.

역시 리더와 훅이 물에 닿아 있어야 함은 변치 않습니다.

그리고 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스넥롤 캐스팅보다 더욱 큰 각도로 방향전환이 가능한 롤 캐스팅이라는 것입니다.

아까 스넥롤 캐스팅 때와 똑 같은 계류의 상황을 가정해 봅니다.

하류(오른쪽)로 훅이 떠 내려 간 상황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크게 흔들어서 내렸다가 위로 돌려 올리면서

왼쪽(상류)로 충분히 당겨 옵니다. 다시 로드를 돌려서 들면서 왼쪽으로 롤 캐스팅을 하는 것입니다.

방향을 크게 바꿀 수 있는 반면에 라인을 충분히 당겨오지 않으면 엉키기 쉽습니다.

라인을 조금 당겨와서 짧게 만든 다음 슈팅을 해서 거리를 늘리는 방식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업스트림 위주로 님핑을 하다보면 슬랙라인을 줄이느라 어차피 하류 쪽 에선 프리젠테이션 거리나

남은 라인 길이가 짧기 마련이지요.

이것 역시 멋진 롤 캐스팅이지만 역시 꽤나 어렵습니다.

참 그리고, 방향을 반대로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도 돌리는 방향은 같습니다.

왼손잡이의 경우에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하는 것은 쉽지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하는 게 좀 더 어렵지요.

대신 오른 손잡이는 저와 반대로 하셔야 겠지요.

 

이러한 응용 롤 캐스팅은 급하게 한다고 되는 게 아니고 여유있게 천천히 확실한 동작을 해줘야

제대로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응용 롤 캐스팅은 부드러운 대가 좋을 것 같습니다.

부드러운 로드는 루프를 크게 낼 수 있고, 응용 롤 캐스팅을 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주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무리가 없지요.

그리고 응용 롤 캐스팅을 위해선 역시 좀 긴 대가 편안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님핑 대가 조금 긴 까닭이기도 하겠군요.

아쉽게도 롤 캐스팅 연습은 물이 없는 곳에선 할 수가 없지요.

하지만 물에 가면 어딘가 고기가 있을 것 같으니 더욱 연습이 안됩니다....^^;

 

어쨌거나 여기까지 마스터 하면 롤 캐스팅에선 자유롭게 픽업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좌우로도 흔들고, 위아래도 흔들고, 섞어서도 흔들고 캐스터 맘대로 지요.....

그 외에도 색다른 롤 캐스팅들이 좀 더 있지만 이만 줄입니다.

주로 드라이 이미테이션 프리젠테이션에 관계된 것들이지요.

 

롤 캐스팅을 처음 연습하면 철퍽거리기 때문에 이걸 계류에서 써 먹을 수가 있을까 하고 좌절하지만,

다른 캐스팅과 마찬가지로 가벼운 라인을 사용하고 깔끔하게 캐스팅을 하면

롤 캐스팅이라고 하더라도 고기를 놀래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라인을 아주 천천히 약간 당겨서 걷어서 고기의 시각창을 충분히 벗어난 후,

로드를 천천히 들어 올려 캐스팅을 시작하면 됩니다. 착수 역시 적절한 힘의 안배와

느린 캐스팅을 가능하게 해주는 연질대를 사용하면 충분합니다. 에어리얼 롤 캐스팅법도 응용 될 수 있지요.

당겨서 줄어든 라인은 역시 홀에 의해서 약간의 슈팅을 줘서 다시 거리를 늘릴 수 있습니다.

 

그외에 언더캐스팅(언더핸드 캐스팅과는 전혀 다름)이라고 제가 제대로 배우지 못한 롤 캐스팅이 있는데

이 역시 슈팅 위주로 멀리 쏘아 보낼 수 있고, 드라이 훅을 물에 적시지 않고 롤 캐스팅을 할 수 있는 기법으로 들었습니다.

이 캐스팅은 일반 DT라인으로는 캐스팅이 되지 않고, 오히려 슈팅라인 비슷한 모습의

특수한 라인이 있어야 되는데 라인의 structure를 충분히 이해하고 설계하고 직접 손으로 만들 수 있는 수준이라야

언더 캐스팅을 할 수 있답니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분이 있다니 놀랍지요...^^

이상은 플라이 낚시 전체에서보면 아주 일부분 일 뿐입니다.

많은 분들이 모르는 숨은 플라이 고수들이 아직도 여러분 계실 것 같습니다.

물가에서 만나는 어느 분이 그런 분일지 모르는 저같은 초보는 언제나 겸손해야 겠지요?

그런 분들도 역시 공부를 통해 이루셨다니

저도 열심히 해 볼랍니다....^^

 

이제 겨울입니다.   저수지라도 가시게 되면 한번씩 연습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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