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The Slightly Climing Forword cast


 

어찌하다 보니 계속 캐스팅 쪽 얘기가 올라가고 있군요.

오늘은 Slightly Climing 혹은 Slightly Elevated Forword cast(이하 SE 캐스팅) 라고 부르는 캐스팅 방식에 대해

느낀 점과 배운 것들을 정리합니다. 최근에 캐스팅 자료를 훑어 보다가 찾아내서 연습하고 있는 중입니다.

드라이 플라이 낚시에 도움되는 캐스팅의 하나이며, 기법이나 방식이라기 보다 너무나 세세한 부분이라

차라리 어떤 소수의 플라이 낚시인들이 갖는 캐스팅 취향이라고 해두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국내에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듯해서 올립니다만, 이미 아시는 분도 많이 계시겠지요.

뭐 엄청나게 유용하거나 필수적인 내용도 아니고,

캐스팅에서 이러한 부분까지도 신경쓰는구나 정도로만 한번 읽어 두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캐스팅은 말 그대로 전방 캐스팅시 루프가 약간 기어 올라가는 듯이 하는 것입니다.

우선 그림을 보겠습니다. 정말 끝만 살짝 올라간 듯한 캐스팅입니다.

 

elevate.jpg (7831 bytes) 

 

보통의 전방 캐스팅 프리젠테이션 때는 일반적으로 눈높이의 정도로 라인이 위치하도록 합니다.

아니, 많은 전문가들이 하라고 그럽니다.

눈 높이에서 라인과 훅을 멈추면 낙하하는 상태가 드라이 플라이 낚시하기 딱 좋답니다.

이유는 너무 높아도 전체 라인이 털썩이며 떨어져면 고기 놀래키기 쉽고, 정확도를 까먹기 때문이고,

너무 낮아도 라인이 수면에 가깝게 붙어서 고기 놀래키기 쉽고, 수면을 철썩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너무 낮으면 턴오버가 되자마자 바로 훅이 수면에 떨어지기 때문에

또하나의 중요한 프리젠테이션 요소인 드라이 훅의 자유낙하 시간이 아주 짧아 집니다.

예를 들어 봅니다.

정지된 수면이나 런 혹은 리플 지역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물속에 고기가 있다면,

수면과 물속 전방을 항상 살피면서 먹잇감을 기다리고 있겠지요.

님프는 제쳐두고, 날벌레의 경우 갑자기 수면에서 팟하고 나타났다가 휙~ 물살에 떠 내려가버린다면

그게 진짜 먹이건 드라이 플라이 훅이건 알지 못하는 고기는 무척이나 아쉬워하겠죠?

반대로 실제의 먹이는 저 멀리 하늘에서 대강 어리버리 다니다가 폴락폴락 천천히 추락해서

물 위에 닿겠지요. (스피너의 경우이고 알 낳는 다이빙 캐디스는 또 다르겠지만요)

그렇다면 고기는 벌써 존재를 눈치채고 있다가 물위에 닿는 순간 바로 와서 덥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드라이 플라이 낚시에서는 수면에서의 드랙프리 시간의 길이가 중요한 만큼

상공에서의 자유낙하 시간의 길이 역시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특히 물이 맑은 계류에서나 아주 빠른 런 지역에서는 더욱 중요하겠지요.

바로 이러한 자유낙하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 나온 훅들이 패러슛과 같이 수평 단면이 넓은 훅이

나오게 되었을 것 같습니다. 간혹 진짜 패러슛(낙하산)을 달아서 던지면 어떨까도 상상해 봅니다...^^;

그리고 낙하시간을 늘리기 위한 또다른 방법이 캐스팅에서 나타난 것이 SE 캐스팅입니다.

무작정 캐스팅 각도를 상방으로 높이면 라인전체가 자유낙하에 의한 가속도로 인해

철썩이기 쉽게 되고, 훅만 높이 올려 프리젠테이션을 하려고 하다 보니 이러한 캐스팅이 나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약간 미묘한 문제인데, 배스버그 캐스팅 때는 오히려 수면에 훅을 바로 처박는 형태의 캐스팅으로

배스의 관심을 유도하고, 훅이 수면에 찍히는 위치를 가늠하면서 보다 정확하고 세밀한

프리젠테이션을 한다고 합니다. 반면에 작고 가벼운 드라이 플라이 훅의 경우,

어차피 낙하시간이 길기 때문에 떨어지는 동안 섬세한 로드 핸드와 라인 핸드의 수정을 통해

훅의 낙하장소와 프리젠테이션의 방식을 변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역시 정확한 캐스팅의 한가지 요소인 Slow 와 연계되어야 가능한 일이겠지요.

예를 들어 느릿하게 라인을 던지고 천천히 떨어지는 동안 라인을 쥔 손으로 혹은 로드를 옮겨서

훅의 착수 위치(주로 거리)를 조정하는 것이지요. 이 역시 자유낙하 시간이 길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겠지요. 큰 수정보다 어느 정도 작은 양의 정밀한 수정이 되겠지요.

아마 어느 정도 캐스팅을 하신 분이라면 알게 모르게 많이 쓰고 계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떤 작가가 주장하는 얘기로는 캐스팅 거리를 늘린다고 하는데 그보다는 좀 더 엄밀하게 얘기해서,

롱 캐스팅에서의 부드러운 프리젠테이션을 유지하는 데 좋을 것 같습니다.

롱 캐스팅에서는 보통 슈팅 방향을 약간 상방으로 잡고 던져서 라인 전체의

자유낙하 시간을 늘려 적절한 높이에서의 비행시간을 보다 길게 되도록 합니다만,

그보다 정상적인 수평 캐스팅을 해내고 루프의 끝만 올린다면 어느정도 아래로 떨어진(눈 높이에서)

라인이 갖는 프리젠테이션을 보상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그게 그거 아니지 모르겠군요...^^;

 

마지막으로 이 캐스팅을 해보는 방법은 저도 이제 조금씩 되는 형편이라 뾰족하게 설명하긴 어렵지만,

제가 쓰는 방식은 아주 단순합니다.

정확한 원리와 움직임은 설명하기 어렵습니다만, 라인의 궤적은 로드 팁이 움직이는 대로

움직인다는 단순한 원리대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소 오차는 있지만 로드 팁은 손 끝을 따라서 움직이지요.

전방 캐스팅을 위해 움직이는 손 동작이 멈추기 직전에 아주 천천히 위로 올리는 동시에 보통 때보다

약간 앞으로 밀려나간 위치에서 멈추는 것입니다.

즉 약간 밀어 올리는 듯한 캐스팅 동작을 하면 루프의 끝 역시 약간 밀려 올라가는 모습이 됩니다.

나중엔 손에 익게 되어 보통 캐스팅 때도 항상 하게 되는 일종의 취향처럼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 연습 때는 아주 천천히 라인을 날리면서 연습하시면 익히기 쉬우실 것 같습니다.

너무 무른 대는 제어가 되지 않아 힘들고 중질 정도의 탄성을 가진 대가 천천히 연습하기 좋을 것 같고,

역시 WF보다는 DT 라인이 무리없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별 시덥잖은 캐스팅도 다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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