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더빙하기 (Tying tip 5)


 

오랜만에 다시 타잉 팁, 더빙하기 부분을 정리해 봅니다.

워낙 방대한 부분이라 어차피 모르는 게 많은 제 실력으로는 다 정리도 안되고

빠지는 부분이 엄청 많겠지만 우선 있는 것부터 해봅니다.

더빙을 넘지 않으면 초보자를 위한 Tying Tip의 진도가 절대 나가지 않을 것 같더군요....-_-;

타잉에서 더빙하기는 이제 본격적인 드레싱(치장하기, 꾸미기) 부분입니다.

가짜 벌레, 혹은 미끼를 만드는 방법은 수백, 수천가지가 있겠지만,

이미 성형되어 있는 제품이나 혹은 스펀지, 고무, 나무, 등의 소재를 쓰지 않고,

자유롭게 벌레의 몸통, 머리, 배, 가슴 등을 표현하기 위해서 플라이 타잉에서는

더빙(dubbing)이라는 독특한 방식을 씁니다.

즉, 벌레나 미끼의 형상을 표현하기 위한 "감아 붙이기" 라고 줄여서 정의할 수 있을까요?

드레싱(dressing)이란 용어와 동일하게 쓰이고, 지역에 따라 쓰는 선호도가 다르다고 하는 군요.

영국이 dubbing 인지, 미국이 dressing 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플라이 바늘이 워낙 작다 보니, 또 흉내내어야 하는 대상이 날벌레, 혹은 물벌레로 크기가 작다 보니

다양한 뭔가를 덧붙이기 위해서는 당연한 귀착이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아마 맨 처음에는 더빙이 단순히 실을 감는 정도가 아니였을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나라의 피리 혹은 파리(도깨비)낚시 바늘이나, 일본의 덴까라 낚시를 봐도 몸체 부분은 실만으로

꾸며져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꼬리나 다리 등을 흉내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털을 덧 붙입니다만

몸체는 대부분 색색깔의 실로 되어 있지요.

요즘의 더빙방식도 이 기준으로 나누면 크게 2가지일 것 같습니다.

실만으로(혹은 재료만으로) 감느냐, 실에 뭘 덧붙여서 감느냐, 이지요.

실제로는 실에 뭘 덧붙여서 감는 것만 더빙으로 치는 것 같고, 실만으로(혹은 재료만으로) 감는 것은

드레싱으로 구분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 더빙을 위한 잠깐, 용어 정리

플라이 타잉 용으로 바디(body)라고 하면 벌레의 몸통전체를 말합니다. 즉 가슴, 배를 포함한 것이지요.

가슴은 thorax(소락스)라고, 배는 abdomen(어브도먼) 이라고 나눠서 구분하고 있더군요.

 

실만으로 감는 것은 단순한 내용이지만 충분히 응용이 가능합니다.

진짜 실만 감는 방식은 가볍고 작은 훅에서 많이 쓰입니다.

예를 들면 작은 사이즈의 드라이 훅과 같은 경우 날벌레의 가슴과 배를 모두 묶어서 반짝이는 노란색,

혹은 갈색 실로 감는 것만으로 몸체 성형이 끝나게 되지요.

특히 미지의 경우에는 최소한의 무게를 더하면서 색상, 표면을 표현하기 위해서 다양한 타잉실을 골라

쓰게 됩니다. 제가 자주 쓰는 미지 라바도 다소 굵은(6/0 이상) 타잉실이나 표면이 거스러기로 일어나는

면실 등을 이용해서 몸체를 감는 것만으로도 타잉 전체가 끝이지요.

특히 라바(애벌레)나 미지 성충 배부분의 체절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굵기의 실을 골라

한번만 쭈욱 감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미지의 경우 가슴과 머리 부분에 겹쳐감기를 써서

조금 두툼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전통적인 스케이팅(훅을 표면에서 미끄러지듯이 뛰움) 용 스파이더 훅이나,

웨트 훅에서도 쓰고 있습니다.

그 다음은 실 자체가 또 다른 소재와 엮어서 짜여서 있거나 소재 자체가 실처럼 가늘고 긴 경우,

바로 몸체에 감는 방식으로 아주 손쉬운 더빙이 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쉐닐(chennlie 실에 다양한 솜털, 반짝이 등이 같이 엮어져 짜있음)이 되겠지요.

돌대*리를 처음 만드실 때, 몸통 더빙용으로 많이 써보셨던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울리버거의 몸통 더빙용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지요.

번쩍이는 녹색 쉐닐로 몸통을 감아 쓴 배스버그는 초봄에 배스 꼬마들을 많이 유혹했던 기억이 납니다.

쉐닐의 종류 역시 매우 다양해서 굵은 것(모형용 모루?)은 그 자체로 미노우 바디로 쓰이는가 하면

가느다랗고 촘촘한 울트라 쉐닐의 경우 적당히 끊어서 훅이 붙이는 것으로

샹주안(혹은 상후안) 웜 훅이 되기도 합니다. 붕어낚시의 대물용 겹쳐꿰기처럼

몇 가닥을 묶거나 꼬아서 굵게 쓰기도 합니다.

그 외에 가느다란 털(화학사 또는 짐승털)을 듬성듬성 엮어서 감기만 하면,

일반적인 털이 삐죽삐죽 나오는 더빙을 할 수 있는 재료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얀(에그, 앤트론, 폴리 등으로 구분되는 화학사로 엮어진 소재) 종류로 많이 쓰입니다.

직접 감거나, 풀어 헤쳐서 감기, 부풀려서 감기 등의 다양한 응용법을 쓰게 되지요.

그리고 전통 소재를 빼먹었군요.

피콕헐(공작꼬리털), 오스트리치(타조꼬리털의 하늘거리는 낱가닥) 등과 같은 작고 가느다란 털을 직접 감음으로써

더빙을 대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역시 소재는 제한이 없습니다.

피잔트테일(꿩꼬리털)을 감거나, 구스 페더(거위 날개 혹은 꼬리 깃털) 낱가닥을 감아서

벌레 몸통을 표현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응용으로 피잔트테일이나 피콕헐의 깃털의 털부분을 긁어내고

(핀셋 등으로 낱가닥의 끝을 잡고 뿌리 쪽으로 훑어 내립니다. 먼지가 많이 납니다...-_-;)

그 심만으로 감으면 적당히 반짝이며, 얇으며, 적당히 짙고 옅은 자연색상을 내주기 때문에

미지 이머져나 캐디스 이머져 등의 바디에 쓰이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응용처는 다양하지요.

조금 더 확대하면 웨트 류에서 헨헤클(암탉 털)을 감는 것 정도까지 포함 될 수 있겠군요.

역시 더빙이라는 것은 낚시꾼의 상상력과 도전에 달려 있습니다.

 

자연소재 및 화학소재를 포함한 이러한 다양한 요즘 제품들은

다양한 목적을 띄고 만들어져 플라이 전문품점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다양한 응용을 통해서 더욱 재미있는 바늘을 맬 수 있겠지요.

물론 더빙은 어떻게 하면 벌레나 미끼의 몸통을 흉내낼 수 있는가 하는 수단입니다만,

반대로 응용을 찾다 보면 꺼꾸로 일종의 해답을 얻는 경우도 있지요.

모두 바늘 매는 사람 마음입니다....^^;

 

이젠 타잉실에 타이어(tyer)가 뭔가를 덧붙여서 감는 전통적인 의미의 더빙입니다.

굳이 뭔가를 덧붙여 감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크게 몇 가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 자체로 더빙의 형태를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생명력이 있는 벌레의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한 것일 것 같습니다.

드라이 쪽보다는 님프 쪽의 이야기인데요,

우리가 알고 있는 주요 님프들(스톤이나 메이플라이 님프)들은 다양한 부분에

아가미라는 호흡기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미지나 캐디스류는 꼬리에 붙어 있거나 공기 호흡을 하는 등의 조금 다르다고 들었습니다만,

역시 아는 게 좀 짧습니다....-_-;

스톤과 메이의 경우, 앞발 쪽에 혹은 겨드랑이, 배부분 양쪽 옆 등에

빗짜루, 융모, 나뭇가지 등의 다양한 형태로 아가미가 붙어 있고,

자세히 살펴보면 물고기의 아가미처럼 쉴새없이 떨며, 혹은 흔들며 수중의 산소를 호흡하고 있답니다.

따라서 가짜 플라이 훅을 만들 때에도 몸통과 가슴부위 다리 부위 등에

자잔한 솜털이 삐져 나오게 만들고 물의 움직임에 따라 어느 정도 움직이는 듯하게

보여야 할 필요성이 생겼고, 그 해결책으로 다양한 털을 실에 붙여서 감아서

몸통을 표현하게 된 것 같습니다.

실제 감게 되면 타잉 실에 물리는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조금씩 너덜너덜 삐져 나오게 되지요.

그리고 아가미 뿐만 아니라 헤엄치는 캐디스퓨파나 기타 이머져 같은 경우에도 수중벌레들의 팔다리(-_-;) 의

움직임은 고기들에게 제법 눈에 띌 표식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역시 삐져 나오는 더빙재들이 수중에서 흔들리는 것으로 대신한다고 볼 수 있겠지요.

 

둘째는 벌레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삐져 나온 것들, 예를 들면 앞의 아가미 융모나

각종 체모(體毛) 혹은 심지어 다리 부분까지를 두루 묶어서 한번에 표현하기 위해서

이러한 간편한(?) 방식을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드라이 플라이와 같이 비행에 불필요한 너덜대는 체모가 적은 경우에는 더빙재료도

매끈한 표면을 위해 fine 이라는 부제가 붙은 소재를 쓰기도 합니다.

수중 벌레에서도 라바의 경우 유사한 방식을 쓸 수 있습니다.

셋째로는 적은 소재로 볼륨을 내거나 다양한 굵기의 직경 혹은 전체 느낌 등 가진 몸통을

표현해 낼 수 있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아주 섬세하게 붙인 더빙 실(더빙재를 붙인 타잉실)을 이용하면 감는 방법과 횟수에 따라

미묘한 두께차이를 낼 수 있게 되고, 자연스러운 배부분의 테이퍼, 잘록한 허리,

부푼듯한 가슴 등의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게 됩니다.

타잉실에 더빙재료를 얼마나 단단하게 감아 붙이는가에 따라 표현하고자 하는

몸통의 비중을 조절할 수 있고, 물속에서의 느낌을 조절할 수 있겠지요.

여기서 느낌이라고 하는 것은 벌레의 표면이 단단한가 혹은 부풀었는가 하는 것도 될 수 있고

또 다른 느낌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표면이 짙은색에 단단하다면

우화가 다가온 성숙한 님프라든지, 반대로 옅고 물러 보이면 미숙하고 국물(?)이 많은 아삭거리는

먹거리로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가슴부위를 짙게 만들어 부풀리는 방식으로 우화시의 등껍질 터짐 등을 표현할 수 있겠지요.

마지막으로는 자연스러운 색상을 내기 위한 것 같습니다.

실이나 소재 만으로 감아서 다양한 님프의 자연색상을 표현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더구나 성숙한 님프의 경우, 날개가 숨어 있는 가슴과 배가 색깔이 다른 건 자주 있는 일이구요.

등과 배의 부분 색상이 다른 것은 스톤님프의 경우, 주요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날개나 등껍질 등에 다른 소재를 덧붙이는 등의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지요.

그걸 제외하고 자연스러운 색상을 위해서 타잉실에 다양한 색상과 특징을 가진

더빙재료(짐승털, 화학사 등)를 섞어서 감아 붙이면 전체적으로 바뀐 한가지 색상을 띄면서도

반짝이는 부분, 짙은 부분, 옅은 부분 등이 섞여 더욱 자연색과 자연스러움을 더해 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더빙 소재의 특성에 따라 물에 잘 젖는 가, 혹은 젖지 않는 가에 따라

드라이 훅의 더빙에 쓰이거나, 공기를 머금은 수중벌레를 표현하는 등의 차이가 있겠습니다.

물론 이러한 노력들이 실제 낚시에서는 고기들에게 통할 수도 있고, 통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정성을 다하는 낚시꾼의 마음 속에 만족이 있을 것이고,

다양한 타잉의 응용 속에 그 넓이는 넓어 질 것입니다.

 

이제 더빙소재를 이용해서 더빙을 하는 방식에서 실제로 더빙재를 타잉실에 털을 붙이는 방법입니다.

이 부분이 어떻게 보면 더빙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으로

더빙실(더빙재가 붙은 타잉실)을 만들어 내는 결과만으로도

타잉의 고수와 하수를 구분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때에 따라 다양한 특성의 더빙실을 만들어 내는 게 필요하겠지만

앞에서 언급했듯이 얇고 더빙재가 고르게 붙은 일정한 굵기의 촘촘한 섬세한 더빙실을 뽑아내는 것은

오랜 경험이 있어야 가능한 것 같습니다....-_-;

특히 작은 사이즈에서의 님프나 드라이 훅에서의 섬세한 더빙실은 필수입니다.

더빙실을 뽑는 가장 기본적인 방식은 엄지와 집게를 이용해서 더빙소재를 타잉실에 감아 붙이는 방식입니다.

타잉 도중에 더빙을 할 순서가 되면, 우선 타잉 실을 팽팽하게 만들고

더빙 소재를 적당량을 뜯어서 (물론 조금씩 쥐는 편이 좋지만 너무 조금씩 쥐면 연속해서 이어 붙여야 되기 때문에

고른 굵기의 더빙실을 뽑기 어렵고, 너무 굵게 쥐면 뭉치기 쉬워서 얇게 펴내는 게 어렵지요)

타잉실에 그대로 감아서 붙입니다. 

실제로는 엄지와 검지 두 손가락으로 더빙재를 비벼서 조금씩, 타잉실 위에 뭉치는 것이지요.

익숙해지면 감는 양과 더빙실의 길이가 자동 계산되어서 더빙재를 늘려 붙일 때,

양쪽 끝을 정확하게 잡아 냅니다. 더빙의 시작과 끝에는 테이퍼와 마무리를 위해 항상 제일 가는 부분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것도 적당한 테이퍼로 굵어지고, 얇아지는.....

더빙을 감고 원하는 굵기를 성형하는 데 익숙하지 않다면 처음에는 무조건 얇은 더빙실을 길게 만드는 편이

좋습니다. 예상보다 조금 달라져도 몇 번 더 감는 것으로 굵기 수정이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굵으면 다시 풀어서 더빙재를 줄여야 합니다. 엄청 귀찮지요.

이때, 잘 붙게 하기 위해서 더빙 왁스라는 첨가제를 씁니다. 그냥 왁스와 비슷합니다만 뭔가 다르겠지요...^^;

더빙 왁스가 비싸면, 은행에서 돈 셀 때 손가락에 가끔씩 발라 쓰는

반투명한 고약통(밑면에는 스폰지가 달려 있지요, 이름이 기억 않나는 군요)을 구해서 쓰셔도 됩니다 크게 차이가 없더군요...^^;

손가락으로 더빙 왁스를 뭍혀서 타잉실에 고루 바르고는 다른 손가락(아까 그 손가락이면 더빙재가

손가락에 붙습니다...-_-;)을 써서 비비듯이 붙입니다.

어느정도 익숙해지고, 깔끔한 더빙을 위해서는 왁스가 없는 편도 좋습니다.

잘 안되면 실패(보빈)를 늘어 뜨리고, 두손으로 하셔도 됩니다.

이 방법은 아주 간편한 대신에 더빙재가 엉겨 붙기 때문에 울퉁불퉁하고 삐죽삐죽한 모습의

표면을 만들 때는 나중에 더빙실을 감은 후에 더빙재를 기타 도구로 뽑아 내야 합니다.

이 방식은 fine이라는 이름이 붙은 아주 얇은 화학솜 등을 쓸 때 간편하게 쓰이며,

헤어스이어나 기타 토끼, 다람쥐 등의 자연소재(가늘고 굵은 털이 섞인)를 쓸 때도 쓰이긴 합니다.

이 방식만으로도 조금의 변형으로 모든 종류의 더빙을 다 커버 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은 본격 더빙실 만들기로 여러가지 보조장치가 필요 하기도 합니다.

주로 미지와 같은 아주 가느다란 더빙재를 쓰는 섬세한 더빙이나,

삐죽삐죽한(가늘고 굵은 털이 섞인 뭉쳐지지 않은 더빙재) 자연소재를

죽이지 않고 (손으로 감아 붙이면 소재가 꺽여서 나중에 다듬어도 자연미가 줄어 듭니다) 님프 더빙을 해야 할 때

등에 씁니다. 전통적인 헤어스 이어와 같은 메이님프 외에도

요즘나오는 fuzzy Nymph 나 웨트 등에 많이 쓰이기도 하지요.

가장 기초적인 방식으로는 타잉실에 타잉왁스(혹은 딱풀, 이나 그냥 풀)를 듬뿍(혹은 적당히...-_-;)

바른 후, 더빙용 털을 집어 가급적이면 수직으로 그대로 붙입니다.

이때는 뜯겨져 봉지 째, 담겨 있는 재료를 쓰는 게 아니고, 실제 토끼 얼굴가죽이나, 다람쥐 등가죽에서

잘라 낸 털을 집어서 타잉실 위에 수직으로 가로질러 붙이는 형태입니다.

처음부터 많은 털을 잡지 말고, 조금씩 잡은 후 날카로운 가위를 뿌리 깊숙히 넣어서 잘라내시면 됩니다.

그리고 조심조심 왁스나 딱풀이 묻은 타잉 실 위에 옮긴 후, 뭉친 털을 조금씩 펴서 수직방향으로 일정한 양이 되도록 붙입니다.

적당히 흔들어 붙지 않은 털을 털어 버리고 그대로 감아 붙입니다.

이건 얇고도 볼륨있는 부피를 만들 때는 좋지만, 한번의 더빙에서 긴 길이를 소화할 수 없고,

단단히 감지 않으면 더빙재가 쉽게 빠져 버리는 등의 단점이 있습니다.

개선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요즘은 거의 이 방법을 쓰더군요.

타잉 중에 더빙의 순서가 되면 실패를 늘어 뜨렸다가 똑 같이 왁스를 바르고, 털을 붙입니다.

이 때 그냥 막 붙이는 방식도 있고, 짧은 털의 경우 아까 설명한 방식으로 붙이고,

마라부, 스트립 퍼(끈처럼 길게 가죽채로 잘라둔 토끼, 다람쥐 등의 털)의 경우, 털을 수직방향으로 가지런히 대서 붙인 후, 

조심스럽게 가위로 잘라서 심이나 가죽은 버리고 털만 붙이기도 합니다.

그 다음 적당한 길이에서 고리가 달리 도구(윕피니셔 등)를 이용해서 실을 걸고

다시 실패(보빈)을 위로 올려 훅너머로 넘긴 뒤 아까 그 도구와 실패를 당겨 실을 팽팽하게 한 후,

(이러면 타잉실에 털이 붙고 그 위로 타잉실이 한번 더 겹치게 됩니다)

도구를 손으로 돌려서 새끼 꼬듯이 꼬면, 더빙재가 타잉실 사이사이로 삐져 나오는 모습을 하게 됩니다.

이 더빙실을 훅에 감아 붙이면 아주 튼튼한 더빙이 됩니다.

물론 더빙의 시작과 끝에 필요한 테이퍼 된 부분을 얻기 힘들기 때문에

그러한 점은 감안을 해야 합니다. 주로 몸체 전체에 일정굵기의 기본 더빙을 하고 웨트나 최근 유행하던 플림프(?...^^;)같은

삐죽삐죽한 외모를 만들기 위해 가슴 부분에 덧감는 더빙을 할 때 쓰기도 합니다. 어렵더군요...-_-;

하지만 손으로 더빙재를 죽이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더빙을 얻을 수 있지요.

특히, 미지류를 위한 아주 가늘고 짧은 털(다람쥐 털 등...)을 가지런히 붙여서 만드는 모습은

거의 예술이더군요. 물론 저는 아직 그렇게까지는 못합니다...-_-;

그런 타잉을 위해서는 고리가 달린 추 모양의 또 다른 연장을 쓰더군요.

자체 무게로 인한 관성 때문에 한 바퀴만 힘차게 돌리면 계속 돌아가더군요.

워낙 단순한 형태이므로 자작하셔서 써도 될 것 같습니다.

 

다음은 더빙실을 감는 순서 입니다. 제일 먼저 더빙재의 얇은 끝을 이용해서 꼬리부터 감기

시작합니다. 물론 노란색의 알 품은 패턴 등의 경우에는 다릅니다만,

보통은 테일(꼬리)가 감겨있는 타잉실을 덮으면서 배부분을 성형하고, 가슴부위로 올라 옵니다.

물론 중간에 등껍질이나 다리를 붙일 때는 순서가 달라지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순서입니다.

감아 붙이는 더빙실을 쓸 경우, 처음 시작이 제일 가늘기 때문에 주로 제일 가는 부분인 꼬리부터 감는 거지요.

가슴부위는 또 다른 더빙재를 써서 더빙을 하거나, 피콕과 같은 소재를 쓰는 패턴도 많이 있지요.

이때 역시 굵기의 수정을 위해서는 가느다란 더빙실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면 편리하겠지요.

유의할 점은 더빙재가 좀 많이 들더라도 더빙실(더빙재를 감아 붙인 타잉실)을

기초부터 좀 단단하게 매는 편이 낫습니다. 기초를 느슨하게 매면 나중엔 마무리를 매기위해

단단하게 작업을 하면 형태를 망가뜨리기 때문입니다.

더빙 작업의 끝 부분에서는 더빙재가 남으면 손으로 조금씩 뽑아내서 가느다란 테이퍼를 낸 다음

남은 부분을 마저 감고 끝내면 되겠지요.

그리고 더빙재를 바꿀 때에는 꼭 한번씩 감아돌리는 매듭을 한 두번은 해두는 편이 다음 작업을

하기 쉽습니다.

 

그 다음은 실을 감은 후 나머지 소재를 삐져 나오게 하는 방법입니다.

물론 립(체절을 표현하기 위해 감는 금속 혹은 합성 반짝이 or 무광 실)을 감는 다면

립까지 감은 후에 작업을 해야 됩니다.

매끈한 표면을 갖는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우에는 털이 숭숭한, 혹은 삐죽삐죽한

와일드한 모습의 표면을 갖기 위해서는 인위적으로 더빙 중에 감겨 있는 소재를 조금씩

나오게 뽑아 냅니다. 타이어(Tyer)마다 독특한 방식을 쓰고 있는데요,

저는 제일 일반적인 보드킨(bodkin)이라는 툴 이름이 붙어 있는 핀을 씁니다.

끝만 날카롭다면 타잉용 보다 그냥 바느질용 굵은 바늘도 괜찮고, 뾰족한 가위 끝도 좋지요.

찍찍이(밸크로)를 쓰시는 분도 있고, 스크류 모양의 털 빼는 전용 도구도 있습니다만,

섬세한 작업을 위해서는 핀으로 한 올 한 올 뽑아 내는 편이 나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뽑을 때 유의점은 한번에 무리해서 푹 뽑지 말고, 조금씩, 겉 테두리만 뽑는 편이 낫습니다.

타잉실이 단단하게 감겨 있지 않을 경우에는 더빙재 전체가 뽑혀 나오는 난감한 경우도 있으니까요.

완성되고 나서 다시 타잉실로 덧칠을 하는 것은 정말 보기 안좋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일부 많은 털이 있는 패턴에서는 더빙작업을 하고 나서

바로 털을 듬뿍 뽑아 내고 마지막에 립을 감아서 적당히 강도를 조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빙을 포함한 전체 드레싱의 순서는 다음에 다시 정리해야 될 것 같군요.

 

그리고 가만히 보니 좀 예외적인 방식으로 더빙재료를 실없이 그냥 감아 붙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매끈한 표면을 낼 때 제가 주로 쓰는 방식입니다.

훅에 점착되는 강도는 좀 떨어지지만 매끈한 표면 내기에는 그만이지요.

주로 엉켜있는 더빙재, 예를 들면 에그얀 같은 소재를 많이 씁니다.

주로 이노무 스트리머의 바디를 성형할 때나, 붕어용 구더기 훅을 성형할 때 씁니다.

타잉실을 감지 않기 때문에 더빙재를 감기 전에 훅 베이스에 순간접착제 같은 것을 살짝 발라서

점착성을 높입니다. 단 그냥 두면 뻣뻣해지므로 순식간에 감아 나가야 합니다.

감는 방법은 적당량을 뜯어서 한 손에 쥐고 뜯긴 뭉치 부분(약간 굵은 쪽)을 베이스에 붙인 후,

감아 나갑니다. 역시 더빙실처럼 손으로 꼬아서 굵게 만든 후 손으로 굵기를 성형해가면서

바디에 감아 나가는 방식과, 넓게 펴진 상태 그대로 면으로 감아 나가는 방식이 있습니다.

넓게 펴진 면으로 감는 방식이 보다 깨끗한 표면을 얻을 수 있으므로 구더기 훅 같은 경우에 쓰고,

굵은 끈처럼 감는 방식은 스트리머 바디를 성형하는 데 쓰면 타잉 속도를 늘릴 수 있습니다.

두가지 방식 다, 끝부분에서는 손으로 뜯어내던지 다듬던지 하여 얇은 끝을 만들어서

그대로 바짝 감아서 돌려 붙이면 에그얀과 같은 가느다란 소재들은 섬유들이 저절로 엉켜 붙어서

매끈하게 표면에 붙어 버립니다. 물론 모자라면 다시 더빙재를 조금 더 뜯어 붙이면 됩니다.

이때는 접착제를 다시 안 쓰기 때문에 타잉실을 처음 감아 붙이는 식으로 덮어 감으면서 고정시킵니다.

최종 강도를 위한 보강은 립을 감게 됩니다. 주로 립이 있는 패턴에서 가능한 더빙입니다.

전통적인 님프 훅의 드레싱은 더빙을 하고 윙케이스(등껍질)을 달고 다리 부분은 헨 헤클이나

패트리지(Partridge 메추라기 류) 털로 별도로 만들어 붙이는 형태였는데,

최근의 경항은 간소화, 생략하면서도 강력한 이미지를 위해 더빙재만으로 모든 부분을 해결하고,

특정한 부위만 강조하는 형태를 많이 취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이것 저것 다 해보고 있습니다....-_-;

 

더빙의 재료는 아주 다양한 편인데요, 직접 감는 형태의 실 모양 재료는 비교적 최근에 나온 것으로

예의 그 쉐닐이라던지, 기타 유사한 재료들이 많구요.

최근에는 토끼털이나 혹은 유사하게 더빙재를 직접 엮어서 만든 더빙실도 다양한 소재와 색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 외에는 전통적인 재료들인데요. 우선 토끼털이 있겠군요.

타잉 메뉴얼에 보면 얼굴 부위에 따라 각각 다른 소재로 쓰고 있던데, 아직 외우지 않아 잘 모르겠습니다....-_-;

헤어스이어라는 대표적인 님프는 토끼 귀 털을 쓰는 거랍니다.

부드럽고 가는 털과 강하고 억센 털이 섞여 있어, 한 뭉치만 뽑아 써도 님프의 발, 호흡기, 털, 등의

여러 부분을 표현해 낼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물론 얼굴 털도 유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털을 뽑을 때는 엄지와 검지로 직접 뽑는 방법도 있고, 족집게와 같은 핀셋을 쓰거나,

섬세한 가위로 뿌리에서 잘라내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 얼굴 쪽 털은 조금 덜하지만 몸통 털은 계절마다 털의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가을, 초겨울이

최상털) 매장에서 제품을 고르실 때 유의하셔야 될 것 같구요.

특히, 통신 판매제품(해외)은 가급적이면 피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제품은 긴털 밑에 숨어 있는 솜털이 빽빽하고, 긴털에는 윤이 적당히 나는 편이 좋답니다.

그리고 길고 짧은 털이 부위마다 다양하게 섞여 있는 편이 좋구요.

가급적이면 염색제품보다는 자연색으로 사용하는 편이 당연히 낫겠구요.

염색제품의 경우 털의 뿌리 부분에 염료가 뭉쳐 있지 않은지, 손으로 비벼서 손가락에 심하게

묻어나지 않는지 살피는 것도 좋겠습니다.

옅은 자연색(회색과 갈색 등이 섞인) 짙은 자연색과 검은색, 그리고 진녹색 한가지 정도면

웬만큼 더빙재로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맘에 드는 색(색이라기 보다 채도....)이 아닐 경우에는

털들을 조금씩 뽑아서 섞어서 씁니다. 흰 종이를 바닥에 깔고 털들을 조금씩 흩어 뿌린 후,

다시 모으면 됩니다. 나머지 특이한 색들은 아무래도 화학재 더빙을 써야 겠지요.

특히 화학재 더빙은 반짝이는(지나치게 반짝이는 건 아니고 금색이 섞인) 부분을 커버하기 좋습니다.

다만 화학재와 자연소재는 좀처럼 섞이지 않으므로 소재를 구입하실 때 좀 고민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매장에 파는 소재 외에도 화장솜, 이불솜, 종이가방 노끈 등의 올을 풀고 잘라서 쓸 수도 있습니다.

물론 원하는 색상과 느낌만 맞다면요.

자연소재 중에 토끼털 외에도 다람쥐 몸통 털이나 여우 얼굴 털 등도 가끔씩 쓰는 것 같습니다.

실은 저도 나머지 쪽은 아직 제대로 많이 써보진 못했답니다.

최근에는 가죽을 제외한 미리 털을 뽑아서 염색 혹은 그대로 봉투에 담아서 파는 편리한 제품도 많이 나왔더군요.

물론 장단점이 있지만 의외로 좋은 털을 쉽게 구하는 경우도 많아서

매장에 새로운 더빙재가 들어 왔다면 꼭 살펴보는 편입니다.

더빙재는 헤클이나 기타 털보다 아직까지 수입이 다양하지 않아서 좋은 물건이 걸리면 놓치지 않도록 해야 겠더군요.

제품의 형태는 손바닥 반만하거나 반에 반만한 일반 지퍼백 비닐봉투 하나에 3천원~5천원 정도하더군요.

화학사의 경우, 더빙재 세트로 칸막이 케이스에 여러 색깔이 묶여서 나온 경우도 있는데,

타잉 패턴이 다양하지 않는 이상, 주로 쓰는 소재는 한정되어 있어서 세트로 구입하는 것 보다

봉투로 구입하는 편이 오히려 나은 것 같았습니다.

 

님핑 공부를 당분간 많이 하기로 했지만, 어쩐지 더빙 쪽에는 아직 제대로 자신이 없어서

특별한 내용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일반론만 늘어 놨군요....-_-;

사실 더빙이라는 게 그전에는 다른 본격적인 드레싱을 하기 전에 기본적인 스킬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최근 추세를 살피다 보니, 더빙만으로도 많은 것을 해결해내고 있을 것을 알게 되어

적잖이 놀랬습니다. 다시 말하면 정확한 이미테이션의 타잉에서 과감하게 생략할 부분은 생략하고,

Attract Point를 찾아서 표현하는 경제적이면서도 직격탄 형태의 패턴을 많이 하고 있더군요.

회화로 보면, 사실주의에서 다시 포스트모더니즘으로 변화해가는 거라고 할까요....^^;

그리고, 그 내용은 단순하고, 감각적인 생략이 아니고

그 이면에 수많은 수서곤충 연구와 타이어(Tyer)들의 고뇌와 숨은 노력들이 있다는 점은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아무튼 타잉 중에서도 앞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 할 부분이 더빙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더빙재의 색상을 선택하고, 소재를 선택하는 부분은 일단 제외했습니다.

알맹이가 빠진 것 같지만, 일단은 기존의 패턴을 흉내내 보는 것으로 대신하고,

세부적인 것은 좀더 공부하고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숙제가 여전히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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