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기본 캐스팅의 응용(계류에서)


 

저도 캐스팅 연습하기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시즌에는 진짜 드문 일이지만, 겨울에는 가끔 혼자 한강에 나가 캐스팅을 해봅니다.

요즘은 혼자 연습하다 보니 늘지는 않고 엉뚱한 짓만 하는 군요.

지금도 이상한 캐스팅을 좋아해서 기본 캐스팅도 제대로 못하면서 흉내 내보느라

원래 캐스팅까지 망가뜨리고 있습니다....-_-;

 

그리고 처음 연습할 땐, 배웠던 이상한 캐스팅에 대한 의문이 많았었지요.

보기엔 좋으나 그 이상한 캐스팅이 실전에 써 먹을 일이 있을까?

깨끗하고 조용하게, 그리고 정확하게만 캐스팅 할 수 있으면 되지 않을까?

그런데 점점 여러 종류의 물을 만나게 되자 실전에서 필요성을 느끼게 되더군요.

오늘은 그 중의 한 가지 예를 들어 봅니다.

 

처음 캐스팅을 연습해서 어느 정도 폴스 캐스트(훅을 왔다 갔다 공중에서 띄우기)이

익숙해지고 루프 모양이 생기면 홀을 배워서 롱 캐스팅을 연습합니다.

그다음엔 롤 캐스팅 뭐 이런 순서 였던 것 같은데,

그 다음 순서로 익히는 응용 캐스팅의 첫번째가 드랙 프리를 위한 몇가지 캐스팅인 것 같습니다.

라인 멘딩은 캐스팅에서 제외한다면 슬랙라인 캐스팅하고 오른쪽 왼쪽 리치 캐스팅이 대표적인

기초단계 응용캐스팅이겠지요.

주로 물 흐름의 유속차가 있을 때 수직으로 캐스트해서 드랙프리 목적으로 많이 쓰는 것으로

각종 텍스트에 소개가 되어 있던데, 거기서 약간씩 응용(어떻게 보면 응용도 아닐듯....-_-;)하면

조금 다른 상황에서도 써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워낙 기초 캐스팅인 만큼 어렵지도 않고 해서 많은 초보 분들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캐스팅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저 역시 처음엔 제대로 연습하지 않았었습니다.

오히려 요즘에야 필요성을 느껴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답니다.

 

웬만큼 플라이 낚시를 하신 분들이야 당연히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저처럼 아직 초보이신 분이거나, 처음 캐스팅을 연습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러한 기초 응용 캐스팅들의

실전에서의 응용사례를 정리해 봅니다.

우선 아래 그림을 봅니다.

 

 

손으로 대강 그리다 보니 설명이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성의가 없어서 죄송합니다....-_-;

우선 그림 양쪽의 어두운 곳은 땅이고, 가운데 흰 부분과 푸른색은 흐르는 물입니다.

흰 부분은 물가이다 보니 얕아서 유속이 다소 늦고, 푸른 부분은 물 흐름의 중앙으로

깊고 유속도 상대적으로 빠릅니다. 그리고 물은 위에서 아래 쪽으로 흐릅니다.

왼쪽 아래에 검은 동그라미가 낚시꾼입니다. 이 낚시꾼은 저를 기준으로 하니까 왼손잡입니다....-_-;

이 낚시꾼은 오른쪽 위의 빨간 동그라미(가상 포인트)로 훅을 프리젠테이션 할려구 합니다.

비스듬한 업 스트림 캐스트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계류와 같은 실전에선 아주 흔한 상황이죠.

훅은 드라이가 될 수도 있고, 마커 달린 님프가 될 수도 있습니다.

빨간 동그라미는 소의 머리 부분에 폭포수가 떨어지는 오른쪽에 있는 물 흐름이 도는 소용돌이

(혹은 에디; eddy, 거품이 이는 곳 등으로 불립니다)가 될 수도 있고,

건너편 절벽아래 유속은 늦으나 수심 깊은 곳이 될 수도 있고,

나무 아래 혹은 풀이 늘어뜨려져 있는 곳이 될 수도 있고,

그보다 구체적으로 라이즈가 있는 곳이 될 수도 있습니다.

깨끗한 프리젠테이션을 위해서는 조용히 물을 건너가서 오른쪽 물가에서 바로 수직으로 캐스트하면 좋겠지만,

물이 상당히 깊습니다. 혹은 거리가 가까워서 더 이상 첨벙대면

라이즈하던 고기들이 달아날 것 같아서 그자리에서 바로 캐스팅 해야 될 상황입니다.

반대 쪽 뚝방에서 낚시꾼이 나타 나는 것보다 건너편 멀리 아래 쪽에서 낚시꾼이 서 있다면

고기도 좀 더 안심하고 훅을 건드려 줄 듯 합니다.

 

캐스팅의 경제성으로만 보면 그림에서 빨간 라인으로 그려진 모습으로 직선 캐스팅을 해야 겠지요.

배운대로 비스듬하게 일직선으로 쭈욱 캐스팅을 하면,

훅은 그자리에 떨어지겠지만 당연히 가운데 유속이 빠른 물 흐름이 라인을 걷어서 아래로 당겨버립니다.

그림처럼 아래로 라인 모습이 볼록해지면서 드랙이 걸려 훅까지 당겨 프리젠테이션을 망칩니다.

빨란 동그라미에서 자연스럽게 드랙프리 되도록 훅을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입질일 올 것 같은데요....

조금 캐스팅이 익숙하신 분이라면 S자 모양의 슬랙라인 캐스트를 추가로 해 봅니다.

앗 하지만! 역시 S자 모양의 슬랙라인이 펴지기도 전에 굽은 상태에서 바로

푸른색 빠른 물 흐름이 라인 전체를 당겨 버립니다.

슬랙 라인이 천천히 펴지면서 드랙프리 시간을 늘리는 것은 느린 물 흐름에서나 효과를 발휘합니다.

물이 빠르다고 해도 최소한 느린 흐름부분에 슬랙 라인이 많아야 효과가 있지요.

위의 그림과 같은 경우에서 푸른색 빠른 물 흐름에는 제 아무리 슬랙을 많이 줘도 소용없지요.

S 슬랙을 라인의 끝에 리더라인이나 리더 라인 가까이 줘야 겨우 효과가 있습니다.

이것 역시 슬랙 라인 형성의 거리를 조정하는 문제로 고수에게나 익숙한 일이고 초보에겐 쉽지 않지요.

다시 좀 더 익숙하신 분이라면 슈팅과 동시에 왼쪽으로 볼록한 에어리얼 맨딩 캐스트나

커브 캐스트로 어느 정도 드랙프리 시간을 늘려 봅니다만,

실제 거리가 조금만 멀어지면 각도상 맨딩 커브를 라인 끝에 만들어 내야 하므로 쉽지 않습니다.

커브 캐스트도 말이 쉽지, 한 방에 제대로 깔끔하게 내려면 상당한 실력이라야 됩니다.

이때 저같은 초보가 쉽게 고려해 볼 수 있는 캐스팅이 바로 리치 캐스트 입니다.

그림의 오른쪽 녹색 라인처럼 캐스팅을 합니다.

여기서 검은 색 라인은 캐스팅이 끝난 뒤 낚시대의 위치를 나타냅니다.

보통 캐스팅처럼 그냥 머리 위, 혹은 어깨 위로 폴스 캐스트를 하다가 마지막 슈팅 때,

비스듬히 오른쪽 방향으로 라인을 쏘아 냅니다. 라인이 낙하할 무렵 낚시대를

오른쪽 어깨 쪽으로 비스듬하게 내려서 라인이 가급적이면 빠른 물 흐름의 오른쪽 건너편

느린 물 흐름에 많이 떨어지도록 합니다. (왼손잡이 캐스터; caster; 의 경우입니다)

즉 오른쪽 리치 캐스트가 됩니다.

대부분의 라인이 혹은 많은 양의 라인이 느린 물 흐름 속에 있기 때문에

자연히 드랙프리 시간이 늘어 납니다.

강폭이 넓고 낚시대의 길이가 짧아서 늦은 물 흐름 쪽으로 라인을 많이 보낼 수 없다면

최대한 강심으로 접근해서 캐스트를 합니다.

그리고 좀더 익숙한 캐스터라면 리치 캐스트와 동시에 S 슬랙커브를 줘서 슬랙라인 캐스트를

추가하게 되면 보다 더 많은 드랙프리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아까의 수직 캐스트에서의 슬랙라인보다 오른쪽 리치캐스트에서 슬랙라인이 느린 물 흐름 속에

많이 있기 때문이지요.

유속 차이의 경우 이외에도 다른 경우에도 응용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동일한 그림에서 계곡풍이 분다고 가정해 봅시다. 보통 낮에는 하류에서 상류로 치올려 불지요.

게다가 계곡 지형의 방향과 실제 물 흐름이 약간씩 어긋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왼쪽에서 불어 온다면 수직 캐스트를 해도 자연스럽게 오른쪽 리치 캐스트의 라인 모습이 되겠지만

오른쪽 아랫쪽에서 강하게 바람이 불어 온다면 난감한 일이지요.

직선 캐스트를 하게 되면 바람에 날려서 라인이 왼쪽 위로 밀리면서 빨란 동그라미 속에 정확히

착지가 되기 어렵습니다. 이때, 오른쪽으로 강하게 밀어서 라인을 던지고(저는 파워 리치 캐스트라고 부릅니다..^^)

리치 캐스트 모습으로 로드를 내리면 라인이 바람에 저항을 덜 받으면서,

오른쪽으로 밀어서 던진 덕에 어느 정도 바람에 왼쪽으로 밀린 위치를 보정해 줄 수 있습니다.

물론 리치 캐스트를 이용한 바람 보정법은 역시 많은 연습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_-;

그 외에도 반대쪽 팔로도 캐스팅이 익숙하신 분(왼손잡이 기준)이라면 오른손으로 캐스팅하면서 오른쪽 리치 캐스트를 한다던지, 

왼손 백핸드 캐스트로 오른쪽 커브나 리치 캐스트, 에어리얼 맨딩 등을 하는 다양한 방법도 있겠지요.

 

그리고, 이러한 캐스팅은 위의 두가지 상황 즉, 바람과 유속차 두가지를 동시에 극복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지요....^^

이런 방식으로 흔히 알고 있는 몇 가지 기초응용 캐스트를 섞어서 응용하게 되면

다양한 계류 상황을 커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항상 부족한 부분이라 캐스트 설명은 언제 해도 쑥스럽군요...^^

혹시 이 외에 제가 모르는 또 다른 멋진 상황 극복 요령이 있으신 분은 공유 부탁드립니다.

저도 열심히 연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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