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계류용 업스트림 님핑(부분)


 

지난 단체 출조에서 재밌게 써먹었던 한 가지 기법이 있어서 간략히 소개합니다.

해외의 자료를 꾸준히 보고 있지만, 외국처럼 큰 강에서도 송어 같은 고기를 낚을 수 있는 여건이

국내에서는 거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조금씩 변화응용해서 적용해볼 수 밖에 없는 형편입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것도 그렇게 찾아낸 것들 중의 하나입니다. 역시 책엔 없지요..^^;

님핑 일반이랑 조금씩 섞어서 떠오르는 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전통적인 업스트림 님핑은 큰강 그리고 빠른 물살에서 훅을 깊이 가라 앉히고자 할 경우에

쓰이는 기법입니다. 물론 인디케이터(흔히 마커)를 쓸 수도 있지만 대부분 수심을 좀 더 많이 얻기 위해서

안쓰는 편이 많지요. 전통적인 형태의 업스트림 님핑은 아마도

국내에서는 내린천의 넓은 곳(아마도 여름철 물 많을 때 미산...??) 정도나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국내의 작은 계류에서는 로드를 치켜든 상태에서 짧은 거리를 커버하는 방식으로

얕은 수심의 포켓지역을 커버하는 변형 업스트림 님핑을 많이들 하시는 것 같습니다.

 

지금 소개하는 님핑은 특정 상황에서 써먹을 수 있는 아주 부분적인 것입니다.

이것 역시 응용하시면 다양한 낚시를 하실 수 있으시겠지요...^^

계류에서 아주 흔한 Plunge Pool 지역(계곡에서 물이 작은 폭포처럼 떨어지는 곳, 흔히 소의 머리부분)에서의 님핑입니다.

보통 계류에서는 업스트림으로 낚시를 많이 하게 되지요.

급류가 되어서 많은 물이 아래로 떠내려 오는 상황에서 업스트림 님핑을 하기란 쉽지 않지요.

하지만 떨어지는 물로 인한 급한 물살 옆에는 항상 Eddy(물이 소용돌이치며 회전하는 곳, 회돌이지역)나

Backward Water(급한 물살로 인한 빠져나간 물을 메우기 위해서 급류 옆이나 약간 아래쪽의 느린 흐름에서

물이 거꾸로 상류로 올라오는 곳, Back water 와는 전혀 다름)에서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실제 이 같은 상황에서는 물이 거꾸로 흐르는 것 외에도 폭포의 두 물줄기가 합해지는 곳과 같은 복잡한 상황일 경우

Eddy와 더불어서 높이차에 의해 바닥으로 내리쳤던 물이 바닥에 맞고 위로 치솟는 곳(Upward Water)도 생깁니다.

바로 이런 부분에 고기들이 숨어 있는 것이지요.

낙하지점의 바닥이 수력에 깍여서 깊숙한 웅덩이가 생겨난 경우에는 수량이 줄면서 그 속에 큰 고기들이 숨어서

떨어지는 먹이를 알뜰히 챙겨 먹고 있기도 합니다만 이 경우는 거의 수심이 2M 이상으로 플라이 채비로는

거의 접근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Bouncing 채비라면 가능할지도...^^;

이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고기들은 Eddy 와 Backward Water 수면 바로 아래(폭포에서 조금 떨어진 2차 eddy의 경우)나

그 수면 아래의 수중 장애물(큰 돌) 근처에 붙어서 여유롭게 버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경우에는 고기의 머리 방향이 상류를 향하고 있는 게 아니고, 물이 반대로 흐르므로 거꾸로

하류를 향하거나 복잡한 물 흐름에 맞춰서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까의 Upward water 에서는 아랫 쪽에서 먹을 것들이 위로 떠올라 오기 때문에 고기들이 아래를 주시하고 있겠지요.

 

물 설명은 여기서 끝내고 이제 실제 님핑입니다.

바로 이러한 물의 특이한 흐름과 고기들의 위치와 방향을 이용한 업스트림 님핑입니다.

이러한 지역의 한가지 장점은 가까이 접근해서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돌을 떨어 뜨린다던지 뛰어 내린다던지 하는 큰 울림만 내지 않으면 최대한 가까이 접근할 수 있지요.

물론 이러한 특성에 따라 드라이 낚시도 가능합니다만, 역시 조금 느린 곳에서의 2차 eddy 에서는 낚시꾼도

프리젠테이션 하기에 그리고 고기도 떠올라 오기에 부담 없지만, 폭포 바로 아래에서는 급류와 난류 속이기에

조금만이라도 위치를 벗어나면 큰 힘을 써야 돌아 올 수 있는 고기로써는 표면에 떠 있는 드라이에 반응하기란

꽤 큰 에너지 손실이 되지요. 새벽이나 야간과 같이 큰 고기가 물가로 나오는 때를 제외하면 거의 드문 일입니다.

물론 작은 Plunge Pool 에서는 흐름 역시 빠르지 않으므로 잔잔한 1차 eddy 에선 곧잘 드라이에 반응합니다..^^;

 

먼저 채비는 인디케이터 없이 수심에 따라 좀 길듯한(보통 12ft) 리더에 무거운 님프(두툼한 비드헤드 프린스 류,

이번에 썼던 건 비드헤드 다이빙캐디스)를 답니다. 물론 봉돌을 달아도 됩니다.

무거운 님프를 쓰는 이유는 역시 수심을 얻기 위해서 이고, 비드헤드 류를 쓰는 이유는 급류와 난류 속에서도

쉽게 고기 눈에 띄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실제 이러한 물속에서는 자그마한 공기방울이 수없이 많이 때문에

제법 반짝여야 겨우 눈에 뜨입니다...^^

바디가 두툼한 이유도 마찬가지이구요. 그리고 이러한 Plunge pool 상류에는 Ripple(여울) 혹은 cascade 포켓으로

이뤄져 있어서 옆으로 납작한 벌레나 큼직한 녀석들이 많기 때문에 바디를 두툼히 매기도 합니다.

물에 뜨는 마커를 안 쓰는 이유는 수심을 쉽게 얻고 자연스러운 훅의 프리젠테이션을 위해서 입니다.

작은 plunge pool의 경우에나 eddy에서는 마커채비도 유용합니다.

폭포 아래까지 최대한 접근한 다음 로드를 들어서 곧장 eddy나 backward water 속으로 라인과 훅 그리고 리더를 넣습니다.

로드를 들거나 어느 정도 라인 멘딩을 해서 eddy와 backward water 속에만 라인을 넣습니다.

기본적으로 업스트림이나 업크로스스트림 프리젠테이션이 되는 것이지요.

역시 긴 로드가 유리합니다. 던져 넣은 훅은 upward water가 아니면 제법 빨리 물에 가라앉습니다.

적당한 수심이 되도록 기다린 후, 원하는 수심이 되면 라인을 정리해서 장력을 유지합니다.

다른 물 흐름이 옆에 있어서 엉킬 것 같으면 로드를 든 상태 그대로 라인을 당기거나 로드를 더 들어서 적당히

팽팽히 합니다.(겉보기는 그냥 자연스럽게 라인이 드리워져 있는 상태)

라인의 장력을 유지한다는 것, 단순하게 기술 되어 있지만, 이 속에 꽤나 쉽지 않은 것들이 들어 있지요.

 

이 부분을 설명하기 위해서 잠시 님핑 일반적인 이야기를 먼저 꺼내 봅니다.

적당한 물 흐름에서는 마커를 단 인디케이터 채비가 입질을 파악하기에 쉽기 때문에 흔히 쓰입니다.

실제로 아주 효율적인 님핑이지요. 하지만 인디케이터 채비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수심을 고정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커의 부력 그 자체로 많은 드랙을 유발 시킵니다.

그래서 그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요즘의 미지피싱이나 섬세한 님핑에서는 아주 작은 인디케이터를 쓰는 채비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미지님핑에서는 색상이 다른(녹색라인이면 붉은색 라인) 플라이라인을 0.5~1cm 정도 끊어서

리더라인에 통과시켜서 쓰거나, 리더라인 위에 1cm 정도 길이로 떡 마커를 살짝 발라서 색상만 낸다던지 합니다.

물론 이 때는 부력을 위한 것이 아니고 입질에 의한 라인 팁이 움직이는 것을 파악하기 위해서 입니다.

인디케이터가 없는 고전적인 님핑을 설명하자면 꽤나 많은 양이 될테니 다음으로 미루고,

간단히 기본만 설명하면 실제 인디케이터를 달지 않는 님핑의 입질 파악은 크게 3가지 입니다.

시각과 촉각 그리고 감각입니다.

이하는 역시 그동안 많은 자료를 통해 공부하면서 제 나름대로 정리한 부분임을 밝힙니다. 따라서 정답은 아닙니다....^^;

 

첫째 시각은 눈에 확실히 띄는 라인의 끝이나 리더라인이 떠 있는 길이 등을 파악해두고

급작스런 움직임이나 미세한 어색함을 보고 입질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역시 물리적인 인디케이터가 없을 뿐이지 다른 것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이지요.

일반 기법이야 다들 아실테고, 말 나온 김에 특이한 것을 하나 소개하자면 루프라인 님핑이 있습니다....^^;

복잡한 바닥구조에서 적당한 유속의 런, 그리고 근접거리에서 업 크로스스트림 프리젠테이션 때,

라인이 선행해서 떠내려 오면서 바닥에 훅이 닿거나 입질 등을 파악할 때는 라인의 끝이나 떠 있는 리더라인 위치를 살핍니다.

하지만 드랙의 유무를 파악하거나 유속의 차이를 파악하기는 예민한 눈과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변화를 확대해서 보기 위해서 라인 자체로 인디케이터를 만드는 것입니다.

단순히 캐스팅 후, 롤 캐스트나 로드 팁에 의한 움직임으로 라인을 꼬아서 수면에 플라이 라인으로 고리(루프)를

하나 만듭니다. 물론 루프는 수면에 떠 있습니다. 입질이 오거나 바닥에 훅이 걸리면 당연히 루프가

작아집니다. 혹은 루프가 돌아서 수면 아래로 잠깁니다. 그리고 표면 그리고 수위차로 유속이 변하는 지점에 와서 드랙이 오면

루프가 조금씩 변합니다. 아주 쉽게 파악할 수 있지요. 루프의 크기는 물 상황이나 프리젠테이션 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직경 한 뼘이나 두 뼘 정도로 잡습니다. 책에 없는 몇 안 되는 숨은 기법 중의 하나이지요....^^;

 

다음으로 촉각으로 원래 주제였던 eddy나 Backward water 에서 쓰이는 방식입니다.

라인의 장력을 통해서 입질을 실제 로드를 쥔 손 혹은 라인을 쥔 손 끝으로 느끼는 방식입니다.

라인의 장력을 유지하면 당연히 드랙이 걸릴텐데 그러면 고기가 이상해서 먹지 않을 것 아니냐 하는 걱정이 들텐데,

그래서 이 방식이 어려워 보이는 것입니다.

물론 드랙 때문에 고기가 무는 경우도 있습니다.

드랙에 대해서는 나중에 스윙에 대한 총정리(왜 스윙에서 고기가 무는가 그리고 각종 스윙기법들)를 하면서 다시 정리 하겠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라인의 장력은 유속에 따른 훅의 흐름에는 전혀 방해를 주지 않으면서 입질을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장력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크로스 혹은 다운스트림 님핑 프리젠테이션의 기본입니다.

복잡한 물 흐름 속에서도 그 변화를 낚시꾼이 모두 읽고 멘딩을 통해서 수심을 조절하면서

장력을 유지하면서 드랙 프리로 흘리는 것 혹은 유속보다 약간 늦게 흘리는 것이 바로 인디케이터 없이 입질과 수중의 상황을

파악하는 고전적인 님핑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본질적인 내용인 것입니다.

복잡하게 엉켜 있는 물 흐름에서도 내 훅이 어디에 있고 고기가 어디에 있을 것이라는 확신 속에 그 위치 그 수심에서는

훅이 이러한 속도로 이렇게 흐를 것이다라는 것을 낚시꾼이 결정한 후, 로드와 라인을 통해서 그렇게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 님핑이 복잡해 보이는 것입니다. 물론 쉽지 않지요...-_-;

님퍼(Nympher)는 이러한 결정의 반복 속에서 계속된 프리젠테이션을 반복해서 고기를 탐색해 나갑니다.

이러한 기초 속에서 입질을 유도하거나 쉽게 간파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응용이 생겼습니다.

드랙을 줘서 훅을 띄우거나 주춤거리게 만들어서 순간 순간 장력을 더해서 입질을 확인한다거나....

보통은 훅을 물 흐름에 맡기기 때문에 크로스나 다운스트림 프리젠테이션에서 많이 쓰고 있지만,

짧은 거리나 포켓 지역을 커버하는 것으로는 업스트림에서도 충분히 쓰이고 있습니다.

고전적인 웨트 낚시 역시 이와 비슷한 입질 파악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감각입니다. 구체적인 오감이 아닌 육감에 속하는 것으로 좀 두리뭉실한 부분이기도 한데요.

고기의 입질을 마음으로 혹은 머리로 느끼고 훅셋을 하는 것입니다.

역시 고기에 대한, 물에 대한, 먹잇감에 대한 그리고 환경과 상황에 대한 모든 이해가 바탕이 된 아래에서

낚시꾼이 추리를 해내고 현실과 맞춰보는 일입니다.

단순히 아마 지금이겠지, 걸리면 재수, 아님 말구 가 아니고 낚시꾼 주관적인 추리와 상상이 전제된 감각입니다.

여기서 입질이 오겠군, 지금 입질이 왔겠군을 확신 한 후, 가벼운 라인 장력의 가감을 통해서

입질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만, 궁극의 님핑 모습일 것 같습니다.

어쩌다 맞게 되면 정말 가장 기분 좋은 낚시 한 판이 되는 것이지요.

 

괜히 말이 길어 졌군요. 단계적으로 하지 않고 단편적으로 하나씩 툭툭 정리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기본적인 님핑에 대한 이해는 하실 수 있겠지요.

다시 돌아가서 훅과 라인을 Backward water 속으로 던져 넣었습니다.

그리고 로드를 들거나 라인을 적당히 당겨서 적절한 라인의 장력(^^)을 유지하면서

물 흐름에 훅을 맡깁니다. 그러는 사이에 입질이 오면 바로 챔질을 통해 훅셋으로 이러질 수도 있고,

Upward water의 경우에는 훅을 물속에 가라 앉힌 후, 떠오르는 물에 맞춰서 그보다 약간 늦게

라인을 당기거나 로드를 들어서 훅을 떠 올리면 아래를 관찰하던 고기는 그 훅에 반응하게 됩니다.

Backward water에서는 반대로 최상류로 훅을 던져서 적당히 가라 앉힌 후 라인을 아주 조금씩

당겨 옵니다.(전체적으로는 하류이지만, Backward water에서는 물 흐름에 반대로)

이 사이에 역시 고기가 반응합니다. 두 가지 모두 일반님핑 보다는 장력을 유지하기 쉬우면서도

복잡한 물 흐름을 커버할 수 있는 재밌는 기법입니다.

실제 프리젠테이션은 커다란 U W나 Bw W의 가운데를 노리기 보다는 실제 고기들이 붙어 있는

빠른 본류와의 경계면에 가깝게 붙여서 하게 됩니다.

폭포 바로 옆이나 바로 아래 바위 뒤에 숨어서 폭포 옆이나 두 줄기 폭포 사이의 틈으로 훅을 밀어 넣는

낚시는 정말 스릴 넘치는 한 판이 됩니다.

일반적인 미끼낚시로만 가능한 곳을 플라이 훅으로도 커버할 수 있지요.

물론 이곳에선 한 여름이나 한 겨울, 그리고 심한 갈수기가 아닐 땐, 큰 고기는 잘 없습니다....^^

요즘(봄) 같은 경우에는 그나마 갈견이 들이 차지하고 있지요.....^^

그래도 녀석들이 급류 속으로 뛰어들어가서 몸을 숨기기라도 할라치면, 놀라운 힘을 보여주게 됩니다...^^;

짧게 시작할려구 했다가 괜히 말만 길어 졌군요....

일단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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