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강계에서의 실전용 방향전환 캐스트 하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혹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그리고 하류에서 상류로
같은 방향전환 캐스트는 실전에서 아주 자주 그리고 다양항 상황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물론 좁은 계류에서의 경우, 방향 전환할 빈도가 좀 적거나,
전환 할만큼 공간이 없거나, 방향 전환을 하더라도 적은 각도의 전환이기 때문에
특별한 기교가 필요하다기 보다는 캐스트 각도의 꺽기나 벨지움 캐스트 정도로 커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강계의 경우에는 상황이 다릅니다.
최소한 00천 정도 이상의 이름이 붙는 폭이 넓은 곳에서는
넓은 지역을 꾸준히 탐색하기 위해서는 방향전환 캐스트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 다양한 방향전환 캐스트가 필요합니다.
특히 저처럼 스트리머나 님프, 웨트와 같이 수면 아래 낚시를 많이 하는 경우에는
거의 방향전환 캐스트 만으로 낚시를 하게 됩니다.
이때는 보통 약간의 상류부터 시작해서 하류 쪽으로 라인을 풀어가며 최대한의
거리를 탐색하게 되므로 다시 상류로 캐스트 하려면
120도 이상의 큰 각도의 방향전환이 필요합니다.
강계에서 적당한 방향전환 캐스트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우선 픽업한 다음 여러번의 폴스 캐스트를 하면서 단계적으로 전환하는 게 일반적입니다만,
계속해서 반복 캐스트 하느라 낚시꾼이 지치기 쉽고, 고기가 있는 lie 지점의 수면 위를
라인으로 혼란 시킬 우려가 있기도 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Swing-around 방식의 후방 캐스트에서 휘돌리며 방향전환하는 캐스트가 있습니다만,
한번에 캐스트를 완성하는 것은 좋으나, 라인 길이가 아주 길어지면 제대로 시행하기가 어렵고,
90도가 넘어가면 컨트롤이 어려워져서 정확도가 떨어 집니다.
(각각의 캐스트 기법에 대해서 명칭은 매우 다양하게 나오므로 명칭에 연연하지 말고 캐스트 개념만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 외에 좀 고급단계로는 스페이(Spey) 캐스트를 응용한 원핸드 로드로 싱글 혹은 더블 스페이 캐스트를
시행하는 것입니다. 8ft 정도로 로드가 짧다고 해도 더블 스페이를 제대로 하면 15M 넘는 거리도
웬만큼은 커버할 수 있으며, 백 캐스트가 없어서 다양한 상황에서도 응용 가능합니다.
물론 snake 롤 캐스트 등 그 이외의 또 다른 기법을 통해서 방향 전환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초보의 경우에는 스페이 캐스트를 완전히 익혀서 제대로 쓰기란 쉽지 않지요.
그리고 아주 익숙해지지 않으면 커버할 수 있는 거리가 만족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스페이 기법 중에서의 circle 캐스트를 응용해서 간단히 방향전환 캐스트를 하고 있어서 소개합니다.
제가 혼자 만들어다거나, 내용이 엄청난 건 아닙니다만, 그냥 써보니 간편해서
요즘은 거의 이 방식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특히 스트리머와 웨트의 경우, Up-stream 스윙을 함께 쓰는 경우나, lie가 상류와 중류 사이에
치우쳐서 있는 경우에는 훅셋에 대비해서 짧아진 라인을
다시 뽑아내서 멀리 캐스트해야 하는 경우에는
가장 이상적인 방향전환 캐스트이며, 거리커버와 수면을 덜 교란시킨다는 점에서는
꽤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내용은 풀어 쓰자면 이렇습니다.
캐스트한 라인이 물흐름을 타고 흘러 lie를 지나서 라인이 팽팽해지면 라인의 장력을 유지한 채로
로드를 천천히 들어 올린 다음 훅이 수면위로 떠오르면 롤 캐스트를 하듯이 로드 팁을 앞쪽 아래로 비스듬히
휘돌려서 방향 전환할 방향으로 루프를 하나 만들어 날립니다.
(이때 공중에서 바로 로드 팁을 돌려서 수면에 수평으로 미니 루프 만들어서
힘을 걸고 백 캐스트로 전환하는 방식은 흔히 소개된 방향전환 캐스트입니다)
반원의 모습이 되게 방향 전환할 쪽으로 루프를 내어서 라인이 공중에 뜨자 마자
(물론 라인의 끝인 리더와 훅은 물에 붙어 있어야 Anchor 역할을 해서 전체 라인의 장력을 유지하며 방향 전환이 제대로 됩니다)
그리고 라인 전체의 긴장이 풀리기 전에 바로 백캐스트를 합니다.
백캐스트의 방향은 최종적으로 방향전환해서 라인을 날릴 방향의 180도 반대 방향입니다.
그리고 원하는 만큼의 힘과 거리를 얻을 때까지 폴스 캐스트를 한 후 슈팅하여 훅을 보냅니다.
처음에 공중에 루프를 내는 방향을 제대로 잡아야 방향 전환이 쉬우며,
공중 루프는 반원 형태가 나올 정도만 되면 됩니다.
먼 거리를 커버하는 강계에서는 로드 팁을 빠져 나온 라인이 너무 길기 때문에
한번에 롤 캐스트하여 공중에 전체를 띄우기란 어렵습니다.
따라서 반원 정도로 루프만 내어서 로드에 탄성을 준 후, 그 반력에 힘을 더해서
손쉽게 라인 전체를 후방으로 띄울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백캐스트가 제대로 힘을 받은 상태로 완전히 성공한 후에는
아주 긴 거리가 아니라면 폴스 캐스트는 그리 많지 않아도
되며 한 두번으로 충분한 것 같습니다.
처음엔 수면에 쩍 하는 소리와 함께 라인의 마찰음이 나기도 합니다만,
익숙해지면 공중에 띄우는 루프를 잘 조작해서
수면에 붙어 있는 라인들이 수면 위에서 지나치게 끌려가지 않도록 해서
수면을 교란하는 것도 줄어 듭니다.
그리고 공중루프가 크긴 하지만 비스듬히 행해지므로 멀리 나가지 않는 상태에서
백캐스트로 전환되기 때문에 실제 고기가 있는 lie 위로는 라인이 지나가지 않아서
고기의 경계심도 줄여 줄 수 있습니다.
말로 설명하자니 좀 길기만 하고 어렵습니다만,
로드팁을 휙 쳐서 상류로 루프하나 만들었다가 바로 백캐스트로 전환하고
한 두번 폴스 캐스트 후 슈팅하는 겉보기에는 아주 심플하며 효율적인 방향전환 캐스트입니다.
스트리머와 같은 무거운 훅의 경우에는 Anchor가 확실히 걸려서
일반적인 방향전환 캐스트보다 특별히 우수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상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