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   백워드 홀(Backward Haul)의 중요성


 

이번 편에서는 제가 최근에 수정하고 있는 캐스트 폼을 정리해봅니다.

그동안 라인 슈팅거리와 루프의 수직 각도를 세우고자 노력해왔었는데,

아무래도 전방 스트로크 단계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힘을 제대로 실을 수 있는 전방 스트로크와 세찬 전방(forward) 홀을 연습해서 다듬고 있었습니다만,

여전히 전후방 전체 모양은 안 이쁘고, 타이밍은 자주 엉켜서 루프가 꺽이거나 흐느적 거리는 등의

고질적인 문제가 계속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는 심정으로 기본 test를 중심으로 차근차근 자세를 다듬다 보니까

잊고 있었던 기본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건 제가 낚시 이야기 홈피 오픈하면서 거의 매년 쓰는 레파토리입니다, 매년 기본이 잘못 되었다며 한 가지씩 고쳐가는 군요.

아마도 내년 이맘때 쯤에도 또 이런 대사로 시작하는 캐스트 개선 tip을 쓰겠지요....-_-

 

요약하자면 후방(Backward) 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던 것입니다.

알게 된지는 오래되었지만 그다지 절실하지 않았던지 수정 연습에 게을렀군요.

 

특히 저처럼 캐스트를 독학하신 경우와 같은 많은 플라이 캐스터들의 문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만,

(물론 저는 나중에 여러 분들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혼자 독학하다 보니까 눈으로 관찰되는 전방은 깨끗하게 잘 다듬어져 있는 반면에

후방 캐스트의 경우, 처음 이후로는 전방만 잘 나오면 거의 신경 쓰지 않는 데다가

혼자 연습하는 통에 남들이 살펴 봐줘서 수정해주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좀 거친 상태가 많습니다.

주로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루프가 옆으로 휘고, 아래로 볼록하게 꺽이거나, 밑으로 처지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후방 스트로크가 진행될 때 로드 팁이 지나치게 회전 운동하므로 루프 역시 퍼지고, 아래로 퍼지게 됩니다.

특히 처음 익힐 때 시계 숫자판에 맞춘 10시1시 똑딱 똑딱 연습을 어설프게 배우면 이렇게 되기 쉽지요.

그리고 이러한 모습들은 결정적으로 전방 파워를 추구하는 단계에서 타이밍 에러를

불러 일으키기 쉽기 때문에 제법 오래된 경력의 캐스터라도 오랫만에 로드를 잡으면

캐스트가 잘 되다가 안 되다가 하는 캐스트의 불안정성을 보이게 됩니다.

물론 불안정성은 그 이외에도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후방 캐스트의 미완성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후방 스트로크의 잘못으로 이렇게 망가진 루프는 힘이 넓게 분산되어서

라인이 다시 제대로 전방으로 날아 가기 위해서는 라인을 일자로 정리하는 힘이 필요하게 되며,

이는 전방 캐스트에서 캐스터가 내는 힘의 일부분을 뺏어 가게 됩니다.

전방 에너지의 낭비를 가져 오는 것이지요.

구체적으로 보자면 후방 캐스트 결과, 라인이 둥글게 흐트러져 있으면 전방 스트로크에 의해서 라인 전체를 앞쪽으로 당길 때

로드에 가깝게 붙어 있는 쪽만 힘을 받아서 함께 움직이며 직진력을 받고 나머지 뒤쪽의 느슨하게 너부러져 있는 라인들은

직선으로 펴지는 데만 에너지가 쓰이면서 직진력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이렇게 직진력 없이 공중에서 자중(라인 자신 무게)만 갖고 있는 나머지 라인들은 무거운 짐이 되면서

전방 캐스트를 방해하게 됩니다.

전방 스트로크의 최적의 힘주기 모습은 후방 라인이 일자로 쫘악 펴진 상태에서 100 이라는 거리만큼 전방으로 당길 때,

로드 팁의 라인부터 라인 전체, 리더, 훅까지 모두 한번에 100이라는 이동 거리를 가지면서 전방으로 끌려 가며,

최고의 에너지 효율로 전방 캐스트로 연결 됩니다.

그러지 못하는 느슨하게 너부러진 라인은 전방으로 제 아무리 센 힘을 가한다 해도,

로드 팁 부분은 100에 가깝게 움직이지만, 느슨해진 라인 탓에 훅 근처에 가면 0 만큼 움직이거나 오히려 - 로 움직일 수 있으며,

라인 전체에 고루고루 에너지가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에 에너지 손실이 일어 납니다.

동일한 방법과 동일한 파워의 전방 스트로크를 하더라도 후방 루프가 직선으로 그리고 수평으로 되지 않고 흐트러진 상황과

제대로 된 후방 루프가 있는 상황에서 전방 스트로크의 결과물은 심하게 차이 납니다.

가끔씩 라인이 길어진 상황에서 후방 캐스트 후, 전방 캐스트를 시작했는데 로드가 힘을 안 받고

느슨해지는 느낌이 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상황이며, 더욱 시간을 두고 라인이 펴지기를 기다려

전방 캐스트를 한다고 해도 애초부터 후방 스트로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라인이 직선으로 펴지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서 타이밍을 잊은 듯한 느낌을 캐스터는 받게 됩니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후방 캐스트를 눈으로 살피면서 루프를 바로 잡는 것입니다만,

그게 늘 그렇게 할 수도 없고, 잠시 잊고 지내면 또 금방 처음으로 돌아 가버립니다.

루프를 바로 잡는 것은 어느 정도 묵은 캐스터라면 본인이 금방 수정해나갈 수 있습니다만,

초급 단계일 때 손쉽게 이해할 수 있는 권결에는 이러한 것이 있습니다.

물론 이것 역시 초급에서 익혀야 할 내용이며, 해외 특정 캐스트 유파에서 추구하는 내용임을 미리 밝힙니다.

 

"루프의 방향은 로드 팁의 운동 방향을 따른다."

 

전방도 마찬가지입니다만, 후방 루프를 처지거나 흐트러지지 않게 다듬는 기본은

후방 스트로크 끝의 마지막 움직임(power stroke)에서 로드 팁의 끝이 회전 운동이 아닌 직선 운동을 하도록

밀어 주는 것이며, 이 직선 운동의 방향이 아래 쪽이 아닌 수평 혹은 약간 상방을 향하게

수정하는 것입니다. 후방 스트로크의 중간은 회전일 수도 있고, 직선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캐스트 폼이나 캐스트 상황, 캐스트 거리 등에 따라 바뀌지만

마지막 단계에서만은 직선 운동으로 로드 팁을 움직임으로써 루프의 방향성을 명확히 지정할 수 있습니다.

전방 스트로크에서는 follow throw 라는 명칭으로 이해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단순한 한 가지 수정 만으로도 쉽게 루프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는 후방 홀을 살피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캐스터들이 라인 픽업에서는 홀을 생략하고 라인핸드(라인을 쥐고 있는 손, 즉 홀을 하는 손)를

허리 쯤에 고정시키고 로드핸드(로드를 쥐고 있는 손)만을 들어 올림으로써

충분히 후방 홀 효과를 얻고 있기 때문에 실제 캐스트에서도

후방 홀은 쉽게 팔을 내려서 라인핸드를 아래로 슬쩍 내려두는 선에서 홀을 끝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어느 정도의 라인 길이까지는 커버할 수 있습니다만,

공중에 떠 있는 라인의 길이가 길어지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후방 스트로크를 제아무리 제대로 한다고 해도 루프는 다시 처지거나 넓게 펴져서 망가집니다.

결국 홀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본인의 후방 홀을 잘 살펴서 전방 캐스트만큼 힘차게 제대로 된 홀을 연습해나가야 합니다.

후방 홀만 제대로 완성되면 어느 정도 후방 스트로크가 패턴을 잃고 흔들렸거나 루프가 느슨하게

좌우로 아래위로 흔들렸다고 해도, 홀에 의해 훨씬 다듬어진 모습으로 루프가 나오며,

중거리의 경우에는 스트로크 힘과 스트로크 거리를 줄이고, 홀에 위주로 캐스트를 이룸으로 해서

진동이 많은 로드이거나 나쁘게 습관들인 후방 캐스트에 의한 오류 들을

상당 부분 수정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이는 전방 캐스트에서와 똑같은 내용이지요.

 

처음에는 별로 길지 않은 라인으로 폴스 캐스트를 하면서 후방 홀에 힘을 들이는 연습을 하다가

라인을 점점 늘려서는 홀 타이밍과 홀 거리 그리고 파워까지 신경 쓰면서

전체 홀을 완성합니다. 익숙해지면 후방 슈팅(backward shooting)까지 연습할 수 있도록 하면 됩니다.

후방 슈팅이 익숙해지면 폴스 캐스트의 회수를 줄이므로 매우 편한 distance cast 를 구사할 수 있게 됩니다.

후방 슈팅은 캐스트의 고급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응용으로 무거운 훅을 다루는 배스 플라이나 긴 라인처리가 곤란해서 항상 짧은 라인에서

캐스트를 시작하는 바다 플라이 등에서도 멋진 후방 홀과 그것에 이어지는 후방 슈팅은

빼놓을 수 없는 캐스트 요소입니다.

 

이상은 저의 문제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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