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Flat 에서의 Sight Fishing 수면 프리젠테이션


 

아마도 가장 어려운 낚시 중의 하나가 바로,

잔잔한 수면에 물 흐름이 별로 없는 데다가 특별한 수중 지형지물도 없고,

고기들은 이리저리 불규칙하게 어슬렁 거리는 Flat 지역에서의 낚시일 것입니다.

 

사실 Flat 지역에서 고기를 보지 않고 훅을 던지는 Blind Fishing 은 거의 무모한 일에 가깝지요.

확실한 수중 구조물이 있다 던지 아니면 최소한 수심차이가 보인다든지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Flat 에서의 낚시는 대부분 어슬렁 거리는 고기 또는 수면에 드러나는 라이즈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낚시하는

Sight Fishing 을 하기 마련입니다.

 

이번에는 이러한 상황에서의 Sight Fishing 중에서도 수면 위, 프리젠테이션 위치와 순서에 대해서 정리해봅니다.

물론 님핑이나 스트리머에 의한 방법도 있지만, 느린 흐름 때문에 님핑의 장점을 살리기가 어렵고,

스트리머나 웨트는 반응해 오는 어종이나 상황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일단 수면 위에서 이뤄지는 부분만 좁혀 봅니다.

프리젠테이션 순서에 대한 이야기로 깊이 들어가기 전에, 간단히 Flat 지역에서 낚시의 어려움과

그 기본 해결법을 살펴 봅니다.

 

우선, 첫째로 훅 선정이 쉽지 않습니다. 해치 상황이건 아니건 관계없이

느린 흐름에서의 고기는 시간여유가 넉넉하기 때문에 훅을 자세히 관찰한 후 반응합니다.

급류대에서 효과적인 대부분의 훅들이 Flat 에서는 관찰을 당한 후, 쉽게 외면 받게 되지요.

보통은 작은 사이즈의 훅을 쓰며, 적당한 경계심에서는 훅의 어설픈 외모를 눈치챌 일이 적은 작은 사이즈의 훅을

쓴다면 수면 위에 완전히 뜨는 high float 타입도 괜찮지만 작은 훅을 쓸 상황이 아니거나,

높은 경계심(긴 관찰시간 후 외면)을 가진 상황에서는

명백하게 형태를 파악 당할 수 있는 high float 훅 보다는 오히려 수면에 바짝 붙고 접지면을 넓혀서

햇살에 의해 반짝이는 실루엣을 과다하게 만들어서 불필요한 정보를 가려버리는

훅들이 오히려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No heckle Thorax dun, 이나 Floating Emerger 혹은

제가 주로 쓰는 가시바늘 같은 Float still-born 또는 Spent 패턴이 유효한 편입니다.

 

둘째로는 프리젠테이션에서 낚시꾼의 위치 잡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Flat 에서의 고기는 머리 방향을 반드시 상류로 두는 것이 아니고 먹이활동을 위해서 돌아 다니기 때문에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고기의 주력 시선(전방)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으므로,

Flat 에서의 가장 기본적인 전술인 정숙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물 밖에서 접근하거나 최대한 바닥으로 전달되는 소리를 조심해가며 상체를 수면에 최대한 붙여서

수면 위를 기어서 접근해야 합니다. 특히 Flat 에서는 한 마리를 놀래키면 급격한 수중 물살을 일으켜

나머지 고기들에게도 경고 신호가 되면서 모두 피난처로 숨어 버립니다.

플랫에서는 급류보다도 더욱 정확한 위치의 프리젠테이션이 필요하기 때문에

허용하는 한까지는 최대한 고기와 가깝게 접근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실제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은폐와 정숙을 위한 범용적인 접근 뱡항 잡기는


1. 고기의 뒤에서 접근하기,

2. 고기와 낚시꾼 사이에 장애물(수풀 또는 바위)을 끼고 접근하기,

3. 낚시꾼의 등에 햇살을 받으며 접근하기

(밝기에 따라 태양이 있는 쪽의 절반에서 1/4 반구 정도의 범위에서는 고기가 태양에 의해 시각장애를 받습니다)

등이 있습니다.

물론 프리젠테이션을 위한 접근은 조금 다릅니다.

첫째, 훅을 원하는 위치로 쉽게 프리젠테이션할 전술에 적합한 위치로 낚시꾼의  위치를 잡습니다.

        (drift 냐, swing이냐, stripping이냐, Up-stream이냐, Down이냐, Cross냐 혹은 각각의 조합이냐, 캐스트 후방이 편안한가 등)

둘째, 요소가 고기와 낚시꾼 사이에 복잡한 물 흐름이 최소화 되도록 잡습니다.(드랙 방지와 프리젠테이션의 용이)

 

다시 돌아가서 위에 열거한 Flat 에서의 어려움 두 가지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해결책은 관찰하기 입니다.

일단 고기의 위치가 파악되면, 무엇을 어떻게 먹는지에 대한 관찰로 첫째와 둘째 문제점에 대한 충분히 정보를 모을 수 있습니다.

그 관찰시간이 짧게는 몇 분 길면 반시간 쯤 되겠지만,

Flat 에서의 승부를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은 묵은 낚시꾼에게는 무척 큰 기쁨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Flat 에서의 혼란스런 고기 움직임 역시 자세히 살피면 일정한 섭이 패턴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연어과 어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일정수치 이하의 물 흐름이 되면,

떠내려 오는 먹이를 낚아채는 섭이 방식에서 스스로 먹이를 찾아내기 위해서 돌아다니는 섭이 방식으로

전환된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돌아다니는 섭이 방식 역시 물 흐름에 따라 다르지만,

아주 미약한 흐름이라도 있을 경우, 고기는 가장 효율적인 섭이 활동을 위해서 탐색패턴을 만든다고 합니다.

현장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방식은 넓은 Flat을 하류에서 상류로 천천히 수면과 수중 그리고 바닥을 살피며,

이동한 후, 다시 하류로 떠 내려왔다가 다시 상류로 이동하는 circuit 형태의 탐색 패턴입니다.

좌우 위치는 조금씩 바뀌지만, 순환 고리는 거의 변경 없습니다.

특히 미지 해치와 같은 수면 부유물이 있을 경우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며,

이때는 pace라고 부르는 라이즈 리듬을 갖습니다. 따라서

라이즈 타이밍에 정확히 훅을 정확한 위치에 떨어뜨리면 반사적으로 반응해 옵니다.

 

이제 이번 tip의 본 주제인 훅의 프리젠테이션 위치와 순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위에서 열거한 문제들을 모두 해결한 후에는 훅을 고기에게 보여주는 실제적인 프리젠테이션 차례입니다.

아래와 같은 그림에서 비스듬하게 혹은 하류에서 낚시 하는 낚시꾼은 첫 프리젠테이션에서 과연 어디에 훅을 떨어뜨려야 할까요?

첫 프리젠테이션에서 외면 받은 훅은 고기에게 이미 정체가 밝혀졌기 때문에

두 번째 프리젠테이션에서도 거의 90% 이상 실패하게 되므로 첫 프리젠테이션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순간입니다.




※ 그림에서 우중충한 녹색에 고기 비슷하게 보이는 게 물고기이며, 알파벳 H 쪽이 머리이며

A 쪽이 꼬리 입니다. 물의 흐름은 푸른 화살표 방향으로 천천히 흐릅니다.

물고기를 수면 위에서 수직으로 내려다 봤을 때, 붉은 원이 고기의 시각 창으로 가정하였습니다.

고기의 꼬리 쪽이 움푹 파인 불완전한 원인 것은 꼬리 부분인 뒤쪽에 대한 시각 창 부분은

고기의 시각이 다른 부분에 비해서 다소 취약하거나 볼 수 없는 사각 지역을 나타냅니다.

물론 이 사각 지역은 수심이 깊어 질수록 줄어 들며 아예 없어지기도 합니다.

각 알파벳의 위치는 훅을 프리젠테이션할 지점을 나타냅니다.

물론 수직위치는 적당한 수심으로 시각 창 이내라고 봅니다.

고기와 각 알파벳 위치와의 거리는 고정적인 거리가 아니고, 수심에 따라 변경되는

시각 창과 연동되는 비례적 위치로 보시면 됩니다.

 

제 경험과 생각으로는 고수일 경우와 중하수의 경우와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초고수의 경우 의심 없는 훅 떨어뜨림과 정확한 훅 선택으로 최선의 Solution을 프리젠테이션하므로

H 가 적절하겠지만, 대부분의 동물들에게 정면에 갑작 스런 등장은 곧 위협을 의미하므로

약간 비스듬한 접근이 바람직하므로 초고수일지라도 물고기의 정신상태를 알 수 없으므로

안전하게 F와 G 쪽으로 첫 프리젠테이션을 하게 될 것입니다.

반면에 이 카드는 프리젠테이션 실패는 곧장 고기의 이동이나 외면으로 끝나기 때문에

다음 기회가 없을 경우가 높습니다. 결국 High Risk, High Returns 인 거지요.

 

다음 중하수일 경우에는 첫 프리젠테이션을 B와 C로 잡는 것이 유리합니다.

D와 E도 그다지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B와 C는 잔잔한 플랫에서 적당한 착수음만 내면, 시각 창에 가까스로 걸려 있어 희미한 실루엣을 느끼거나

보이지는 않지만 물의 파장을 통해서 무언가가 수면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고개를 돌려서 훅의 존재를 인식하면서 반사적으로 물어 버릴 확률이 다소 높아집니다.

일단 고개를 돌리기만 하면, 턴하는 수고로움의 보상을 위해서라도 다소 느슨한 경계심으로 훅에 반응한다고 합니다.

반면에 D와 E는 이미 확실한 시각 창 이내이므로 반응을 빨리 결정해버리고 마는

약간의 불이익이 낚시꾼에게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B와 C의 방향은 Lining 이라고 부르는 티펫이 고기를 가로지르는 것을 피하는 쪽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겠지요.

; 그런데 수면 위의 티펫도 Drag만 없으면 별로 신경 안쓴다는 이론도 있긴 있더군요.

역시 A는 완전히 후미이므로 이는 전형적인 포식자의 위치이므로 먹이에 대한 관심보다는 공포심을 유발하기 좋은 위치입니다.

Flat 에서 boss 위치에 있는 녀석이 아니라면 그다지 바람직한 첫 프리젠테이션 위치는 아니겠지요.

B 또는 C로 프리젠테이션 했을 경우, 확인하고 거부당했다면 난감하겠지만,

반응이 없을 경우는 고기는 경계심보다는 휴식의 단계라고 봐야 되기 때문에,

반대 방향이나 동일 방향의 B, C로 두 번 정도 프리젠테이션 해보고,

F나 G로 프리젠테이션 후, 그래도 무반응 때는 H로 훅을 쎄게 떨어 뜨리면서

마무리해서 고기를 쫓아 버리는 순서를 따를 수 있습니다....^^;

아마 그 사이에는 어떠한 결과로든지 꼭 반응 하겠지요.

결론적으로 B와 C는 프리젠테이션의 정확성이라 오류가 더해지기 쉬운 중하수에게 적합한

효율보다도 경우에 수를 늘리는 프리젠테이션 전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Flat 과 같이 Sight Fishing 에서 가장 유의해야 할 부분 중에 하나가 수면에서의 굴절 현상입니다.

낚시꾼의 눈에는 물과 공기 사이의 빛의 굴절 때문에 실제 고기가 있는 위치보다 다소 위로 떠 있어 보이며,

실제 위치보다 다소 멀리 보이게 됩니다. 

이는 고기의 뒤쪽에서 접근할 때는 B 지점으로 프리젠테이션 한다고 하더라도

눈에 보이는 경우보다 좀 더 약간 뒤로 프리젠테이션 해야 함을 의미하며, 실제 수심은 깊으므로 시각 창이 약간 더 커짐을 의미합니다.

고기의 측면에서 접근할 때(윗 그림에서 아래쪽에서 접근할 때)는

굴절이 일어 난 후 낚시꾼의 눈으로 E 지점으로 프리젠테이션을 하게 되면 실제로는  고기의 대략 머리 위 위치로

훅이 프리젠테이션 됨을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E 지점보다 더 떨어진 지점(낚시꾼에게 가까운)으로

프리젠테이션 해야 함을 의미하며, 수심에 의한 시각창의 크기 역시 다소 고려해야 합니다.

 

그 이외에도 여러가지 고려 사항들이 있습니다. 태양의 위치를 피해서 훅을 프리젠테이션 한다든지

상류에서의 프리젠테이션는 Lining 문제로 뒤집어 지기도 하며,

물 흐름에 따라서 티펫과 리더의 위치를 옮기고, 수심에 따라서 시각창의 크기를 적절하게 조정해서

훅 착지점을 결정하며, 훅 자체의 프리젠테이션 양을 늘리기 위한 훅의 착지방향 조절 등의

세밀한 검토사항이 한번의 프리젠테이션을 해내기 위해서 숨어 있습니다.

그리고 좌우의 선택 문제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고기가 물 흐름에 평형하지 않고 비스듬히 선 상태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하는 상황이고

조금의 물 흐름이라도 있다면 일반적인 먹이의 흐름에 어긋나지 않게 좌우 중에서 상류 쪽의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며, 

그리고 태양이 있는 낮이라면 낚시꾼이 태양을 등진 상태로 접근해서 고기가 쉽게 찾을 수 있는

태양이 없는 쪽으로 좌우를 선택해서 프리젠테이션 하는 것이 적절한 방법이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검토사항 외에도 한 가지 의외의 상황이 있는데요.

Flat 에서 가끔 발견되는 고기 무리가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무리라고 하더라도 수심 깊이 박혀 있는 경우에는 휴식 schooling 이므로

반응을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만, 수면에 가깝거나 수중에 떠 있는 경우, 비교적 얕은 수심의 경우에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때의 가장 적절한 훅 프리젠테이션 위치는 어지러운 움직임 중에서

두 고기가 한 지점을 향해서 움직이는 시점에 둘 사이의 전방 중간 지점에 훅을 착지 시키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경쟁심리 때문에 고기 역시 상식과 효율을 벗어 던지며

먹이에 집중하게 된답니다. 저도 이건 안해 봐서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 모든 고민이 고기의 그날 (Mental)컨디션에 따라 말짝 황이 되는 수도 있습니다.

안 좋은 추억이 있다거나 집주인이 전세금 올려 달랬다거나 하면 만사가 귀찮지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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