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내가 하고 싶은 첫 캐스트 연습


 

올해가 넘어 가기 전에 마지막 한 편을 더 올려 봅니다....^^

이번 편의 제목은 내가 하고 싶은 첫 캐스트 연습법입니다.

저 역시 캐스트 연습을 매년 해오고 있지만,

매번 처음 잘못 들인 버릇 고치느라 고역이 이만저만한 것이 아닙니다.

처음에 제가 원하는 캐스트 폼을 제대로 잡아서 했다면 그렇지 않았겠지요.

그래서 혹시 처음 연습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하고 정리해 봅니다.



그러나 제목에서도 밝히고 있습니다만,

캐스트에서는 정답은 없습니다. 어떠한 캐스트 결과가 바람직한가는 있지만,

어떠한 특정한 캐스트 폼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는 절대 말할 수 없습니다.

왜냐면 캐스트 폼은 즐거운 플라이 낚시를 위한 한 가지 도구의 겉 모습일 뿐이고,

실제는 그 내용에 더 중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캐스트 폼은 외관으로 드러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즐기는 과정에

개인의 취향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부드럽고 정교한 캐스트 폼을 좋아하기도 하고,

힘차고 파워풀한 폼을 즐기기도 합니다. 그 선택은 캐스터 개개인이 선택하면 됩니다.

따라서 지금 제가 아래로 정리하는 내용은 제 취향에 맞는

'내가 하고 싶은 캐스트 폼을 익히기 위한 캐스트 첫 연습법' 입니다.



제 취향에 맞고, 낚시에 적당하다고 보는 캐스트 폼은

커버해야 할 거리에 따라 약간씩 다릅니다만,

정확도 높이고 다양한 프리젠테이션이 가능한 응용 캐스트를 구사하기 위한

기본이 되는 영국식 스탠다드 캐스트 폼을 제일 먼저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 캐스트는 단거리, 중거리에 적합합니다.

그 다음에 Distance cast 를 위해서는 미국식 캐스트를 연습하면 되는데

이것은 나중에 배워도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올바른 캐스트 폼이 특정하게 정해져 있다기 보다 폼이란 각자의 고유한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맞는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제가 생각하는 기본 캐스트 폼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른손잡이 기준입니다.

발 위치(stance)는 편안히 앞을 보고 서서 오른발이 앞으로 약간 나가거나,

두 발을 나란히 두면 됩니다.

오른손으로는 로드를 쥐고, 왼손으로는 라인을 쥡니다.

두 손의 간격은 캐스트 도중에 40~50cm 이상을 떨어지지 않도록 동일한 간격을 유지합니다.

(나중에 홀을 쉽게 익히기 위해서 라인핸드 왼손을 고정하지 않고 함께 움직이는 것이 좋으며

왼손을 아예 고정해두면 약간의 홀이 자연히 일어나므로 순수 폴스 캐스트 감을 익히는 데 좋지 않습니다)

로드 팁에서 10M 정도 라인을 뽑아 둔 상태에서 전방으로 일직선으로 펼쳐 둔 뒤,

서서히 들어 올려 라인을 공중에 띄운 후, 폴스 캐스트를 반복합니다.

팔의 스트로크는 흔히 연습하는 시계눈금에 따라 10시 1시를 반복하는 것도 좋습니다만,

흔히 하기 쉬운 실수는 상완(윗팔)을 그대로 둔 채로 팔꿈치를 접었다 폈다 하면서

하박(아래팔, 즉 팔뚝)만을 움직이면서 스트로크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로드 팁이 회전 운동을 하면서 라인은 직진력을 갖기 보다는

로드 팁에 따라 원 운동을 하게 되어서 라인이 뒤로 처지고 앞으로 처박히고 모습이 나옵니다.

기본적으로 알아둬야 할 사항은 바로 로드 팁의 운동 방향이 곧 라인의 운동 방향이 된다는 것입니다.

로드의 운동 방향이 아니고 로드 팁의 끝 점이 스트로크 중에 움직이는 궤적이 바로

라인의 루프와 방향성을 결정하게 됩니다.

따라서 회전 운동을 직선 운동으로 바꿀 수 있는 바람직한 팔의 스트로크는

팔꿈치를 펴고 접는 운동 이외에 어깨 관절을 움직여서 상박 전체를 위로 올렸다가(후방 캐스트 때)

다시 내리는(전방 캐스트 때) 동작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실제 스트로크를 순차적으로 묘사하면 후방 캐스트의 경우,

처음에는 팔꿈치를 접으면서 손목이 올라 오다가

팔 전체를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이 가미되어서 손목의 움직임이 직선 운동을 하게 됩니다.

마무리 동작에서는 팔꿈치 운동은 없고, 어깨 관절을 쓰는 팔을 위로 그리고 뒤로 보내는 움직임만 나타냅니다.

이 움직임이 바로 손목 그리고 로드 팁이 일직선으로 움직여서 라인의 방향성을 부여해주는

가장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로드 팁의 끝 점이 뒤로 아래나 곡선이 아닌 직선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원하는 각도에서 움직임을 멈춘 다음, 그 상태에서 라인이 후방으로 펼쳐질 때까지 약간 기다리거나

로드를 뒤로 약간 눕힌다는 느낌으로 살짝 내린 후(drift), 라인이 완전히 펴지면 전방 스트로크를 시작합니다.

이때 유의할 사항은 겨드랑이를 조여서, 즉 팔을 몸통에 가깝게 붙여서 로드가 수직으로 세워진 상태에서

움직이도록 하는 것입니다. 각도가 흔들리거나 팔이 벌어지기 시작해서 굳어 버리면 나중에는

캐스트의 정확도 다듬기가 어려워 집니다. 연습 방법은 후방 스트로크 때 로드를 쥔 손의

엄지 손가락이 오른쪽 옆 머리를 스치도록 집중하면 됩니다. 조금 더 조여서 연습을 하기 위해서는

엄지 손가락이 오른쪽 이마에 닿아서 멈추는 동작을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캐스트 거리가 길어 지면 체공 시간을 벌기 위해서 스트로크 높이를 좀 높이면 됩니다.

즉, 팔꿈치를 조금 더 펴서 팔목이 이마에 닿도록 하면 됩니다.

후방 스트로크 때는 처음에는 고개를 위로 들어서(절대 옆으로가 아닙니다)

루프의 각도(수직 수평)를 잘 살펴서 옆으로 기울거나, 아래로 처지지 않게 살피면서 계속 수정해가며 연습하며,

라인이 펴지는 것을 살피며 전방 스트로크로 전황하는 타이밍 감각을 익히시면 됩니다.

로드 팁의 움직임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뒤를 살피는 것도 타이밍과 리듬감을 익히면 바로 그만 두고 필요할 때만 하도록 해야 합니다.

뒤를 보는 게 버릇이 되면 나중에 익숙해진 후에는 전방의 정밀한 캐스트를 해낼 때,

시간과 집중도를 뺏어서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기회가 되면 캐스팅 동작 옆 모습과 정면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면서 수정할 수 있으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스트로크 시의 힘 조절은 처음에는 약하게 서서히 시작하다가 점점 빠르게 한 후,

멈추기 직전까지 최대한의 파워를 올린 후, 멈춘 다음 완전히 단절되는 느낌은 아니고,

빨리 힘을 풀어서 Drift 하면 됩니다.

마지막 파워 스트로크 동작 이외에는 로드도 부드럽게 가볍게 쥐며,

몸 전체의 긴장도 풀어서 특별히 힘이 들어 가지 않도록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파워스트로크도 처음부터 강하게 연습할 필요는 없으며 가볍게 힘주고 멈추는 것이 좋습니다.

라인이 10M 이내이며, 리듬과 스트로크 자체를 익히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스트로크 내내 팔에 힘을 빼고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인이 없는 빈 로드만 쥐고 전체 동작을 천천히 반복해서 연습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때 왼손 라인 핸드도 처음부터 함께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방은 후방 스트로크와 정확히 반대로 하면 됩니다.

서서히 가속해서 팔을 내리고, 팔꿈치를 펴면서 팔을 내리고 마지막으로 팔만 펴면서

힘차게 스트로크 한 후 멈추고, 멈춘 상태 혹은 아주 약간 내린다는 기분으로 Drift 하면 됩니다.

역시 힘주는 순서나 전체 힘을 빼고 연습하는 것, 루프와 로드 팁을 살피는 것 등은 동일합니다.

역시 마지막에 로드 팁이 직선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엔 라인을 조금 더 풀어서 연습하는 데 체공시간이 길어지므로 리듬이 다소 늦어집니다.

그리고 그 늦어진 리듬을 보완해서 좀 더 힘을 줘서 빠르게 스트로크 하게 됩니다.

이때는 후방에서는 마지막 동작에서 팔을 더 들어 올리고

전방에서는 마지막 동작에서 팔꿈치를 더 펴서 전체 스트로크 폭을 늘립니다.

라인이 늘어났다가 힘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홀을 해야 하는 거리 전까지(최대 15M권장)

스트로크 타이밍을 빈틈없이 잡고, 스트로크를 잘 활용해서 폴스 캐스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면 됩니다.

아마 15M까지만 홀 없이 깔끔한 전후방 폴스 캐스트를 해낼 수 있으면 기초를 완성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프리젠테이션용 실전 캐스트를 연습해야 하지요.

그 부분은 예전의 tip을 보셔도 일부 들어 있으므로 보시면 되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체계적으로 정리하겠습니다.

나중에 홀을 익히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왼손 라인핸드만 그 동안 로드를 쥔 오른손과 동일하게 움직여 왔다면

양 손의 간격을 리듬감 있게 벌리는 동작을 한다는 감각으로 시작하면 됩니다.

그리고 필요하면 Extreme Distance 캐스트를 위해서 Open Stance 에 풀 파워 스트로크를 하는

미국식 슈팅 캐스트 폼을 별도로 익히면 됩니다.



아무래도 가장 기본은 10M 이내 거리의 짧고 정확한 폴스 캐스트의 완성인 것 같습니다.

물론 중간 중간에 루프의 폭 그리고 수직 높이, 프리젠테이션 높이, 정확도, 훅의 착지 모습 등을

살피며 조절할 수 있도록 연습하면 더욱 좋으며 심심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기까지 한 1년 정도만 연습해서 몸에 완전히 굳히면 좋겠지요.

그리고 이상한 버릇이 들기 전에 연습하면 더욱 좋겠지요.


저는 오른손(원래 왼손잡이입니다)을 이렇게 연습하고 있는데 아직 10M 폴스 캐스트 연습 중입니다.

띄엄띄엄 하니까 2년 넘어도 진도는 안 나가는 군요.

그래도 한 쪽 손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어서 맘에 듭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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