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특이한 캐스팅


 

얼마전 여의도 샛강에서 캐스팅 고수를 만났다. 이 분은 늘 내게 캐스팅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좋은 조언과 가르침을 주시는 고마운 분이다.

이 날 특이한 캐스팅을 소개 받았기에 옮겨본다.

그 분도 얼마 전 샛강에서 스웨덴의 프로 플라이 낚시꾼인 모모씨가 한국의 플라이로드 제조사의

제품 테스트 나왔을 때 잠시 만나서 배웠다고 한다.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소개한다.

보통 플라이 캐스팅에는 많은 공간을 먹게 된다. 전방으로 얼마, 후방으로 얼마 정도....

그런데 가장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후방이다.

숲이 우거진 좁은 계류에서나 혹은 넓은 강계라도 제방 밑에 섰을 경우,

후방 캐스팅을 할 공간이 없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루어꾼은 아무 부담없이 채비를 날리지만

플라이꾼은 후방 캐스팅의 각도를 올려 보거나 롤 캐스팅 등을 시도하지만,

거리는 짧게 되고, 뒤에 자주 걸리는 등 불만이 생긴다.

이 걸 해결하는 캐스팅이다.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다. 처음 보는 거라서.....

먼저 선결조건은 섬업그립(엄지손가락이 로드 위에 걸치게)을 해야 한다.

(8번대로도 집게손가락이 올라오는 그립 형태를 고집하는 나로서는 좀 불만이다)

바닥에 라인을 뿌려 두고 짧을 경우에는 바로 백 캐스팅을 시작해도 되지만

부담이 될 때는 에어리얼 캐스팅 형태로 롤 캐스팅을 해서 어느 정도 라인을 공중에 띄워 두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시작해보자

먼저 바닥의 라인을 들어 올리고 이를 백 캐스팅을 하는 것이 아니고

지면의 수직인 하늘로 라인을 캐스팅하는 것이다. 그리고 수직으로 올라간 라인이 다 펴지면

내려오기 전에 전방으로 정상적인 포워드 캐스팅을 하면 된다. "L" 자 형태가 되겠다.

뒤로 아예 라인이 가지 않기 때문에 걸릴 일도 없다.

자 그러면 이 수직 캐스팅을 어떻게 하느냐?

정상적인 손동작으로는 제 아무리 위로 튀겨 올리더라도 어느 정도 뒤로 눕게 되고

힘도 내기 어렵다. 이 손동작에 의해 이 웃기는 캐스팅이 완성되는 것이다.

수직 캐스팅을 하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그립과 손목각도(로드를 쥔 로드핸드의 손바닥이

본인의 안쪽으로 향한 것)가 아니고 이를 뒤집어 수직 캐스팅을 한다.

캐스팅 직전에 로드핸드를 아래쪽으로 엄지손가락이 본인의 안쪽으로 돌면서 바닥으로 내려가게

뒤집는다. 무슨 악당영화에 나오는 "넌 죽었어"의 싸인 같기도 하다.

뒤집은 후 엄지손가락의 힘으로 위로 튀겨 낸다. 전방캐스팅과 전혀 다르지 않는 결과를 낸다.

그리고 라인이 다 뻗으면 다시 손목을 처음처럼 뒤집은 다음 앞으로 전방 캐스팅을 하면 된다.

보통의 폴스 캐스팅처럼 몇 번의 반복을 통해 가속을 붙인 다음 홀을 통해 던지면 된다.

물론 백 홀을 어렵겠지만 뒤에 빌딩이 있더라도 부담없이 어느 정도의 거리는 문제없이

던질 수 있겠다. 나도 아직 연습 중이다. 부지런히 해 봐야지.

로드를 한번 튀겨 플라이 훅이 로드 손잡이에 붙게 하는 훅 체인지 액션 등도 있었지만

담에 소개하자.

정말 세상에는 사람이 알지 못하는 수많은 단계가 있다는 걸 또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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