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Spey Cast 의 추가 tip


 

최근에 국내에도 스페이 낚시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스페이 캐스트를 공부하는 캐스터도 많이 늘어 난 것 같습니다.

즐거운 일이지요....^^

 

하지만 스페이 캐스트 라는 게 전세계적으로도 정형화된 모습이 한 가지가 아니고

지역별로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배우는 입장에서도 약간 혼란스럽기 쉽습니다.

다양한 스페이 캐스트를 많이 보고 자신에 맞는 방향을 찾거나

자신 스스로의 독특한 스페이 캐스트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그러나 국내 여건 상 다양한 모습의 스페이를 접하거나 배울 수 없다면

기초를 충실히 익히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아직 열심히 연습하는 초보 단계입니다만,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 겪는 어려움들이 가끔씩 보여서

일단 도움 될만한 스페이 캐스트의 추가 팁을 몇 가지 정리합니다.

기본 적인 내용은 저기 아래 Tip 61편과 69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Anchor 문제입니다.

방향 전환없이 싱글 스페이를 연습할 때는 별 문제가 없는데

방향 전환이 들어가면서 부터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캐스트 거리도 죽고, 파워도 떨어지고 그렇지요.

문제는 바로 Anchor의 방향과 양 때문입니다.

 

어차피 D루프를 만드는 후방 스트로크는 독특한 모습 때문에 스페이의 특성으로 알고

다들 많이 연습해서 왠만큼 익숙해져 있습니다만 가장 간과하기 쉬운 것이

Anchor의 방향입니다.

Anchor란 모든 스페이 캐스트 때, 후방 D루프를 만들면서

수면 위에 붙어 있는 플라이 라인 끝부분과 리더, 그리고 훅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명칭 그대로 Anchor(고정점) 역할을 하면서 후방 루프를 만들게 하고,

전방으로 라인을 날려 보내기 위해서 로드에 하중을 가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요소 입니다.

각 지역 혹은 Caster Mentor에 따라 Anchor의 명칭은 다양합니다만 그 의미는 동일합니다.

이 Anchor 가 없으면 일부 특수한 스페이 캐스트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캐스트가 될 수 없습니다.

 

Anchor는 후방 회전 스트로크 때, 약간 수평 아래로 내려가면서 발생하는데,

날려 보낼 전방 스트로크의 방향에 따라서 Anchor의 위치를 조절하고

처리해야 할 라인의 양에 따라서 수직 높이를 조절해서 Anchor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 바로 Anchor의 핵심입니다.

많은 분들이 Anchor를 만드는 것은 익숙하게 하시는 데

Anchor의 역할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서 제대로 된 앵커를 완성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처음엔 스트로크 흉내만 내고 방향이 바뀐다거나 하면 자주 후방 루프가 엉키기 시작하더군요.

그 이유는 바로 앵커의 위치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의 캐스트 동작이나 사진을 보면

라인을 너무 많이 뒤로 당겨 와서 앵커가 캐스터의 측면에서 발생하거나

방향성이 없이 아무 곳에나 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의 정확한 위치는 우선 캐스터의 전방에 있어야 합니다.

지나치게 많은 라인을 당겨 오는 것 자체가 에너지의 낭비입니다.

끌어 온 라인을 다시 앞으로 날려 보내는 일은 낭비이며 반복되면 캐스터는 빨리 지칩니다.

스페이 캐스트는 여유있고 느긋한 동작으로 우아하게 이뤄질 수 있어야

최소한의 에너지로 스페이를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초고수들의 캐스트를 볼 때 그냥 깔짝거리는 것 같은데,

후방 D 루프의 크기도 크지 않고 동작도 크지 않은데 슈팅 거리는 대단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라인을 전방에 두고 처리하기 때문이지요.

이것이 바로 스페이 캐스터의 고급 단계인 에너지 효율의 극대화입니다.

그리고 앵커의 위치는 라인이 날아갈 방향 쪽에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stance의 문제도 포함됩니다.

 

위의 그림은 싱글 스페이 캐스트를 하는 caster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늘 그렇듯 맨 위의 푸른색 화살표는 물의 흐르는 방향입니다. 검은색 물체는 caster 입니다. 

어깨와 머리가 각각 타원과 원이며, 검은색 선들은 팔을 나타냅니다. 붉은 선은 위에서 본 로드 입니다.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했으며, 연두색 선은 하류로 떠내려 간 상태의 처음 플라이 라인의 위치이며,

녹색 선은 캐스터가 라인을 날려 보낼 방향이며 싱글 스페이 캐스트를 통해 라인이 착지한 후의 모습입니다.

푸른색 선은 위에서 내려다 본 후방 D루프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붉은 원이 바로 Anchor 발생해야 하는

지점을 나타 내는 것입니다. 우측 후방에 있는 붉은 X 표시들은 잘못 생기기 쉬운 Anchor point 들을 나타냅니다.

로드 팁은 그대로 있으면서 Abnchor가 X표시에 있다고 생각해보면 무척 벌어진 모습의 V자 형태의 루프가 생기게 됩니다.

즉 에너지의 낭비가 발생하는 것이지요. 물론 위 그림은 거의 최상의 상태를 나타낸 것입니다.

어느 정도 벌어지기는 하겠지만, 최대한 조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 그림에서 회색 실선은 로드 팁의 회전 스트로크의 궤적을 나타낸 것입니다. 이제 실제 캐스트 모습을 보겠습니다.

오른손잡이 캐스터가 왼쪽 하류로 흘러간 라인을 당겨서 다시

강 흐름의 수직되는 지점인 저 멀리 앞쪽 A 포인트(그림에서는 축소되었음)로 스페이 캐스트를 하자면

발은 라인이 날아갈 A 포인트를 향해서 11자로 나란히 미리 위치한 상태에서

상체만 라인 떠내려 가 있는 왼쪽을 보며 후방 회전 스트로크를 시작하고,

후방 회전스트로크가 끝나서 전방 스트로크가 시작되려는 발사 시점에는

발과 상체 모두 나란히 A 포인트를 향하고 있어야 합니다. 물론 약간의 변형은 가능합니다.

이때 후방 D루프의 방향은 오른쪽으로 치우친 것이 아니고,

A 포인트와 최대한 180도로 반대 방향으로 이뤄져야 하며,

앵커는 D루프와 A포인트를 잇는 전방 연장선 안에 위치해야 합니다.

즉 후방 회전 스트로크 때, 후방 D루프는 원하는 착지점의 정반대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스트로크를 해야 하며

Anchor는 캐스터가 볼 때 원하는 착지점 쪽으로 떨어지도록 스트로크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른 손잡이 캐스터가 바라보는 전방으로 싱글 스페이 캐스트를 한다면

실제 앵커는 그림처럼 캐스터의 전방 앞에서 약간 오른쪽으로 치우친 곳에서 발생합니다.

 

원핸드 캐스트에서 루프의 위 아래 플라이 라인이 나란하지 않고 뒤틀려 있으면 에너지 전달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듯이 스페이 캐스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가지 힘의 합력에서 각각의 힘의 벡터 방향이 벌어져 있으면 총 합력이 줄어 드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Anchor 포인트를 D루프와 희망 착지점 3가지를 일치시킬 때

캐스터는 최대한의 에너지 효율을 낼 수 있으며, 정확한 방향성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신경 써야 할 부분은 Anchor의 양에 대한 문제입니다.

처리해야 할 라인의 길이에 맞는 적당한 스트로크로 적당한 후방 D루프를 만들면서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은 Anchor를

만들어야 합니다. Anchor 역할은 하지만 그 양은 최소화 하는 것이 포인트 입니다.

이것은 이론의 문제가 아니고 감각의 문제이므로 연습을 통해서 이뤄야 합니다.

 

두 번째로 많은 분들이 잘못 익히기 쉬운 부분이 전방 스트로크의 모습입니다.

북유럽권의 European Spey 를 배우시는 분들은

그들만의 고유한 특성인 Underhand cast(아랫 손을 당겨 오는 꺽기식 캐스트)를 구사하기 때문에

단순한 동작 때문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Underhand cast 때

역시 로드 팁이 회전 운동을 하지 않고 최대한 직선운동을 하도록 힘과 타이밍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British Spey를 지향하시면서 익히시는 분들은 전방 스트로크 때 특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원핸드 로드의 롤 캐스트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스페이 캐스트 역시

로드를 높이 들었다가 호박을 반으로 쪼개듯 아래로 내려치는 형태의 스트로크를 많이 하게 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는 절대 스페이 캐스트를 구사할 수 없습니다.

흔히 많이 보이는 실수가 전방 슈팅 단계에서 아래로 볼록한 루프를 만드는 것입니다.

스페이 캐스트의 전방 스트로크는 내려치는 회전 스트로크가 아니고

팔을 모았다가 앞으로 뻗어 내는 직선 운동입니다. 가장 쉽게 판별할 수 있는 것은

스트로크가 끝난 후의 로드 각도입니다. 회전 스트로크는 로드 팁이 아래로 내려와 있지만

직선 스트로크는 45도에 가깝게 위로 향해져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연습할 때의 이야기이고 아주 익숙하게 되어 단계가 올라가면 다시 로드 팁이 내려 옵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로드 팁이 내려오는 것이 아니고 팔이 올라 가는 것이지요.

계속 해보시면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직선운동을 해내기 위해서는 자세와 팔의 움직임이 아주 중요합니다.

상체를 전후 좌우로 기울이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 후방 스트로크 동작에서 팔과 팔꿈치가 몸통 밖으로 벗어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후방 회전 스트로크 때 몸은 가만히 있고 팔만 옆으로 뻗어서 팔 힘으로 에너지를 내는 것이 아니고,

팔을 가급적이면 몸에 붙인 상태에서 움직임을 최소화 하고, 상체를 비틀어서 움직임을 만들어 내고

라인을 발사할 에너지를 모으는 것입니다.

후방 회전 스트로크 때도 마찬가지이고, 후방이 끝나고 전방으로 라인을 쏘아 낼

발사 단계에서의 팔 모습은 팔꿈치를 완전히 접어서 상체에 밀착시킨 상태입니다.

캐스터의 뒤에서 보았을 때 로드는 보이지만 두 팔을 거의 보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팔을 들어서 어깨 위로 들어 올리는 움직임이 아닌 팔을 모아서 몸에 붙이는 것입니다.

전체 동작 내내 시작과 마지막 슈팅 동작을 제외하고는 팔꿈치와 팔은 몸에 최대한 밀착합니다.

팔꿈치가 위로 들리는 순간 스트로크는 직선이 아닌 회전운동으로 변해 버립니다.

이 작은 차이점이 무척 큰 결과를 초래하는 중요 포인트입니다.

물론 전혀 다른 방식의 힘쓰기 방법을 쓰는 European Spey는 별도입니다.

 

그 다음 반력을 이용해서 팔을 쭉 뻗어 앞으로 라인을 쏘아 냅니다.

이때 밀어 내는 힘쓰기는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고 느낌의 문제입니다.

굳이 풀자면 가만히 멈춰 있는 무겁고 둥근 큰 바위를 발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서서

두 손으로 힘껏 밀어 내는 느낌입니다.

처음엔 꿈쩍도 하지 않다가 조금씩 밀리기 시작해서 구르기 시작하면

점점 가속한 다음 팔이 닿지 않는 지점까지 굴러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최대한의 힘으로 힘껏 밀어버리는 것입니다.

투포환을 던지는 것과 약간 비슷한 느낌이겠군요.

역시 로드 팁이 직선 운동을 하도록 조절하는 것은 필수요소 입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루프는 약간의 팁 조절을 통해서

원핸드 로드 캐스트에서의 일반적인 루프와 거의 비슷한 크기까지 단단히 조여진 루프를 가지고

일직선으로 수면 위를 비행해 나갑니다.

이러한 밀어내는 방식을 쓰면 Traditional Style인 British Spey도

힘 안들이고 먼 거리를 쉽게 커버하는 European Spey의 장점을 심하게 부러워 하지 않아도 되게 됩니다.

물론 처음부터 European Spey를 선택하면 별개의 문제이겠지요....^^;

 

저 개인적으로는 툭툭 손쉽게 끊어 치는 European Spey도 멋있지만

온몸의 내공을 실어 쏘아 내는 느낌의 British Spey가 조금 더 맘에 드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어렵다니까 괜히 한번 해보고 싶은 반골의 기질 때문이겠지요....-_-;

저의 Spey 캐스트 역시 아직도 멋지지 않고, 여전히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