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수중 프리젠테이션 1


 

이번엔 웨트 혹은 님프의 프리젠테이션입니다.

명목상으로는 젖은 훅을 총칭하는 넓은 웨트 안에 님프가 포함되어 있고,

님프는 수서곤충의 형태를 한 훅이라고 구분 되지만, 실제 낚시에서는 물고기가 받아 들이는 데에 달려 있으므로,

웨트나 님프의 구분이 모호하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님프 훅으로도 스윙을 하고, 웨트 훅으로도 dead drift로 낚시하는 일이 많이 때문이지요.

 

이번엔 그래서 일단 물속에서의 프리젠테이션으로 구분하여 정리해 봅니다.

실전 프리젠테이션의 연속으로 보시면 됩니다.

하다 보니 너무 뻔한 기본기는 배제하고 약간의 상황이 가미된 부분 중심으로 정리되는 군요.

 

일단 자주 접하는 상황에서 아주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2가지 경우의 프리젠테이션을 정리합니다.

첫째는 down cross (비스듬히 하류방향)상황입니다.

늘 그렇듯 갈색은 땅, 하늘색은 느린 물, 청색은 빠른 물, 중간의 옅은 색은 경계면인 seam지역입니다.

검정색 원은 낚시꾼, 검정색 선은 로드이며, 연두색 선은 플라이 라인, 작은 붉은 원은 플라이

붉은 큰 타원은 고기가 있는 예상지점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상황으로 바로 물 흐름에 수직으로 건너서(cross stream) 훅을 던져 적당히 흘러 보낸 후,

원하는 수심이나 위치에서 라인을 잡아서 훅을 스윙시키는 일견 단순한 프리젠테이션입니다.

여기서 실제 물 흐름을 가미해 봅니다.(스윙의 기초는 기존 tip들 참조)

넓은 물일 경우, 당연히 본류의 쎈 물 흐름에 훅을 던지고 낚시꾼이 서 있는 물가의 느린 물 흐름에

라인을 잡아서 훅이 빠른 흐름을 타다가 느린 물 흐름으로 스윙하며 이동해 오는 형태의

프리젠테이션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본류 중앙의 쎈 물 흐름에서 바닥 지형이 있어서 바닥에 붙어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물고기는 느린 물과 빠른 물의 경계면(seam)에 있고 먹이를 기다리는 대기상황에서는

조금 더 느린 물 쪽에 몸을 더 많이 맡기고 있지요.

따라서 빠른 물에서 느린 물로 이동해오는 훅 스윙은 일반적인 먹이가 떠 내려오는 상황과는 일치하지만,

고기가 대기하고 있는 자리로 정확히 스윙해서 이동해 오지 않으면

고기가 발견할 수 없거나 섭이를 포기해버리는 상황으로 끝나기가 쉽습니다.

충분히 만족할만한 먹이크기나 모습이 아니라면(즉, 상황에 정확한 훅 패턴 match가 아니라면) 다음 먹이를 기다리게 되지요.

따라서 자주 반대되는 프리젠테이션에서 많은 물고기들이 속아 넘어 오게 됩니다.

바로 느린 물에서 빠른 물로 이동해가는 역류의 움직임을 보이는 웨트 훅의 스윙의 상황입니다.

느린 물에서는 빠른 물보다 웨트 훅의 스윙으로 생기는 수중 내 파장을 쉽게 고기가 파악할 수 있고,

시각적으로도 쉽게 찾아 낼 수 있어서 웨트 훅의 가장 큰 포인트인 관심을 끌 수 있게 됩니다.

그런 다음, 점점 빠른 물로 도망가는 모습을 보이는 훅에 고기는 성급해져서 재빨리 낚아채게 되는 것이지요.

 

실제 프리젠테이션의 모습은 작은 지류이거나 강계에서 물이 떨어지는 포말 혹은 여울이 생겼다가 흩어지는 상황에서

물이 떨어지는 지점 혹은 여울이 시작되는 한쪽 상류에 낚시꾼이 서서

본류대의 물 흐름을 넘어서 느린 물 흐름으로 cross stream으로 훅을 던져 넣고

나머지 라인은 본류대의 빠른 물 흐름과 건너편의 느린 물 흐름에 훅이 닿고,

이쪽 낚시꾼이 서 있는 쪽의 느린 물 흐름에는 라인이 닿지 않도록 로드를 들거나 하는 방식으로 캐스트 후 프리젠테이션합니다.

건너편의 느린 물에 얼마나 많은 슬랙 혹은 라인이 닿아 있는 가에 따라

훅이 가라 앉는 수심과 타이밍이 좌우 됩니다.

빠른 본류대의 물 흐름과 느린 물의 물 흐름 차이로 중간지점(seam)지점에 스윙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느린 물에서는 일직선으로 달려오는 듯 하다가 느린 물과 빠른 물의 만나는 지점에서

물 흐름에 수직되는 가로 움직임이 발생합니다.

훅과 라인이 모두 느린 물에서 빠져 나오면 마지막에 가로 움직임이 끝나고 다시 빠른 물 흐름에 따라 아래로 평행운동을 하겠지요.

수평에서 수직으로 그리고 다시 수평으로 움직임이 변화해가는 바로 이 상황이 wet 낚시에서의 hot-spot 지점과 동일하게

작용하게 되는 것이지요.

 

동일한 물이라고 해도 여러번의 프리젠테이션으로 제대로 될 때까지 다양하게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첫번째 입질을 받는 지점을 잘 파악해두면 한 마리가 낚여 올라 온 후에도,

다음 고기가 좋은 위치를 차지하므로 이어서 다음 고기의 공격을 받아 낼 수 있습니다.

대부분 본류대의 빠른 물흐름 덕분에 이쪽 건너편의 낚시꾼은 조금만 자세를 낮추는 것만으로도

존재를 숨길 수 있어서 일단 고기에게 들키지 않고 제대로 접근하기만 하면 계속해서 낚시를 해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직상류 혹은 비스듬히 상류의 님프 혹은 웨트 프리젠테이션입니다.

계류나 강계에서 up-stream으로 낚시를 하다가 빠른 여울을 만나면 이 여울의 바닥이나 좌우쪽 pace 변화 지점에

물고기가 붙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상황은 위와 똑 같고, 그림에서의 각 요소도 똑같습니다.

드라이 훅으로 공략하는 것이 가장 손쉽고 편안한 방법입니다만, 잔 고기나 딴 고기들의 입질로 수심 깊은 곳의

고기에게 프리젠테이션하기가 어려울 때는 님프나 웨트를 생각해볼 수 밖에 없습니다.

급류에서의 직상류 프리젠테이션하면 이미 널리 알려진 상황입니다만,

몸에 체득하게 되기까지는 간단한 게 아니더군요.

 

먼저 직상류 부터 시작합니다. 이 프리젠테이션의 기본은 훅의 가라앉히기 입니다.

님프로 dead drift를 하든 스윙을 하든 원하는 수심대(보통은 거의 바닥)까지 내려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적당한 훅을 골랐으면 물 흐름의 속도를 짐작한 다음 봉돌(split shot)을 답니다.

이때의 봉돌은 여러 개를 다는 것 보다 한 두개로 단순화 하는 것이 수중에서의 훅의 위치를 파악하기 쉬운 것 같습니다.

적당한 봉돌의 무게는 감입니다만, 감을 잡는 방법은 수면 위에 가라앉지 않고 남아 있는 라인의 흐름으로 파악됩니다.

상류의 빠른 흐름 속으로 훅을 흘려서 훅이 바닥에 계속해서 걸리면 너무 무거운 것이고,

수면 위의 라인이 물 흐름과 똑같이 떠내려 오면 가벼운 것입니다.

스윙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dead drift라면 바닥에 약간씩 걸리는 상황이 best 입니다.

수면 위의 라인이 수면의 물 흐름보다 약간씩 늦게 떠내려 오면서

낚시꾼이 로드를 들어 올리거나 로드를 약간 든 상태에서 라인을 조금씩 당겨 오면서

수중의 훅 이동 속도를 조절해낼 수 있는 상황이 되면 best of best 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감을 일단 잡으면 바닥으로 훅을 굴리면서 입질 파악을 위한 라인의 텐션을 유지하는

제대로 된 바닥 프리젠테이션을 해낼 수 있습니다.

물론 15M이상의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서의 프리젠테이션은 바닥걸림 등과 같은 여러 문제 때문에 어려움이 많고,

대부분 10M 이내 권의 상류로 캐스트 한 후에 프리젠테이션을 하게 되지요.

 

입질 파악은 약간의 걸리는 듯한 느낌의 어색함이 로드 끝으로 전달되면 로드를 조금 들어 라인의 텐션을 조금 더 줘 봅니다.

수중에서 훅이 상류 혹은 좌우로 움직이는 느낌이 들면 바로 로드를 완전히 세워서 훅킹을 하면 됩니다.

일단 훅셋이 되면 대부분의 고기들은 물 흐름의 수직 방향인 옆으로 달리는 편이지요. 상류로 달리기도 하다가,

결국엔 멀리 떨어져서 하류의 pool로 도망가서는 낚시꾼이 끌어 오거나 녀석이 클 경우에는 걸어 내려가야 합니다.

 

이 직상류 수중 프리젠테이션에서 앞서 얘기한 느린 물에서 빠른 물로 이동하는 스윙과 조합할 수 있습니다.

그림에서는 비스듬히 상류(Up and cross stream)로 캐스트 된 상황입니다.

동일한 채비로 조금 무게가 가볍게 (그대로도 보통은 가능) 처리하여

빠른 물 흐름에 낚시꾼이 서서 비스듬히 상류로 던집니다. 훅과 리더, 라인일부를 느린 물 흐름으로 던져 넣고

나머지 라인들을 본류의 빠른 물 흐름에 던져 놓으면 역시 약간의 스윙을 하면서

빠른 물 흐름으로 훅이 이동해 오게 됩니다.

이때 역시 느린 물쪽 깊은 곳에 있던 녀석들의 입질을 받아 낼 수 있게 됩니다.

보통은 느린 물 빠른 물 느린 물의 순서로 라인, 라인, 리더와 훅이 차례로 닿게 하며,

스윙이 쉽게 일어나게 캐스트 해서 프리젠테이션하기도 합니다.

 

그 이외에 실전에서의 스윙 이야기를 조금 더 하자면

수중 바위나 수면 바위 등을 이용해서 느린 물 흐름과 그 사이의 빠른 물 흐름을 이용해서

앵커(고정점; 라인이 늦게 떠내려 오는)와 메인(스윙을 유발케하는 드랙을 주는 힘)을 삼아서

복잡한 물 흐름 사이를 짧게 짧게 스윙 시킵니다.

계류와 같은 실전에서는 티펫만으로 스윙되는 전체 원의 크기가 직경 30cm나 50cm 정도 밖에 안되는

스윙 프리젠티이션을 한번의 캐스트로 두어 번씩 연이어서 구현하는 경우도 가끔씩 있습니다.

스윙하다 풀고, 다시 다음 흐름에서 스윙하다 풀고, 다시 스윙하다 풀고....

pocket water 상황에서 아주 재밌는 낚시가 되지요.

이때는 단순히 cross stream(물 흐름에 수직 되게 건너편)이나 하류(down stream)에서 뿐만 아니라

up and cross stream 에서도 적절히 활용되기도 합니다.

 

이상으로 수중에서의 실전 프리젠테이션 1편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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